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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관광안내 본문
히말라야와 세계 최대의 고원이 만들어내는 천상의 절경
삶이 불교인 티베트, 달라이 라마 머물던 사원 등 볼거리
멀리 언덕 위에 우뚝 솟은 포탈라궁이 보인다.
그만큼 여행하기에도 수월하지 않을뿐더러 굳이 오지를 찾는 마니아나 불교순례를 하고자 하는 여행객이 아닌 한 티베트를 일부러 찾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심지어 티베트에서 독립과 관련한 분쟁이나 사건이 발생하면 어김없이 외국 여행객 입국 금지령이 떨어지기도 한다(뒷장 박스 기사 참조).
여행정보 또한 시시각각 변하기 일쑤다. 어느 때는 개방되던 길이 어느 순간 폐쇄되고, 관광지 입장료 등도 수시로 바뀐다.
그래서 국내에서는 제대로 된 여행 가이드북 하나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눈 쌓인 히말라야의 고봉과 세계 최대의 고원, 세계 최고의 호수 등을 품은 티베트의 자연은 신비로운 티베트 불교에 대한 동경과 어우러져
'가장 매력적인 여행지'로 다가온다.
하지만 티베트는 2006년부터 허가증 심사가 강화되어 중국 비자 외에 필히 티베트 입경허가증(Tibet Entry Permit)을 발급 받아야 한다.
더구나 중국 정부의 방침 상 허가증이 있다고 해도 자유여행은 허용되지 않는다.
심지어 라싸에서는 허가증이 없으면 숙박지 자체를 구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단체나 개인 여행에 상관없이 중국 정부의 허가를 받은 여행사를 이용해야 한다.
게다가 여행 인원과 경로를 적은 여행 계획서를 중국 대사관에 제출하는데, 계획서대로 움직여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
입경허가증으로는 라싸와 몇몇 개방된 지역만 드나들 수 있다.
만약 그 외의 지역을 가려 한다면 추가로 티베트 여행허가증(PSB Permit)을 받아야 한다.
이런 불편함이 성가시다면 국내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상책이다.
개인여행을 할 요량이라면 티베트 입경허가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허가증은 국내 여행사를 통해 받을 수 있는데, 현재 허가증 발급만 대행해 주는 곳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입경허가증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숙소 예약 유무, 현지 가이드 유무 등을 증명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여행상품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국내 여행사에서는 교통과 숙박, 가이드 등이 포함된 여행상품을 내놓고 있다.
티베트 여행의 중심지는 티베트의 수도 라싸. 라싸는 '신의 땅'으로 불리는 티베트불교의 성지이다.
도시의 사방에는 눈으로 덮인 산이 우뚝 서 있는데, 티베트인들은 이 설산에 신이 산다고 믿는다.
고대에는 이러한 믿음으로 티베트 토착 종교인 뵌교가 생겨났다.
어쨌든 티베트불교가 굳건해진 지금의 라싸에는 곳곳에 사원이 많다.
티베트인들은 티베트와 달라이 라마, 포탈라궁, 라싸를 동일시하며 최고로 신성하게 여긴다.
오체투지로 하는 순례의 종착점인 조캉사원도 바로 이 라싸에 있다.
따라서 라싸 여행의 대부분은 유서 깊은 사원과 순례를 하는 사람들, 승려들을 둘러보는 것이다.
라싸로 가는 길은 우정공로(네팔 카트만두↔티베트 라싸), 칭짱공로(시닝↔라싸), 진장공로(푸얼↔라싸), 천장공로(청두↔라싸), 신장공로(카스↔라싸) 등이
있으나 우리나라 여행객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은 중국 청두(成都)나 충칭(重慶), 광저우(廣州), 베이징(北京)으로 가 티베트의 수도인 라싸로 가는 항공편이나 열차를 이용하는 것이다.
주로 이용하는 항공편은 청두에서 라싸로 가는 것. 매일 운항하며 소요시간도 2시간 정도로 짧다.
하지만 라싸는 해발 3,650m에 위치한 곳이니만큼 비행기를 타고 가면 고산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
따라서 고산병에 대한 부담이 크다면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열차를 타고 서서히 고도에 적응하며 가는 편이 낫다.
특히 베이징에서 출발해 라싸로 가는 칭짱철로(藏鐵路)는 해발 5,072m의 산맥을 넘어가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을 달려 일명 '하늘열차'로 불린다.
거대한 산맥을 비롯해 멸종위기에 처한 티베트 영양을 볼 수 있는 커커시리 야생동물 보호지역, 양자강의 상류인 퉈퉈허 등 중국 대륙의 환상적인 대자연이
이 창밖으로 펼쳐져 여행객에게 매우 인기가 좋다. 다만 베이징에서 라싸까지 4,064km의 거리를 2박 3일(46시간)이나 달리는 것이 조금은 부담스럽다.
