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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구름따라
SOS생명의 전화 상담전화 본문
문득 눈에 띈 전화… 32명 죽음문턱서 발돌리다
■ 상담전화 분석해보니
"사업부도로 이혼… 신불자신세" 자살충동원인 생활고가 최다 10대·20대 이성·진로고민 토로
공감 → 신뢰쌓기 → 대안제시로 삶 포기하려는 이들에 위안·격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가 자살률 1위(인구10만 명당 31.2명)라는 불명예를 얻은 지도 오래다.
10년 새 자살이 사망 원인 8위에서 4위로 수직 상승한 것도 기막힌데, 10~30대로 좁히면 자살이 암 등 각종 질병을 제치고
사망원인 1위라는 통계 앞에선 말문이 막힌다.
↑ 서울 마포대교에 설치된 SOS 생명의전화. 3개월 전 15세의 짧은 삶을 포기하려던 한 소녀를 살렸듯이 가족·이웃과 단절돼 절망하는 많은 사람들을 세상과 연결해주는 소통수단이다. /고영권기자 youngkoh@hk.co.kr
이런 암울한 통계 숫자에 포함될 뻔한 사람들이 있다.
죽음의 장소로 한강다리를 택했던 이들. 하지만 그곳에서 눈에 띈 'SOS생명의전화'의 수화기를 들면서
다시 생(生)을 선택한 32명이다.
자살 충동 이유, 생활고>이성>진로 순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지난해 7월 투신자살이 잦은 마포대교와 한남대교에 각 4대씩 설치해 현재 운영중인
SOS생명의전화에 걸려온 자살 관련 상담 총 32건을 분석한 결과, 20대가 11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 30대(3명), 40대(3명)보다 10대(5명)가 더 많이 수화기를 들었다는 사실도 눈길을 끈다.
자살 충동을 느끼게 된 원인은 생활고(7명)가 가장 컸다.
"외환위기 때 사업이 부도나 이혼하고 신용불량자가 돼 지금은 고시원에서 생활하며 일용직으로 일하고 있다.
3일간 먹지 못했고 살기 싫다"(50대 남)고 울부짖는가 하면, "월세를 못내 집주인에게 쫓겨났는데 겨울이라 일거리도 없다.
전에 농약을 먹고 죽으려 했는데 실패했다"(30대 남)고 호소하기도 했다.
최소한의 의식주조차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삶의 이정표를 잃고 한강 다리로 향한 것이다.
이성(6명)과 진로(5명)에 대한 불안감도 자살 시도의 주요 원인이었다.
"항공기 승무원을 하고 싶은데 뜻을 이룰 수 없어 다른 사람보다 내가 하찮게 여겨 진다"(10대),
"수능을 봤는데 원하는 학교에 갈 성적이 아니다"(10대), "1년 사내커플이었는데 계속 삐걱거리다가 헤어졌다"(20대) 등
주로 10, 20대의 자살결심 원인들이다.
이 밖에도 남편과의 불화로 이혼 준비 중인 가정주부, 빚더미에 앉은 중년 남성,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휴가 후
자대 복귀를 하지 않은 군인 등 자살을 떠올리게 된 원인들은 다양하다.
수화기 드는 건 "살고 싶다"는 신호
인적 드문 다리 위에 세워져 있는 SOS생명의 전화는 일반인들에겐 뜬금 없는 통신시설로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삶을 포기하려는 이들에겐 느슨하게나마 자신과 세상을 연결해주는 생명 줄이다.
하상훈 한국생명의전화 원장은 "자살을 마음먹은 사람이라도 머리 속에 죽고 싶은 생각만 가득 차 있는 것은 아니다.
자살 충동과 살고 싶은 욕망이 뒤죽박죽인 상태에서 한 순간 극단적 상황으로 2%만 더 기울어지면 자살을 하게 된다"며
"일단 다리 위에서 수화기를 들었다는 건 '내 얘기 좀 들어달라' '살 이유를 알려달라'는 신호"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생명의전화를 받는 상담원들은 상대방과 감정을 공유하고, 그의 고민을 인정해주는 것을 최우선으로 한다.
"죽으러 왔지만 다리 밑을 보니 무섭다"고 하는 학생에게는 "아저씨도 차도 쌩쌩 달리고 바람도 부는 다리 위에 있었으면
무서웠을 거예요"라고 공감해주고, "집도 없고 배고프고 매일 힘겹게 사는 게 싫다"는 이에게는
"돌아보면 지원받을 수 있는 곳이 많다.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을 안내해 주겠다"고 대안을 제시해 주기도 한다.
'공감하기→신뢰 쌓기→대안 제시' 방향으로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광자 이화여대 간호학 교수는 "자살은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기 힘든 사회적 분위기와 어려운 경제 상황 등에
치이면서 분노와 적개심이 쌓인 사람들이 세상을 향해 표출하는 최악의 의사소통 방법"이라고 분석했다.
사회구조적 환경과 자살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 LG경제연구원은 최근 인적 자본과 관련된 보고서에서 "1인 가구 증가 등 급속한 가족 해체와 구조조정,
고용불안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등이 우울증 환자와 자살자 증가의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이 외환위기(1997년 13.1명→1998년 18.4명)와 글로벌 금융위기(2007년 23.7명→2009년 31.0명)를
거치면서 급격히 늘어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교수는 "자살률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정부가 지역사회, 병원 등과 함께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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