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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일본어잔재 본문
**[일제강점기 -일본어잔재]
*가께우동→ 가락국수
*가다→ 형(型), 틀, 깡패, 어깨, 폼
일본말 찌꺼기 ‘가다’는 우리말 틈에서 두 가지로 쓰입니다.
신형이나 구형의 의미로 얘기하면서 쓰는 ‘신가다’와 ‘구가다’가 그중 하나입니다. 또 불량배와 관련한 말로도 쓰입니다.
‘쟤 가다(어깨)야’ ‘너무 가다 잡는다’ 등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정작 일본말의 ‘어깨(가다)’에는 불량배의 의미가 없습니다.
*가도→ 모퉁이
일본말 ‘가도’는 한자말 각(角)입니다.
즉 물건에서 날카롭게 돌출돼 있는 가장자리나, 길에서 구부러지거나 꺾이어 돌아간 자리를 뜻합니다.
그런데 좀 나이가 드신 분들 중에는 “길가 모퉁이에 있는 집”을 가리킬 때 ‘가도집’이라고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지 말아야 합니다.
*가라 → 가짜, 헛것
‘가라’는 “속이 텅 비었다”는 뜻으로, ‘가짜’ 또는 ‘가치가 있는 줄 알았는데, 가치가 없는 것’을 말할 때 사용하는 말입니다.
*가라오케 → 노래방
‘가라오케’는 앞에서 말한 “빈 것”을 가리키는 ‘가라’에 영어의 ‘오케스트라’가 더해진 일종의 합성어입니다.
즉 ‘가라오케’란 “악단이 없는 가짜 오케스트라” 또는 “무인 오케스트라”를 뜻하는 셈이죠.
일본에서 수입된 기계식 반주를 ‘가라오케’라고 하는데,80년대 이후 유흥가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져 나갔습니다.
요즘에는 동남아 일대, 한국인이 많이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이 가라오케가 넘쳐납니다. 부끄러운 일입니다.
*가리 → 외상, 빚, 빌림
화투나 포커 게임 등을 하다가 상대에게 돈을 주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할 때 흔히 ‘가리’라는 말을 씁니다.
남의 것을 빌리고 주지 못할 때, 무엇을 먹거나 산 뒤 외상을 할 때도 ‘가리하자!’라는 말을 쓰곤 합니다.
하지만 ‘가리’는 “빌림 또는 빚”을 뜻하는 순 일본말입니다
*기레빠시 → 자투리
글자만 봐도 ‘일본 냄새’가 팍팍 풍기는 말입니다. 그런데도 이 ‘기레빠시’가 우리 생활 속에서 참 다양하게 쓰입니다. 공사장에서는 본래 용도에 쓰고 남은 목재를 나타날 때, 옷감에서는 원하는 옷가지 등을 만들고 남은 헝겊이나 팔고 남은 천을 얘기할 때, 식빵의 부드러운 쪽을 먹고 남겨둔 가장자리 부분을 가리길 때 ‘기레빠시’가 쓰이는 것이죠, 회를 먹으면서 말랑말랑한 살을 제외한 부분, 즉 뼈나 지느러미 등을 가리킬 때도 ‘기레빠시’가 쓰이곤 합니다. 이 말은 더러 ‘기레파시’나 ‘기렛파시’로 표기되기도 하는데, 모두 똑같은 말입니다. 일본 사람들이 한자로는 ‘切端[자를 切(절), 끝 端(단)]’으로 쓰고,‘기레빠시’로 소리 내는 이 말이 더 이상 쓰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용도에 맞게 ‘동강(나무)’ ‘자투리(천)’ ‘끄트러기(안주)’ 따위로 쓰면 충분합니다.
*겐뻬이, 겐페이 → 편 나누기
이 말은 일본의 역사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겐지(源氏)와 헤이케(平家)라 불리는 두 가문의 전쟁 ‘겐페이(源平)’싸움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겐세이 → 방해, 끼어들기
이야기 도중에 누군가 끼어들어 참견을 하면 “야, 겐세이 끼지 마”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또 당구를 할 때 방해하는 것을 가리켜 “겐세이 놓는다”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이 ‘겐세이’는 “상대를 끌어들여 자유로운 행동을 못하게 한다”는 뜻의 일본말입니다.
*고데 → 땜질, 머리손질
고데(こて)는 본래 땜질, 머리손질, 다림질에 쓰는 인두를 가리키는 순 일본어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우리말에서는 "불에 달구어 머리 모양을 다듬는, 집게처럼 생긴 기구"를 말할 때는 '고데기'로, 그 기구로 다듬은 머리는 '고데머리'로, 그 기구로 머리를 다듬는 일은 '고데하다'로 폭넓게 쓰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부에서는 ‘머리 인두’ ‘머리 인두질’ ‘지짐 머리’ 등으로 순화하자고 하는데, '머리 인두'는 어쩔 수 없다고 쳐도, '머리 인두질'은 말꼴이 너무 어색합니다. '머리손질'쯤이 어떨까 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바이 → 언덕
*곤색 → 진남색, 감청색
*곤조 → 마음보, 성깔, 본색, 근성
*구루마 → 손수레
*기리까에 → 바꾸기, 교체
*기스 → 상처, 흠, 흠집, 결점, 티
*꼬붕 → 부하, 종
*낑깡 → 금귤, 동귤
아주 작은 귤을 ‘낑깡’이라 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것은 ‘금귤’의 일본식 발음을 그대로 소리 낸 것입니다.