2 칭짱열차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을 지나는 열차다. 최고 해발 5,072m의 산맥을 넘는다. 3 칭짱열차 안의 풍경. 현대적인 열차 내에 라마승들이 타고 있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4 라싸 공가공항. 해발 3,600m의 높이에 자리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공항이다.
2006년 칭짱열차가 오가게 되면서 라싸는 더 이상 고즈넉한 땅이 아니게 되었다. ↑ [월간산]1 오랜 오체투지 순례를 끝낸 티베트인들이 종착지인 조캉사원에서 절을 하며 수행을 마무리 하고 있다.
고급 호텔 개발붐이 일면서 2010년에는 160여 개의 방을 가진 5성급 호텔 등 고급 호텔이 들어섰고, 내년에는 280여 개의 방을 자랑하는 특급 호텔
& 리조트도 문을 열 예정이다.
여행객을 위한 현대식 인프라가 갖춰지는 것은 반길 일이다.
하지만 그것이 티베트인의 성지 라싸에 집중되고 있다는 사실은 마냥 반길 수만은 없는 일이기도 하다.
라싸 시내에서는 시내버스나 택시를 이용할 수 있지만 라싸를 벗어날 경우에는 외국인 여행객은 지프나 버스 같은 전용차를 이용해야 한다.
라싸 시내를 여행할 때도 현지 가이드와 꼭 함께 다녀야 한다.
라싸와 더불어 여행객이 많이 가는 곳은 장체와 시가체. 장체 지역은 라싸에서 시가체로 가는 중간에 있는 중소도시다.
1903년 영국군이 티베트를 침략했을 때 장체의 군인은 끝까지 남아 혈전을 펼쳤다. 그 이후로 장체는 '영웅의 도시'로 불리게 되었다.
변화가 빠른 다른 도시들에 비해 티베트의 옛 모습을 비교적 잘 간직하고 있다.
장체를 지나면 시가체 구역이다. 시가체는 티베트 제2의 도시라고 불린다.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파란 하늘이 풍경화와 다름없다.
드넓은 벌판에서 풀을 뜯는 야크와 양떼의 목자적인 풍광은 이곳이 바로 티베트라는 걸 깨닫게 해준다.
시가체로 가는 길에는 암드록쵸 호수를 지나고 만년설이 덮인 해발 7,200m의 카로라산도 지척이다.
고산지대의 먹거리와 전통술 창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즐거움은 바로 음식이다. 티베트는 농사짓기가 어려운 고산 지대의 특성상 먹거리가 크게 발달하지는 않았다.
보통 밥처럼 먹는 것이 보릿가루에 수유차(버터차)를 섞어 손으로 버무려 먹는 짬빠(Tsampa). 짬빠는 티베트에서 가장 흔한 음식으로 매우 간단한 조리법
덕분에 재미있는 일화도 생겼다.
티베트의 옛 나라인 토번이 최고 전성기를 누릴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이 짬빠 덕분이라는 것.
당나라 군인들이 전쟁터에서 무거운 식재료를 들고 힘을 빼는 동안 토번의 군인들은 달랑 보릿가루와 수유차만 들고 다니며 신속하게 짬빠를 만들어
먹었기 때문이란다.
6 카일라스 근처에서 타르초를 날리며 등반자의 안녕을 기원하는 라마승들.
농업이 발달하지 않고 양과 야크를 주로 키우는 만큼 이들 고기는 주요한 영양 공급원이다.
양과 야크 고기는 말려서 먹거나 다른 재료와 함께 끓여서, 또는 매운 향신료를 넣어 수프로 만들어 먹는다. 각종 소시지도 많이 만들어 먹는다.
뚝바는 티베트식 국수이고 뗀뚝은 티베트식 수제비인데 우리나라 칼국수처럼 담백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갖은 채소와 야크, 양고기 등으로 속을 넣어 빚은 티베트식 만두인 모모도 우리 입맛에 맞는다.
알루핑샤는 양고기와 감자를 넣어 만든 티베트 커리이다. 주위에 인도나 네팔이 인접해 있어 음식의 맛이나 향이 비슷한 편이다.
최근에는 티베트에서도 패스트푸드나 퓨전요리를 어렵지 않게 먹을 수 있다.
특히 외국 자본이 급속하게 들어오는 라싸에서는 고급 레스토랑도 많이 생겨 외국인 여행객도 음식에 대해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티베트 전통음식도 어느 식당에서나 쉽게 맛볼 수 있다.
