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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선생의 가르침

퇴계 이황 종가의 설 풍경

꿈꾸는 구름 나그네 2013. 2. 11. 11:29

[뉴스데스크]

 

오늘 집집마다 차례 지내셨을 텐데요.

이정희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명문 종가의 설 모습은 어떨까요.

퇴계 이황 선생 종가의 설날 풍경, 이정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아침부터 가장 분주한 곳은 종가의 안채.

퇴계 선생 불천위에 4대 위 조상까지 모두 16분의 차례상이 하나둘씩 사당으로 향합니다.

상차림은 떡국에다 과일과 포, 어물 3접시가 전부입니다.

퇴계종가의 차례상은 다른 종가보다 소박합니다. 일생동안 검소한 생활을 실천했던 선생의 삶과 닮아 있습니다.

 이근필(82살)/퇴계 16대 종손

"성의입니다. 성의가 최고입니다. 물질을 많이 한다는 건 과시입니다."

문중 어르들 사이에 끼여 절을 올리는 이석이.

영락없는 개구쟁이지만, 손 귀한 대종가의 장손입니다.

세배 손님들이 모두 돌아간 종가의 오후. 여든이 넘은 종손과 7살 이석이의 모습은 여느 집 할아버지,손자와 다르지 않습니다.


"자식보다 손자가 더 예쁩니다."

"우리 이석이가 최고지. 우리 이석이가..."

 이치억(39살)/퇴계 차종손

"몸은 좀 힘든데, 날씨도 춥고 '명절이란게 이렇게 즐거운 것이구나'라는 걸 처음 알았다고 그럴까?"

소박하지만 조금은 더 성의가 있고 조금 더 예의가 있는, 그래서 더 따뜻한 종가의 명절이었습니다.

MBC뉴스 이정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