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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국내외 토픽)

가로수에 몸이 묶인 여자

꿈꾸는 구름 나그네 2012. 7. 26. 23:00

밧줄로 나무에 묶인 여자와 한 남자가 거리에서 언쟁을 벌이는 사진이 중국 온라인 상에서 화제다.

25일 중국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 마오푸에는 광저우(廣州)시 대로변 인도 위에서 말다툼을 벌이는 듯한 남녀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돼

네티즌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여자의 몸이 밧줄로 가로수에 묶여있었기 때문이다.


가로수에 몸이 묶인 여자와 한 남자가 말다툼을 벌이는 모습./중국 마오푸 캡처

가학적으로 사진 속 남녀의 정체는 연인이나 부부가 아닌 남매였다.

사진을 공개한 네티즌에 따르면 이들 남매는 오빠의 도박 때문에 거리에서 다툼을 벌였다.

처음에는 거리에 서서 싸우다가 오빠가 화가 나자 가방에서 밧줄을 꺼내더니 여동생을 나무에 묶었다는 것이다.

글쓴이에 따르면 윈난(云南) 출신의 이 남매는 함께 광저우로 와 옥 장사를 했지만 오빠가 도박에 빠져 장사를 해도 돈을 모으지 못했다.

길에서 다투게 된 계기는 고가의 비취 때문이었다.

얼마 전 들여온 비취를 가공하다 발견한 100만 위안(1억 8천만원) 상당의 고급 비취를 오빠인 이 남성이 몰래 들고 가 헐값에 팔아버렸고,

이를 알아챈 여동생이 오빠를 쫓아가 싸움을 벌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나가다 싸우는 모습을 찍었다고 하기에는 사진이 선명하고 가까워 중국인들 사이에서 의혹의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목격자가 사진을 찍도록 내버려뒀다는 것과 목격자가 남매의 사연을 잘 알고 있다는 데 의문을 보였다.

마오푸 게시판에서 중국 네티즌들은 "요즘엔 이런 것도 조작하나?" "조작의 목적이 뭔지도 모르겠다" "혹시 진짜 싸우는 건가?"

 "여자가 맞을까 봐 지인이 찍었을 수도 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fsunday@med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