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싱가포르 랜드마크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사진)

 

 

57층짜리 八자형 건물 세 개가 배 모양의 스카이파크를 떠받치고 있는 형태의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은 완공된 지 1년도 안 돼 싱가포르의 랜드마크가 됐다. 세계적인 건축가 모셰 샤프디(Moshe Safdie)가 설계한 이 호텔은 평균 26도, 최고 52도까지 경사진 건물로 완성해 ‘21세기 건축의 기적’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건축사상 가장 복잡한 시공을 성공한 쌍용건설도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특히 지상 200m 위에 올린 옥외수영장 물이 난간을 타고 빌딩 아래로 넘쳐 흐르는 듯한 아찔한 사진은 관광객들의 강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그곳에 몸을 담그고 여유롭게 빌딩숲을 내려다보는 이들의 모습은 여러 가지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수영장의 비밀은 물과 건물 난간 사이에 있는 2m 너비의 안전 공간에 있었다. 언뜻 보기에는 깎아지른 듯한 난간 같지만 실상은 그 아래 2m 너비의 물받이 공간이 있었던 것. 

 

이 밖에도 57층 높이의 3개동에는 50개가 넘는 레스토랑이 있어 프랑스, 미국, 일본, 중국 등으로 미각 여행을 떠날 수 있다. 단, 2561개 객실에 투숙하는 전 세계 관광객들로 어느 식당이나 붐비는 탓에 조용한 식사를 즐기기란 쉽지 않았다.

이 호텔 최고의 수익처는 단연 카지노다. 1만5000㎡의 면적에 1500개가 넘는 슬롯머신, 600개가 넘는 게임 테이블 등이 설치된 카지노는 건물 전체 면적의 3%도 채 안 되지만 전체 수익의 90%를 올리고 있다. 호텔 내 두 개의 전용극장에서 세계적인 뮤지컬을 즐길 수 있는 것도 가족 동반 관광객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 바로 앞에 위치한 연꽃 모양의 ‘예술과학 박물관(ArtScience Museum)’에서는 연중 3∼4개의 다양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오는 11월13일까지 열리는 ‘달리-천재의 내면’ 전에서는 엿가락처럼 녹아내린 시계로 대표되는 달리의 조각과 회화, 드로잉, 가구, 보석에 이르기까지 초현실주의 거장의 예술세계를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작품 250점을 감상할 수 있다. ‘반 고흐 얼라이브전’은 지친 도시인에게 명상과 위안을 선물해주는 휴식처 같다. 고흐의 진품인 줄 알고 왔더라도 아름다운 음악을 배경으로 드넓은 벽면과 바닥을 채운 디지털 그림 이미지를 보고 실망하지는 않을 것이다. 

 

 

 

 

 

 

 

 

 

 

 

 

 

 

 

 

 

 

 

 

 

 

 

 

 

 

 

 

(글 : 세계일보 / 사진 : zyalt.livejournal.com)

출처 : 지구촌36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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