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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초의 호주 ‘사막 지하호텔’

꿈꾸는 구름 나그네 2013. 5. 9. 12:47



 

세계최초의 호주 ‘사막 지하호텔’


 

   호주 중부 쿠버 페디에 위치한 '데저트 케이브 호텔(Desert Cave Hotel)'은 세계 최초로 만들어진 사막 지하호텔로 사막의 심장부에서 시원하고

   조용한 땅밑의 사암 객실을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데저트 케이브 호텔'은 불도저와 굴착기로 사암 산허리를 80m나 파고 들어가 지어졌습니다.

   1981년 움베르토 코로라는 하는 이탈리아인 사업가가 착안해 공사를 시작했지만, 그는 착공 다음 해에 자동차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아들 로베르토 코로가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7년 만에 완공했다고 합니다.

 호주에서 역사적으로 유명한 오팔 채광 지역으로 찾아오는 수많은 사람들, 광산으로 졸부가 된 사람들, 가공업자와 중개상,

 관광객과 호주를 종단하는 여행객을 끌어들일 생각으로 땅 속에 호화로운 호텔을 지어보자는 발상을 하였답니다.


 


 

게다가 완공 당시에는 근처의 숙박시설인 ‘오팔 인’이 화재로 소실되는 바람에 밀려드는 투숙객들을 위해 제대로 된 호텔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여 세계 최초의 사막 지하호텔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데저트 케이브 호텔'에는 240명의 투숙객을 위한 객실과 쇼핑 아케이드와 칵테일바, 호주 원주민 애버리지니(Aborigine) 미술전시관,

사우나, 피트니스 시설, 레스토랑에 게임룸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내부 분위기는 천연 사암이 주는 자연스러움과 부드러움 때문에 사람을 무척 편하게 해줍니다.

도한 노을빛 암벽으로 둘러싸인 로비는 원시동굴을 연상시킬 정도로 자연친화적이었습니다.

홍보자료를 건네주던 독일인 매니저는 "에어컨 없이도 항상 23도의 실내온도를 유지한다"며 "더울 때면 자분정에서 끌어온 물로 채운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이 정도면 최고의 오아시스가 아니겠냐"고 자랑했습니다.



 

지하 호텔을 나오니 술에 취한 중년의 원주민이 다가와 커다란 배를 내보이며 돈을 요구합니다.

"배가 고프다"며 5달러를 달라고 자꾸 조르는데, 그 정도의 돈은 조금 과하다는 생각이 들어 2달러 동전으로 서로 타협을 보았습니다.

사실 호주정부는 원주민의 복지를 위해 많은 돈을 쓰고 있습니다.

이런 오지에도 학교와 병원, 스포츠 클럽 등을 세우는가 하면 각종 복지수당을 지급합니다.

하지만 상당수의 원주민들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려 하지 않습니다.

이곳 쿠버 페디에 온 후 저는 많은 원주민 청년들이 이른 아침부터 마약과 술에 취해 길거리에서 흐느적거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정부는 법으로 원주민에게 술판매를 제재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들은 아침부터 술마시고 잔뜩 취해 길거리에 누워

잠을 자거나 술병을 던지며 고함을 지릅니다.
올해 초 호주의 케빈 러드 수상은 과거 호주 정부가 행했던 ‘원주민 자녀 분리정책’에 대해서 정식으로 사과를 했습니다.
호주 원주민들도 이제 과거의 아픔을 잊고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호주인들은 생각하고 있지만.

동전의 양면 같은 이 문제가 하루 빨리 해결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