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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구름따라
봄꽃 여행지 본문
바람에서 살짝 온기가 느껴진다. 점프를 하기 직전 개구리가 몸을 접듯이 꽃들도 잔뜩 봉오리를 움츠린 채 만개할 준비를 마친 듯하다. 꽃들이 개화를 위한 채비를 하는 이때, 성큼성큼 먼저 달려가 꽃 이야기를 담았다. '에덴동산'을 연상시키는 꽃동산을 골랐다. 온 가족이 갈 수 있는, 비교적 산세가 순한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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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발 251m
상춘객 손짓하다 금산 보곡마을 산벚꽃
벚꽃은 '삶터'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 진해, 하동을 수놓는 벚꽃들이 풍성하고 화려하다면, 산골에 피어나는 산벚꽃은 수줍은 듯 소담하다. 깊은 오지마을에서 꽃망울을 터뜨려 사람들의 손때가 덜 탄 산벚꽃은 요란하지 않지만 아늑한 풍경을 선물한다.
국내 최대의 산벚꽃 자생 군락지 중 하나가 보곡산골이다. 600만㎡의 산자락에 산꽃들이 피어난다. 보곡산골로 향하는 열두 굽이 비들목재에서부터 봄꽃 향기는 완연하다. 마을에 닿기 전 보곡산골을 알리는 아담한 이정표가 길손을 반긴다. 굽이치는 꽃길을 따라 접어들면 보곡산골의 중심 마을인 산안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산골 나무 아래에서 다람쥐, 토끼를 보고 시냇물에서 가재를 만나는 것도 흥겨운 체험이다.
산골의 주연이 벚꽃이라면 조팝나무, 진달래, 생강나무 등은 명품 조연이다. 보곡산골에서 남쪽 고개를 넘어서면 조팝나무의 군락지와도 연결된다. 산골이라 평지보다 기온이 4~5℃ 낮은 탓에 꽃들이 피어나는 시기 역시 타 지역보다 한 템포 늦다. 지는 꽃에 대한 아쉬움이 살짝 드는 4월 중순이면 이 마을의 꽃 잔치가 수줍게 소식을 전한다.
●산꽃나라 걷기 여행
가족 여행객들을 위한 행사들로 가득한 축제다. 벚나무와 참나무가 하나로 붙은 연리목을 주요 무대로 갖가지 행사가 준비되며, 걷기에 좋은 3km의 길에는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설치미술 작품들과 공연이 준비돼 있다(4월 20~21일, 충남 금산군 군산면 산안리 보곡산꽃단지, 041-750-2114).
●찾아가는 길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금산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한다. 이곳에서 주변 교통수단을 이용해 보곡산골마을로 가야 한다. 예상 소요 시간은 서울 출발 기준 2시간 40분 남짓이다. 자가용을 이용하면 약 3시간이 걸린다.
▲ 해발 510m
남녘의 봄을 맞다 영취산 진달래
아물아물 피어오르는 아지랑이와 연분홍 빛깔 산이 빚어내는 따스한 남녘의 봄 정취. 벚꽃에 뒤이어 곳곳을 붉게 물들이는 진달래의 화려함이 가장 빛나는 곳이 영취산이다. 여수반도의 주산인 영취산은 수려한 산세는 아니지만 산 중턱에서 정상까지 진달래로 뒤덮여 그야말로 산이 붉게 타오르는 장관을 이룬다. 정상인 진례봉은 해발 510m에 불과한 낮은 산이지만 진달래뿐 아니라 쪽빛 바다를 발아래 굽어볼 수 있는 다채로운 볼거리를 가진 산이다.
영취산 산행 코스는 5, 6개가 있으나 GS칼텍스 후문의 산행로가 일반적이다. 능선을 타면 연분홍 물감을 흩뿌린 듯 진달래 군락지가 드넓게 펼쳐진다. 30, 40년생 진달래 수십만 그루가 촘촘하게 무리 지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봉우제에서 1.8km 거리에 흥국사가 있다. 절 앞에는 식당도 여러 곳 있고 축제 기간에는 먹을거리 장터도 열린다. '이 절이 흥하면 나라가 흥하고, 이 절이 망하면 나라가 망한다'라는 뜻의 흥국사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것도 훌륭한 역사교육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영취산 진달래 축제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영취산 진달래 축제는 매년 4월 초순경에 열린다. GS칼텍스 인근 공터를 중심으로 진달래 축제가 열린다. 축제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산신제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이후 진달래 음악회와 산상 이벤트 등이 상춘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4월 초순 예정, 전남 여수시 영취산 일원, 061-690-2041~3).