*나가리 → 깨짐, 유산, 허사, 무효
화투판에서 흔히 듣는 ‘나가리’는 어떤 일이 무효가 됐을 때, 계획이 허사가 되거나 중단됐을 때, 또는 서로의 약속을 깨고 없었던 일로 할 때 등에 쓰이는 일본말입니다.
*나라시 → 총알택시, 불법영업 택시
*노가다 → 인부, 막일꾼, 노동자, 공사판 노동자
이 말은 본래 야외에서 하는 일이나 농사일에 관한 것들을 가리키는 일본어 ‘도까다(土方)’에서 왔습니다. 이 말이 우리나라에 들어와서는 공사장이나 노동판을 가리키는 말로 폭넓게 쓰이고 있습니다.
*다대기 → 다진 양념
*다마 → 전구, 구슬, 당구공
*단도리(段取 : だんどり) 준비, 채비, 마무리
*단스 → 서랍장, 옷장
*뎃기리 → 적중하다, 좋다, 훌륭하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그거 아주 괜찮네” “바로 그거야!” “아주 훌륭하다” “최고야” “야, 좋다!” 등의 의미로 두루 쓰이는 ‘뎃기리’는 판단과 사실이 어긋났을 때 많이 쓰여서 “틀림없이” “꼭” “의심없이” 등의 의미를 나타내는 일본말의 부사입니다. 또 “생각했던 대로” “아니나 다를까” 등의 뜻으로도 쓰입니다.
*뗑깡 → 생떼, 억지, 투정, 행패
*뗑뗑이가라 → 점박이 무늬, 물방울무늬
*똔똔 → 득실 없음, 본전
*마호병 → 보온병
‘마호’는 “마법이나 마술”을 뜻하는 일본어입니다. ‘마호병’이란 즉 “마법의 병”이라는 뜻인데, 오랫동안 보온된다는 사실이 신기해 그런 이름이 붙은 것이라고 합니다.
*메끼 → 도금
*모찌 → 찹쌀떡
*몸뻬 → 일바지, 허드렛바지, 왜바지
*무뎃뽀 → 무턱대고, 저돌적으로, 막무가내, 무모한 사람
한자말 무철포(無鐵砲)를 일본식으로 발음한 것이 ‘무뎃뽀’입니다. 앞 뒤 생각 없이 무턱대고 하는 모양, 분별없거나 경솔함 등을 뜻하는 표현인데, 방향과 시각을 겨냥하지 않고 맹목적으로 쏘아대는 발포 행위에 비유한 말입니다.
*반까이 → 만회
*분빠이 → 분배, 나눔
*삐까삐까 → 반짝반짝, 번쩍번쩍
*사라 → 접시
*소데나시 → 민소매
*소라색 → 하늘색, 한자 공(空)을 일본어로 읽은 것이 ‘소라’입니다.
*스끼다시 → 곁들이 안주
*시다 → 조수, 보조원
*시로도 → 초심자, 풋내기
*시마이 → 마감, 끝냄
*시보리 → 물수건
*쓰리 → 소매치기
*쓰메끼리 → 손톱깎이
*아다리 → 적중, 단수
*아타라시, 아다라시 → 새것
*앗사리, 아싸리 → 간단히, 깨끗이, 아예
*야끼만두 → 군만두
*에리 → 옷깃
*오뎅 → 꼬치안주, 생선묵
*오봉 → 쟁반
*오야·오야붕 → 우두머리, 책임자
*와리깡 → 할인, 각자 부담
*와리바시→ 나무젓가락
*우동 → 가락국수
*와사비 → 고추냉이 양념
*와이로 → 뇌물
*우라(うら) -> 안감
*우와기 → 저고리, 상의
*유도리 → 융통성, 여유
*자부동 → 방석
*짱, 껨, 뽀 → 가위, 바위, 보
*찌라시 → 전단지, 선전지
*쿠사리 → 구박, 면박, 꾸중, 야단, 핀잔
*하꼬방 → 판잣집, 허름한 집
상자, 궤짝 등을 가리키는 일본말 ‘하꼬(箱)’에 한자말 ‘방(房)’이 합쳐진 말입니다. 즉 하꼬방은 ‘상자 같은 방’ 또는 ‘궤짝 같은 방’을 뜻하는데, 판자로 벽을 만들어 흡사 궤짝처럼 지어진 허술한 판잣집을 가리킵니다.. 6-25 직후만 해도 많은 사람이 이런 집에서 살았는데, 지금은 빈민촌이나 달동네 등지의 작고 허름한 집을 일컫는 데 쓰입니다.
*하야까시 → 희롱
*한소데 → 반소매
*함바 → 공사장 밥집
*후까시 → 부풀이, 부풀머리, 힘
*후로쿠 → 엉터리
*히야시 → 차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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