음식과 더불어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술이다. 티베트의 전통술은 '창(Chhaang)이라 부르는데, 그 색깔이 우리나라 막걸리와 꼭 닮았다.
창은 보리나 수수를 주재료로 만든다. 티베트인들은 창과 더불어 산다고 보면 된다. 새해 명절이나 경조사 때는 어김없이 창을 마신다.
농사를 지을 때도 창을 마시며 피곤을 달래고, 손님이 집을 방문했을 때도 어김없이 창을 내놓는다.
그리고 잔을 비우면 바로 채워주기 때문에 술을 잘 마시지 못하면 그냥 받은 술을 마시지 않고 그대로 두면 된다.
티베트 고원에서 자라는 보리를 주원료로 만든 라싸맥주도 제대로 된 맛을 낸다.
티베트가 숨겨 놓은 일곱 가지 보석 같은 여행지
1 티베트의 상징 포탈라궁
포탈라궁은 티베트의 분신이다. 라싸 중앙의 홍산 언덕에 자리한 포탈라궁은 역대 달라이 라마가 살던 사원이자, 왕궁이다.
포탈라궁은 원래 7세기경 송첸 캄포 왕이 당나라 문성공주와 네팔의 브리쿠티 공주를 맞이하면서 지은 것이다.
그 후 몽골에 의해 파괴되었다가 17세기 들어 가장 위대한 달라이 라마로 칭송받는 5대 달라이 라마가 다시 지었다.
포탈라궁은 높이만 117m에 달하고 가로 길이는 400m에 달한다. 13층으로 되어 있는 실내는 방이 수천 개에 달한다.
이 거대하고 아름다운 건축물은 199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포탈라'는 티베트어로 '깨끗한 땅'을 뜻하며 '관음보살의 화신'인 달라이 라마가 살던 곳이기에 티베트인에게 포탈라궁은 최고의 성지다. ↑ [월간산]
포탈라궁은 붉은 칠을 한 홍궁(紅宮)과 흰 칠을 한 백궁(白宮)으로 나뉜다. 홍궁은 역대 달라이 라마들이 종교의식을 하던 장소였다.
더불어 역대 달라이 라마의 영탑(靈塔)과 불전을 모셔둔 곳이기도 하다.
홍궁 안에서는 6대 달라이 라마를 제외한 다른 모든 달라이 라마의 영탑을 볼 수 있다. 백궁은 정치를 돌보는 곳으로 이용한다.
포탈라궁은 '달라이 라마의 겨울궁전'이라고도 불리는데, 역대 달라이 라마는 여름엔 맞은편에 있는 노브링카에서 더위를 피했다가 겨울에는 다시
포탈라궁으로 왔기 때문이다. 14대 달라이 라마도 1959년까지 포탈라궁에서 살았지만 인도 다람살라로 간 이후에는 주인을 잃었다.
포탈라궁은 지금도 관광할 수 있다.
다만 하루에 입장 인원을 2,000명 내외로 제한하고 있으며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1시간 관람에 100위안(약 1만8,000원·10월 30일까지는 200위안) 정도로
현지인(1위안)에 비해 100배나 높은 입장료를 내야 한다.
그나마 현지 여행사를 통하거나 하루 전날 대기표를 받아 정해진 시간에 티켓판매소에서 표를 구입해야 들어갈 수 있다.
포탈라궁 내에서는 사진 촬영이 절대 금지되며 궁내 또한 지정된 곳만 관람할 수 있다.
이런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포탈라궁은 티베트 최고의 성지이며 여행객이 꼭 한 번 가봐야 할 여행지임에는 틀림없다.
2 달라이 라마의 여름궁전 노브링카
포탈라궁 서쪽으로 약 3km 떨어져 있는 이 궁전은 흔히 '달라이 라마의 여름궁전'으로 불린다.
티베트어로 노브(羅布)는 보배를 뜻하고 링카(林)는 정원을 일컫는다.
1775년 7대 달라이 라마가 병이 있어 이곳에 목욕을 하며 쉬기 위해 이 궁전을 지었다고 한다.
이후 달라이 라마들이 여름을 지내러 오면서 자연스럽게 '여름궁전'이 되었다.
약 46만㎡의 넓은 면적에 정원과 분수대, 수영장, 극장 등이 있어 티베트인들이 자주 나들이 나오는 휴식처다.↑ [월간산]
노브링카는 지금의 14대 달라이 라마가 마지막으로 머물던 곳이기도 하다.