●찾아가는 길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강남고속터미널에서 여수시외터미널로 이동할 것을 권한다. 이곳에서 73번 버스를 타고 신진 정류장에서 하차한다. 도보로 20분 정도 이동하면 영취산 입구가 나온다. 대중교통은 약 4시간 10분, 자가용은 약 4시간 50분이 걸린다.
▲해발 500m
고혹적인 향을 품다 지리산 광양 매화마을
톡…톡…. 겨울이 가고 다시 봄이 왔다. 청초하고 고운 매화는 이번 해에도 바지런을 떨며 수줍은 듯 꽃망울을 터트린다. 긴 겨울 끝에 단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봄의 첫 작품인 매화를 볼 수 있는 곳은 역시 섬진강이다. '봄의 강'은 방문객에게 은빛 모래, 푸른 하늘과 어우러져 황홀한 봄 풍경을 선사한다.
섬진강변 곳곳에 피는 매화지만 역시 으뜸은 광양 매화마을이다. 화사한 매화가 뽀얀 안개처럼 마을을 덮는 장관을 이룬다. 좀 더 호젓한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도사리마을 산 중턱에 자리 잡은 '청매실농원'도 좋다. 굳이 매화가 아니더라도 이곳은 언제 가도 볼거리가 넘친다. 특히 2천여 개에 달하는 항아리가 마당을 가득 채우고 있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넉넉한 마음을 품게 한다.
봄꽃을 찾을 때 중요한 것은 만개 시기다. 간혹 꽃 축제와 만개 시기가 엇나갈 때가 있다. 만개 시기는 해당 시·군청의 관광과와 축제위원회에 문의해 확인하면 된다. 양쪽의 말이 다르다면 관광과의 말이 맞는 경우가 더 많다.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올해로 16회째를 맞는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는 전라남도 대표 축제가 됐다. 축제 기간을 포함해 매화가 피는 한 달 동안 약 1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등 명실공히 전국 명소로 자리매김했다(3월 23~31일, 전남 광양시 섬진마을, 061-797-3714~5).
●찾아가는 길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중마버스터미널에서 10번 버스 탑승 후 매화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서울 출발 기준 약 6시간 소요. 자가용을 이용하면 약 4시간 40분 소요된다.
▲ 해발 1,433m
노란 왕관을 쓰다 지리산 구례 위안리 산수유마을
섬진강 어귀에 희고 붉은 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릴 즈음, 산수유도 살포시 얼굴을 내민다. 개나리와 비슷한 색을 띤 산수유. 개나리보다 꽃잎이 작아 가까이서 보면 화려한 느낌이 들지 않지만 수천 그루가 한꺼번에 노란 꽃무리를 이루면 화사하기 그지없다.
산수유 하면 구례다. 마을의 돌담길을 따라 마당 안에 수십 년에서 수백 년 수령의 산수유 3만여 그루가 샛노란 꽃구름을 만들어낸다. 냇가, 밭고랑, 돌담 사이 등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7m가 넘도록 자란 산수유의 꽃 사태는 키가 작은 개나리와는 다른 당당함을 지녔다.
최고 절경은 전남 구례군 산동면 위안리의 산수유마을에서 만날 수 있다. '마을에 꽃이 피었다'라기보단 꽃 속에 마을이 핀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 산수유마을을 둘러봤다면 발걸음을 아래로 향하는 것도 좋다. 굽이굽이 돌담길을 따라 걸으면 여기저기 산수유로 도배된 또 다른 마을들을 하나씩 둘러볼 수 있다. 산수유마을에서 하위마을인 반곡마을, 대평마을까지 이어지는 길은 2km 남짓. 꽃과 어우러진 돌담길은 누구에게나 설렘을 안겨주기에 충분할 만큼 서정적인 멋을 자아낸다.
●구례 산수유꽃축제
산수유 그림 그리기 대회와 사진 촬영 행사, 산수유 차 시음회, 도토리묵 만들기, 노래 자랑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올해 주목받는 행사는 '미션 캠핑 1박 2일'이다. 3월 30일과 31일 양일간 열리는 캠핑은 가족 단위 관광객 50팀에 한해 참가할 수 있다. 참가비는 1인당 2만원이다(3월 29~31일, 전남 구례군 구례읍 봉성로, 061-780-2726~7).
●찾아가는 길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구례공영버스터미널에서 탑승해 구례터미널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하차한 후 구례월계행 버스를 타고 반곡정류장으로 이동한다. 서울에서 약 4시간 걸린다. 자가용도 소요 시간은 비슷하다.
