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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1일 새해풍경 본문
2022년 1월 1일 새해 풍경
세계적인 코로나 사태로 지구촌 곳곳에서 일상이 멈추고 격리된 생활 속에 우울한 시간이 흐르고 있는데
시대의 세월은 그 어떤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꼬박꼬박 흘러 다시 해가 바뀌었다.
2022년이 열리는 날 새벽에 잠이 깨어 입화산에 해돋이나 갈까 하다가 이왕이면 바닷가가 좋을 것 같아서
정자항을 목적지로 하고 6시 30분에 고물차를 몰고 나섰는데, 웬걸 상방사거리 부근부터 정체되고 있었다.
경찰들이 일찍부터 교통정리를 하고 있는데도 참 많이도 해돋이 나들이객이 나왔나 보다.
가까스로 해떠기전에 정자항에 도착하여 일출 명당을 찾아 가는데 이번엔 주차난이다.
차를 주차할 곳이 없어서 좁은 골목길을 한참이나 헤매다가 찾아낸 로또 명당-골목 안에 자그마한 조립식
주택 옆에 주차장이 비어있고 집엔 인기척이 없는 걸 보니 아마도 휴가용 별장인듯싶어 주인을 찾았으나
아무도 없어 일출만 보고 나올 심산으로 잠깐 주차하였다.
해돋이 전망이 좋은 곳을 찾아 가는데 일찍 온 사람들이 삼삼오오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7시 반경 바라던 2022년의 새 태양이 수평선 위로 솟아오르는데 정말 운이 좋게도 아침 날씨가 맑아
일출이 더욱 웅장하고 아름답다.
기온까지 추위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포근하여 해돋이 중 올해가 단연 최고인 것 같다.
붉게 솟아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건강과 다복을 빌고 1월에 늦장가 가는 아들 부부의 행복한 신혼을 기원하고,
모처럼 일출 풍경을 담고자 카메라 셔터를 누르다 보니 어느덧 해는 아련한 오메가를 지우고
수평 선위로 솟구쳐 올랐다.
코로나 사태가 3년 차로 접어들어 언제 끝날지 모르게 진행되고 있고 정상적인 일상생활은 언제 다시 시작할 수
있을지, 새해 벽두부터 근심으로 시작한다.
델 탄지 오미크론인지 하루빨리 진정되어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일흔을 너무 기고 나니 하루가, 한 해가 더욱 소중한 것 같은 데 가는 세월만 흐르고 우리네 일상이 멈추어있는 것
같으니 안타깝고,흘러간 세월은 보상받을 수도 없으니 야속하고 원망스럽지만 하소연할 데가 없다.
머리가 지끈거려 가까운 태화강 국가정원에 나가니 신년 휴무라 가족단위로 나들이 나온 관광객이 많다.
저마다 새해 소원을 빌며 한 해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의 의욕이 넘쳐난다.
샛강에 숭어 치어 떼가 수도 없이 무리를 지어 다니고 그걸 잡아먹기 위해 백로 떼가 모여 시시각각
먹이사냥 중이다.
왜가리, 중, 쇠백로의 비행 자태가 아름다워 카메라 셔터를 눌러 며장건져 봤다.
새롭게 떠 오른 해를 보고 이 상황이 빨리 끝나게 해 달라고 빌어볼 수밖에...
또한 내 가족과 주변 친지들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과 행운이 새해 내내 찾아오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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