1959년 라싸에서 민중봉기가 일어났을 때 중국 정부가 그를 납치해 갈 것이라는 소문 때문에 티베트인들이 그를 지키려고 노브링카를 보호했고,
그 과정에서 12만 명 이상의 티베트인이 학살됐다.
현재 노브링카 또한 포탈라궁과 마찬가지로 주인을 잃고 관광객을 위한 장소로 쓸쓸히 남아 있다. 입장료 외국인 60위안 정도.
3 라싸의 3대 사찰 드레풍사원
세라, 간덴 사원과 함께 라싸의 3대 사원으로 불리는 드레풍사원은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사원이다.
17세기에는 승려 수가 1만 명에 육박했었지만 1950년대 중국의 침략과 1966년부터 시작된 10년간의 문화혁명을 지나며 승려 수는 겨우 몇 백 명으로 줄었다.
1416년 지어진 드레풍사원은 포탈라궁이 생기기 전까지 사원 내에 있는 간덴궁에서 2, 3, 4대 달라이 라마가 거처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대법당과 4개의 승가대학이 들어서 있다. 이것만 봐도 사원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 가늠할 수 있다.
드레풍 코라(순례길)를 돌면서는 벽화와 동굴 등을 볼 수 있으며 1시간 30분 정도면 정상까지 갈 수 있다. ↑ [월간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라싸의 풍경은 가히 환상적이다. 라싸 시내에서 8㎞ 정도 떨어져 있어 버스(약 3위안)나 택시(약 20위안)를 이용해야 한다.
입장료는 45위안 정도.
4 순례자의 마지막 목적지 조캉사원
아무리 라싸가 변화하고 있다고 해도 영원한 티베트의 성지로 추앙받고 있는 이유가 바로 '티베트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조캉사원 덕분이다.
조캉사원은 오체투지로 순례하는 티베트인들의 종착점이다.
전국 각지에서 수천㎞를 오체투지만으로 조캉사원에 도착한 티베트인들은 마지막으로 바코르광장을 순례하며 그동안의 고행을 마무리한다.
조캉사원이 이렇게 신성시 되는 이유는 이 사원 안에 석가모니 불상이 있기 때문이다.
본래 조캉사원은 송첸 캄포 왕의 첫 번째 부인인 네팔의 브리쿠티 공주를 위해 지은 것이었으나 후에 당나라 문성공주가 가져온 조워 석가모니 불상을 놓게
되었다. '조캉'이란 말의 뜻도 '부처가 머무는 집'이란 뜻이다.
사원 내에는 랑코르라는 순례길이 있어 마니차를 돌리며 사원을 한 바퀴 돌면 현세의 죄를 깨끗이 씻을 수 있다는 속설이 있다.
특히 조캉사원 옥상에서 바라보는 포탈라궁의 광경은 최고의 절경이다. 입장료는 50위안 정도다.
5 푸른 보석 암드록쵸호수
해발 4,448m의 호수는 길이가 무려 180㎞로 끝없이 이어진다. 티베트의 3대 성호 중 하나로 티베트 사람들은 이 호수를 '푸른 보석'이라고 부른다.
그 별명대로 암드록쵸의 물색은 그야말로 신비할 정도로 푸른빛을 띤다. 이 호수의 여신이 티베트 최초의 왕비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라싸에서 자동차로 2시간 정도 걸린다. 자동차로 2시간가량 걸리는 티베트 제2의 도시 시가체 캄바라산 정상 해발 4,480m에 위치해 있다. ↑ [월간산]
전갈을 닮은 구불구불한 모양으로, 호수의 빛깔이 아름다워 '푸른 보석'과 '선녀의 호수'란 애칭을 갖고 있다.
남쵸(Nam-Tso)·마나사로바(Manasarovar)와 함께 티베트의 3대 성호로 불리며 답사단은 구불구불한 비탈길을 따라가 해발 4,794m의 캄바라 고개 정상에서
호수를 만날 수 있었다. 호수는 길이가 무려 180㎞로 끝없이 이어진다.
이 호수의 여신이 티베트 최초의 왕비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으며 맑은 날에는 만년설로 덮인 해발 7.200m의 카로라산도 볼 수 있다. 워낙 높은 곳이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오랫동안 머물긴 어렵지만 호수 주변 인적 드문 벌판과 비스듬한 경사지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야크 등은 천혜의 절경을 선사한다.
6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하늘 호수' 남쵸
남쵸호수는 라싸에서 북서쪽으로 약 190km 떨어져 있다. 버스나 지프로 4시간 정도 걸리는데, 해발 5,190m의 라켄라산맥을 넘어가면서 바라보는 경치가
절경이다. 타르초가 걸려 있는 기념비가 인상적이다.