▲ 해발 381m
노란 별의 향연 응봉산 개나리
중랑천 줄기와 한강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응봉산. 야트막한 산이지만 모양세가 매의 머리 형상과 닮은 응봉산은 서울에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메신저다. 주변 개발로 산자락의 모래흙이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심기 시작한 약 20만 그루의 개나리가 이제는 응봉산의 상징이 돼 일명 '개나리동산'으로 불린다. 개나리는 3월 하순부터 쫑긋쫑긋 얼굴을 내밀기 시작해 4월 초순경이면 전국을 노란 꽃동산으로 만든다.
암벽등반공원을 지나 좀 더 오르면 산자락을 따라 나무 데크로 된 산책로가 이어진다. 산책로를 따라 노란 개나리는 물론 하얀 벚꽃과 이따금 분홍색 진달래까지 어우러져 봄의 정취가 흠뻑 묻어난다. 봄이 만들어낸 화려한 향연에 취해 걷다보면 노란 개나리 사이로 유유히 흐르는 한강과 파란 하늘이 어우러진 서울의 모습이 서서히 드러난다.
땅거미가 짙어지면 강 너머 아파트촌의 불빛이 점점이 밝혀지고, 한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들은 알록달록 불빛을 발하며 제각각 멋을 부린다. 여기에 강변도로를 오가는 자동차의 불빛까지 더해져 봄날의 밤을 더욱 근사하게 물들인다.
●응봉산개나리축제
응봉산 개나리의 꽃망울을 감상할 수 있는 응봉산 축제는 특히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올해 역시 그림 그리기와 글짓기, 구립소년소녀합창단 공연, 페이스페인팅, 피에로·캐릭터 인형과 놀기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4월 중순 예정, 서울 성동구 응봉산 팔각정, 02-2286-5203).
●찾아가는 길지하철 상왕십리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해 응봉동 현대아파트까지 이동한다. 정류장에서 도보로 5분 이동하면 응봉산 입구가 나온다.
▲해발 1,165m
자줏빛이 만드는 천상의 풍경 지리산 바래봉 철쭉
보통 철쭉은 다른 나무들 사이에서 제멋대로 피어나 들쭉날쭉한 모습이지만 바래봉 철쭉은 둥그스름한 산자락을 타고 빽빽하게 군락을 이뤄 장관을 이룬다. 초지에 사람 키 정도만 한 나무들이 어우러져 피어난 모습이 마치 누군가 일부러 가꾼 꽃 정원 같다. 정원을 가꾼 주역은 양이다. 1970년대, 이 일대의 양들이 독성이 있는 철쭉만 남기고 잡목과 풀을 모두 먹어 철쭉 정원이 됐다고.
지리산 철쭉은 꽃잎 또한 여느 지역의 꽃보다 크고 선명한 진홍빛으로 색이 곱기로도 정평이 났다. 가장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곳은 바래봉 정상 아래 갈림길에서부터 펼쳐지는 1.5km 구간이다.
웅장한 지리산 자락의 멋까지 보려면 10km 코스를 잡는 게 좋지만 꽃을 보는 게 주목적이라면 남원시 운봉읍에서 1.5km 떨어진 용산마을 주차장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다소 가파른 곳도 있지만 염소목장 뒤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오르면 산행이 비교적 수월하다.
●지리산 바래봉 철쭉제
해발 500m 기점으로 정상을 향해 서서히 번져가는 바래봉 철쭉. 고도에 따라 군락지가 고루 분포돼 있다. 보통 하단부는 5월 초, 8부 능선은 5월 중순 이후 절정에 이른다. 축제 기간에는 농악 공연과 철쭉 제례, 가요제, 품바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도 함께 펼쳐진다(5월 초 예상, 전북 남원시 운봉읍 바래봉, 063-634-0024).
●찾아가는 길
남원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서 134번 버스로 주민쉼터까지 이동한다. 이후 도보로 이동하면 바래봉 철쭉 군락지에 도착할 수 있다. 서울에서 버스로는 약 3시간, 자가용으로는 4시간가량 걸린다.
Plus Tip 봄 바다에서 만나는 꽃
영원한 사랑을 말하다
임자도 튤립
빨간 풍차와 이슬을 머금은 튤립의 향. 바다와 모래 그리고 튤립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곳. 네덜란드 이야기가 아니다. 섬 전체가 모래로 이루어진 임자도의 대광해수욕장 풍경이다. 임자도에는 노랑, 빨강, 보라, 흰색 등 수십 종에 이르는 원색의 튤립공원이 조성돼 있다.
