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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구름따라
울산의 9월풍경(2022.9.17) 본문
울산의 9월 풍경(2022.9.17)
올여름 울산은 최고 35도까지 올라가는 불볕더위 폭염이 계속되고 서울 등 중부지방에 폭우가 내릴 때 빗방울 몇 방울 떨어지다 말았다.
6월부터 시작된 여름이 아직까지도 꼬리를 거두지 못하고 한 구석에 남아 있다.
9월 6일에 온 <힌남노>가 태화강 상류지역에 폭우를 쏟아 태화강이 범람하여 태화강 국가 정원등이 물에 잠겨 아름다운 여름 화초들이
시들고 엄청나게 세찬 바람이 불어 <십리대숲>의 대나무도 많이 쓰러지고 피해가 상당하지만 울산시와 시민의 힘으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9월 들어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계절은 어김없이 가을로 익어가고 있다.
국가정원과 태화강변엔 억새, 갈대, 팜파스 그라스 등이 새하얀 꽃을 피워 바람에 하늘거리고, 코스모스가 피어났으며 여름꽃인 백일홍과
무궁화도 아직은 계절을 착각하고 있는지 마지막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태화강 국가정원에도 상사화가 국화원 주변에 있어 피어났고, 생태터널엔 갖가지 신기하게 생긴 호박 등이 열려 있다.
국화원엔 네덜란드 정원전문가 피트 아우 돌프(Piet Oudolf)와 1만 8000㎡의 <다섯 계절의 정원>을 조성하기로 하여 지난 4월에 준공키로
하였다가 사정이 있어 연기된 후 다시 공사를 재개하여 공사가 한창이다.
완성이 되면 <태화강 국가정원>의 위상이 증진되고 국제화를 이루어 명실상부한 국가정원으로 탈바꿈한다고 한다.
공사가 제때 수행되어 가을 국화 시즌에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대왕암공원엔 지금 울창한 해송 숲 속에 전설처럼 슬픈 핏빛으로 피어난 상사화가 해송과 바다와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뽐내고 있다.
지금 6~70% 개화한 것 같은데 20일 경이 절정으로 피어날 것 같다.
(참고로 주말엔 공원 내 주차장은 복잡하니 아예 들어가지 말고 입구의 <타워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고 주차 여유가 있음)
10월 20일경부터 <태화강 국가정원>의 국화꽃이 피어나고, 억새가 무르익고, 학성교 남단의 국화원, 명촌교 북단의 억새숲, 철새공원의
<은행나무정원>의 은행 단풍, 태화강변 남산의 잡목 단풍, 영남 알프스의 가을 단풍이 기대된다.
코로나와 독감 등에 대비하고 건강관리 잘하여 풍성한 결실과 낭만이 넘치는 가을을 만끽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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