남쵸는 티베트어로 '하늘 호수'란 뜻이다. 동서로 70㎞, 남북으로 30㎞로 뻗쳐 있는 엄청난 규모도 규모지만 해발 4,718m에 위치해 세계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호수이기에 '하늘 호수'라 불린다.
워낙 높은 곳에 위치한 곳이라 여행객들은 짧은 거리라도 야크를 타고 이동하거나 쉬엄쉬엄 걸을 수밖에 없다.
티베트인들은 "이 호수의 물이 마르면 티베트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으며 몇 주에 걸쳐 호수 주위를 오체투지로 코라를 돈다.
남쵸호수로 가려면 100위안 정도의 입장료를 내야 하며 호수 근처에서는 10위안 정도에 야크를 탈 수 있다.
라싸와 고도차이가 1,000m 이상 나므로 고산증에 시달리지 않으려면 라싸에서 충분히 고도에 적응한 후에 와야 한다.
7 4개 종교의 성지 카일라스
라싸에서 1,300km 떨어진 서부 티베트에 위치한 카일라스(6,714m)는 불교뿐만 아니라 힌두교, 뵌교(티베트 토착 신앙). 자이나교 등 4개 종교의 성지이다.
불자들은 카일라스가 곧 세계의 중심인 수미산(須彌山)이라고 믿는다.
힌두교도들은 카일라스를 우주의 중심인 '메루'라 부르며 시바신이 산다고 믿으며, 자이나교 신자들은 창시자 마하비라가 이 산에서 깨달음을 얻었다고
믿는다. 카일라스는 갠지스, 인더스, 수트레이, 얄룽창포 등 아시아 4대강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티베트인들은 카일라스를 '캉 림보체'라 부른다. 그 뜻은 '눈의 보석'이다. 이러한 신성함 때문에 카일라스는 등정금지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에베레스트를 오른 이도, K2를 정복한 이도 카일라스의 정상은 정복하지 못했다.
이렇듯 신과 같은 존재로 떠받들어지는 카일라스는 순례길로 유명하다. ↑ [월간산]
카일라스를 한 바퀴 돌면 이제껏 지은 업(Karma)를 지울 수 있고, 108번 돌게 되면 비로소 해탈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믿는다.
카일라스를 한 바퀴 순례하는 거리는 약 50㎞로 보통 2박 3일 정도 걸린다.
순례의 출발은 대개 다르첸마을에서 하게 되는데, 이 마을의 고도는 4,900m 정도다.
그리고 순례 중 지나게 되는 가장 높은 고개의 고도는 대략 5,600m를 넘나든다. 그야말로 고행이다.
티베트인들은 이 순례를 오체투지로 한다고 하니 믿음의 깊이는 육신의 고통을 잊게 하는 힘이 있는 듯하다.
카일라스로 가는 가장 일반적인 코스는 라싸에서 시가체~라체~사가~종 바~파양~마윰라~다르첸으로 이어지는 코스다.
약 1,200km를 SUV 차량으로 3~4일 동안 꼬박 달린다.
카일라스 근처에는 두 곳의 호수가 있는데, 하나는 '마나사로바'호수고 다른 하나는 '락샤스탈'호수다 둘 다 성스러운 호수로 추앙받는다.
마나사로바는 둥근 태양의 모습으로 '빛(양)'을 의미하며, 락샤스탈은 초승달의 모양으로 생겨 '어둠(음)'을 의미한다.
특히 마나사로바호수는 해발 4,586m에 자리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담수호이다. 티베트인에게 3대 성지 호수 중 하나로 추앙받는다.
변수 많은 티베트 여행, 여행사 통해 가는것이 편리
지난 5월 27일 라싸 조캉사원 앞에서 발생한 티베트인 분신의 영향으로 티베트에 대한 외국인 여행이 일시 금지되었다.
10월 현재 대부분의 나라는 여행이 재개되었지만 우리나라는 여행허가국의 여행허가서 발급 조건이 강화되어 같은 국적을 가진 단체 5명 이상이어야 하고
전 일정이 동일해야만 허가서를 발급해 준다.
현재 대부분 여행사에서는 티베트 여행을 재개했지만 현지 사정에 따라 허가서 발급이 되지 않는 등 변수가 많은 편이다.
티베트 여행은 여행사 상품을 통해 가는 것이 편리하다. 대부분 입경허가증 발급비와 항공료와 숙박료, 가이드비와 열차요금 등이 포함되어 있다.
혜초여행사(02-733-3900www.hyecho.com)나 인도로 가는 길(02-723-0333 india.co.kr), 티벳패스(02-720-0081www.tibetpass.com) 등.
↑ [월간산에서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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