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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물빛 제주 우도

꿈꾸는 구름 나그네 2012. 7. 13. 21:25

우도는 제주 맨 동쪽에 떠 있는 작은 섬이다.

전체 넓이가 6.18km2(약 187만 평)에 불과하고, 해안선 길이를 다 합쳐도 17km밖에 안 된다.

하지만 천혜의 자연경관만큼은 하늘과 땅, 낮과 밤, 앞과 뒤, 동과 서가 두루 아름다운 곳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빼어나다.

우도는 한 마리의 소를 닮았다. 제주 동부 해안에서 바라보면, 잔잔한 바다를 보료 삼아 잠든 커다란 소 같다.

우도등대가 서 있는 남쪽 우도봉은 소의 머리이고, 북쪽으로 완만하게 흘러내린 들녘은 소 몸통을 닮았다.

 제주 성산포항에서 도항선을 타고 20여 분만 가면 '소섬' 우도에 닿는다.

 


↑ 초저녁의 우도등대 풍경.

섬 전체와 주변 해역이 우도해양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우도에는 우도팔경이 있다.

주간명월, 야항어범, 천진관산, 지두청사, 전포망도, 후해석벽, 동안경굴, 서빈백사가 그것이다.

 제주 동부 해안에서 바라본 우도를 가리키는 전포망도를 제외하고는 모두 우도 내에 흩어져 있다.

 그러나 제1경 주간명월과 제6경 후해석벽은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우도를 찾은 여행자들이 빼놓지 않고 둘러보는 곳 중 하나가 우도봉(133m)이다.

우도 최고봉인 우도봉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광이 바로 우도팔경 중 하나인 지두청사다.

바다 건너 성산일출봉과 한라산까지 죄다 시야에 들어온다.

우도봉 정상 주변에는 제주 최초의 등대인 우도등대와 세계 각국의 등대 모형이 전시된 등대박물관이 있다.

우도에서 최고 절경은 뭐니 뭐니 해도 서빈백사해수욕장이다.

 새뜻한 비췻빛과 에메랄드빛을 띤 이곳 바닷가를 거닐다 보면 마치 남태평양 어느 유명 휴양지에 온 듯한 착각에 빠져들기도 한다.

그 이국적인 물빛을 보려고 우도를 찾는다는 사람도 적지 않다.

우도팔경에 들지는 않지만, 우도 북동쪽 해안에 위치한 하고수동해수욕장도 빼놓을 수 없다.

밀가루처럼 고운 모래가 깔린 백사장이 아주 넓고, 연둣빛과 비췻빛을 띠는 물빛은 남태평양 어느 휴양지 같은 느낌을 주는 해수욕장이다.

더욱이 바다 쪽으로 한참 동안 걸어 나가도 허리가 물속에 잠기지 않을 만큼 수심이 얕다.

우도는 작지만 옹골지게 아름다운 섬이다. 자동차보다 자전거나 도보로 둘러보기에 안성맞춤이다.

 실제로 우도 어디를 가나 올레꾼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제주 올레 1-1코스로 지정된 우도 올레길의 총길이는 16.1km에 이른다.

우도 들녘을 가로지르고 바닷가를 에돌아 간다.

요즘에는 배낭 하나 달랑 메고 우도 돌담길이나 해안도로를 유유자적하게 걷는 올레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두 발로 직접 우도 올레길을 걸어본 사람만이 우도야말로 제주다운 풍경과 인정이 가장 잘 살아 있는 곳임을 실감할 수 있다.



↑ 물빛이 환상적인 서빈백사해변.

1 우도봉

해발 133m로 우도 최고봉이다. 정상에 제주 최초 등대인 우도등대와 등대박물관이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전망인 '지두청사'는 우도팔경 중 하나다.


2 답다니탑망대

우도 맨 북쪽 해안에 있다. 4·3사건 당시 우도 주민들이 생존을 위해 세운 감시용 초소다.

주변 바다와 본섬 상황을 관찰하려고 세웠다고 한다.

3 서빈백사해수욕장

우리나라 유일의 산호해변으로 알려졌다가 홍조단괴, 즉 파도에 밀려온 홍조류의 퇴적물이 쌓여 형성된 해변으로 밝혀졌다.

 에메랄드빛 바다 색깔이 인상적이다.

4 하고수동해수욕장

우도 북동쪽 해안에 위치. 백사장이 밀가루처럼 곱고, 물빛은 남태평양 어느 휴양지처럼 맑고 푸르다.

해돋이와 고깃배들의 불빛을 감상하기에도 좋다.

5 톨칸이해안

우도봉 서쪽 기슭에 위치한 해안으로, 온통 깎아지른 절벽으로 이뤄졌다.

바다가 일렁거리는 날엔 연신 바위와 절벽을 때리며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가 볼만하다.

6 비양도

우도 맨 동쪽에 위치한 작은 섬. 지금은 작은 다리로 이어져 있고, 민가 한 채가 외롭게 자리잡았다.

풍광이 수려해 가끔 영화나 TV 드라마 촬영지로 활용된다.

7 우도해녀항일운동기념비

일제강점기인 1931~32년 우도에 사는 해녀들이 생존권을 침해하는 일제와 해녀조합에 항거한 일을 기념하려고 세웠다.

여/행/정/보

맛집 동쪽 비양도 입구에 위치한 해와달그리고섬(생선조림 및 생선회, 064-784-0941),

천진항의 우도횟집(생선회, 064-783-0509) 등이 추천할 만하다.

특히 해와달그리고섬에서 맛볼 수 있는 우럭조림은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숙박 우도에는 우도로그하우스(064-782-8212), 우도하얀성펜션(064-784-4487), 로뎀펜션(064-782-5501),

우도올레펜션(064-784-5333), 해오름민박(064-784-1365), 등머울쉼터(064-784-3878), 동굴리조트(064-784-6678),

 섬사랑리조트(064-782-8382) 등 펜션과 민박집이 많다.

대체로 시설이 깔끔한 편이며, 바다 전망이 상쾌한 곳에 자리한다.

교/통/정/보

여객선 ●성산포↔우도 성산포(매표소 064-782-5671)↔우도(매표소 064-783-0448) 사이의 3.8km 항로에는

도항선(차량 선적 가능)이 매시 정각에 각기 출발한다.

소요시간 약 15분. 우도에 발착하는 도항선은 물때에 따라 하우목동포구과 천진항을 번갈아 이용하므로

출항지를 미리 확인해두는 게 좋다.

구좌읍 종달리선착장(064-782-7719)에서도 우도행 도항선이 출발한다.

●섬 내 교통 도항선 도착시간에 맞춰 우도관광버스(064-782-5080)와 우도마을버스(064-783-0152)가 선착장에 대기한다.

우도는 자전거 하이킹을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다.

천진항과 하우목동포구에 자전거, 스쿠터, ATV(4륜 오토바이) 대여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