꽃구경을 하고 돌아올 때는 선착장까지 걸어 나오는 것도 좋다. 축제장에서 선착장까지는 6km 정도로 조금 길지만 고요하고 평탄한 섬마을 길은 호젓해 걷기에 아주 좋다. 한적한 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보면 튤립 벽화로 치장한 농업 창고와 임자도의 염전도 볼 수 있다. 바다에서 장포염전까지 이어지는 물길을 따라 선착장까지 연결된 길목에도 줄줄이 꽃들이 심어져 있어 색다른 꽃길을 걷는 셈이다.
●신안튤립축제
신안군은 튤립축제장에 풍차전망대와 튤립 파라솔, 대형 전망대, 유리 조형물 등 각종 조형물을 비롯한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했다. 또 튤립 화분 만들기, 해변 자전거 타기, 튤립 꽃밭 승마 체험, 생활원예 체험관, 토피어리공예, 페이스페인팅, 유리공예, 모래 조각 등 다양한 체험 행사 프로그램도 마련했다(4월 19~28일, 전남 신안군 임자면 대광해수욕장길, 061-240-8880~1).
●찾아가는 길지도여객자동차터미널에서 점암선착장으로 간다. 점암선착장에서 임자도로 가는 배편이 1시간에 1편씩 있다.
노란 얼굴을 내밀다
제주도 유채꽃
제주의 유채는 바람이 키운다. 제주를 '꽃섬'으로 꾸며놓는 유채. 그 덕에 제주의 봄은 화려하다기보단 찬란하다. 섭지코지 앞바다에서 자란 노란 유채는 바다의 푸른빛과 대조를 이룬다. 푸른 물결 뒤에 노란 물결이 일렁이는 듯하다. 제주 바다와 색으로 대조를 이루는 게 섭지코지의 유채라면, 성산일출봉 앞에 핀 유채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귀여우면서도 편안하다. 명산의 초입, 온몸으로 노란빛을 발하는 유채밭. 꽃이 피는 3, 4월만큼은 제주의 주인공은 한라산도, 싱싱한 해산물도 아닌 유채임이 분명하다.
●제주 유채꽃큰잔치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녹산로 일원에서 열리는 제주 유채꽃큰잔치는 푸른 바다와 함께 넓게 펼쳐진 유채꽃밭을 거닐 수 있어서 더욱 특별하다. 제주도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달콤한 유채꽃 향기가 가득한 이곳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으로 뽑힐 만큼 빼어난 풍경을 자랑한다. 인근에서 열리는 봄 향기 장터에서는 제주도의 싱싱한 해산물과 향토 음식을 맛볼 기회도 주어진다(4월 10~11일,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064-760-4411).
●찾아가는 길
제주공항에서 서광로, 동광로, 번영로를 달리면 축제의 현장에 도착할 수 있다. 예상 소요 시간은 1시간이다.
붉은 꽃잎과 노란 꽃술로 피어나다
서천 동백꽃
겨울에 꽃이 핀다 해서 동백(冬柏)이라 이름 붙은 동백나무는 사시사철 잎이 푸른 상록수다. 한겨울에 꽃망울을 머금었던 동백은 2월 초 꽃을 피우기 시작해 3, 4월이면 그야말로 흐드러진다.
서천 마량리에 있는 동백정 근처에는 5백 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85그루의 동백이 숲을 이루고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마량리 동백 숲은 다른 동백 숲과 달리 2m가 채 안 되는 나무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 동백은 키가 작은 대신 가지가 넓게 벌어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동백 숲은 주변의 우뚝한 기암괴석들과 어우러져 빼어난 해안 경관을 이룬다. 마량리는 일출과 일몰을 함께 볼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동백꽃·주꾸미 축제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축제. 미각과 시각을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축제라서 인기가 높다. 동백 숲을 돌아본 뒤 서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동백정에 올라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하고, 마량포구에 들러 이곳 명물인 주꾸미 요리를 맛본다면 알찬 여행이 될 것이다. 특히 산란을 앞두고 제맛을 내는 주꾸미 요리가 일품이다. (3월 말 예정, 충남 서천군 서면 동백정 일대, 041-950-4015).
●찾아가는 길서천까지 버스 혹은 기차로 가서 마량리까지 시내버스를 타면 된다. 자가용은 서해안고속도로 춘장대에서 빠져나와 15분 정도 걸린다.
<■기획 / 장회정 기자 ■글 / 박은혜(프리랜서)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사진 제공 / 신안튤립축제, 금산군청, 「대한민국 대표 꽃길」(최미선 저, 넥서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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