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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 선정 ‘12월에 가볼만한 곳-온천’ 본문
관광공사 선정 ‘12월에 가볼만한 곳’
온천의 계절이 돌아왔다. 한낮의 온도가 영하를 오르내리고 강원도 산간에 눈이 쌓이는 겨울에는 심신의 피로를 풀어줄 뜨끈뜨끈한 온천욕이 그리워진다.
하얀 수증기가 피어오르는 스파에서 즐기는 온천욕은 건조해진 피부를 촉촉하게 한다. 가족과 함께 가벼운 트레킹이나 관광지 투어를 곁들이면 일석이조.
한국관광공사는 '12월에 가볼만한 곳'으로 온천의 고장 아산을 비롯해 5곳을 선정했다.
◇도고온천(충남 아산)
내년에 대한민국온천대축제가 열리는 아산은 온천의 도시. 조선시대 온천 행궁이 있던 온양온천을 비롯해 보양온천으로 지정된 도고온천,
물놀이 시설을 갖춘 아산온천 등이 저마다 특색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을 자랑한다.
특히 파라다이스스파도고에는 치료를 겸해 온천욕을 하는 '온궁'을 운영하고 있다, 스파와 함께 캠핑을 즐기는 캐러밴캠핑장도 이색 공간.
온천욕을 하고 나면 아산을 여행할 차례. 송악면의 외암민속마을은 돌담이 아름다운 전통마을로 조선시대 생활상이 고스란히 간직돼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살림집인 맹사성고택,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 등이 전시된 현충사, 정원이 아름다운 피나클랜드가 아산을 대표하는 관광지.
겨울에도 꽃을 볼 수 있는 세계꽃식물원도 볼거리(아산시 문화관광과 041-540-2689).
◇화성온천(경기 화성)
수도권과 가까운 화성의 장안면과 팔탄면 일대에는 율암, 월문, 발안, 하피랜드 등 온천 5∼6곳이 몰려 있다.
여느 곳처럼 시설 좋고 화려한 대규모 온천지구는 아니지만 저마다 개성이 돋보인다. 온천욕과 숯가마 찜질을 함께 할 수 있는 율암온천숯가마테마파크,
염분이 함유된 식염천인 발안식염온천, 캠핑장 시설을 갖춘 미라클워터월드 등이 눈길을 끈다.
인근에는 조선 정조대왕을 모신 건릉과 생부 사도세자를 모신 융릉이 나란히 위치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정조대왕 때 축성된 수원 화성을 곁들여 여행하는 것이 좋다.
경기도종합사격장의 클레이사격은 스트레스 해소에 제격. 낙조가 아름다운 궁평항을 비롯해 '모세의 길'로 유명한 제부도, 공
룡알화석지 등 볼거리가 즐비하다(화성시 체육관광과 031-369-2094).
◇척산온천(강원 속초)
척산온천은 온천욕, 족욕, 송림산책, 설악산 설경 감상 등 한 곳에서 4가지 즐거움을 맛보는 공간이다.
강알칼리성으로 50℃ 안팎을 유지하는 매끄러운 온천수는 불소와 라돈 성분이 많아 피부질환과 신경통에 좋다.
척산온천휴양촌, 척산온천장 등이 대표적 온천으로 물놀이 테마파크인 설악워터피아까지 온천지대가 폭넓게 연결된다.
족욕공원은 마을주민들이 무료로 운영.
겨울에 케이블카를 타고 설악산 권금성을 오르면 발 아래로 설악산 설경과 멀리 동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파도가 바위에 부딪치는 소리가 거문고 소리처럼 아름답다는 영금정, 갯배를 타고 오징어순대를 맛보는 아바이마을도 놓치기 아까운 관광지.
속초등대전망대에서 맞는 동해의 해돋이는 가슴을 청량하게 한다. 영랑호는 철새도래지로 유명(속초시 관광과 033-639-2713).
◇수안보온천(충북 충주)
조선 태조 이성계가 피부병을 치료하기 위해 찾았다는 수안보온천은 우리나라 최초의 자연 용출 온천. 53℃ 온천수는 pH8.3의 약알칼리성으로 칼슘,
나트륨, 불소, 마그네슘 등 무기질이 풍부하고 라듐 성분도 포함돼 있다.
수안보온천은 지방자치단체가 온천수를 관리하는 중앙집중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대중탕이나 호텔 어느 곳이나 온천수의 질은 동일하다.
충주는 호반의 도시로 월악나루나 충주나루에서 유람선을 타면 옥순봉과 구담봉 등 충주호가 품은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지난 7월 개관한 고구려비전시관에는 우리나라 유일의 고구려 비석을 비롯해 고구려에 대한 전시물을 만날 수 있다.
신라 원성왕 때 국토 중앙에 세워졌다는 탑평리 칠층석탑과 우륵이 가여금을 뜯었다는 탄금대도 볼거리(충주시 관광과 043-850-6731).
◇부곡온천(경남 창녕)
유황 성분이 많아 피부병, 신경통, 부인병 등에 효험이 있다는 부곡온천수는 평균 78℃로 하루 6000t이나 솟아난다.
식혀 사용할 정도로 뜨거워 온천장에는 물을 데우는 보일러 굴뚝 대신 물을 식히는 냉각탑들이 옥상을 수놓고 있다.
겨울에는 온천수의 열을 이용해 난방을 할 정도. 대중탕은 물론 온천수영장, 노천탕 등 이색시설을 갖춘 곳도 많다.
1억4000만 년 전에 형성된 우포늪은 살아있는 자연사 박물관. 이른 아침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우포늪은 가창오리를 비롯해 쇠기러기, 댕기물떼새,
노랑부리저어새 등 겨울 철새들의 보금자리. 창녕의 진산인 화왕산(756m)은 억새평원으로 유명하다.
이밖에도 창녕박물관을 비롯해 얼음을 저장하던 창녕석빙고, 한옥이 아름다운 석리 성씨고가 등이 있다(창녕군 생태관광과 055-530-1591).
박강섭 관광전문기자 kspar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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