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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구름따라
카나리아 제도(펌) 본문
<테네리페 섬 - 카나리아 제도>
분명히 유럽에 속해 있지만, 아프리카 대륙이 훨씬 더 가까운 카나리아 제도.
화산활동으로 이루어진 이 곳은, 유럽에서도, 아프리카에서 도 볼 수 없는 특이한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스페인 본토보다 아프리카가 훨씬 가깝지만 식민지가 아닌 본토의 두 주(州)로 대접받는 이 곳은,
유럽인들에게는 피한지(避寒地)로 익숙한 곳이다.
란자로테, 푸에르테벤추라, 그랑 카나리아, 테네리페, 라 고메라, 라 팔마, 엘 이에로등
일곱개의 큰 섬과 그 부속 도서로 이루어져 있는 카나리아 제도는,
대항해시대부터 신대륙으로 가는 기착지로 활용되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유럽의 피한지로 각광받는 이 곳은,
겨울이 되면 엄청나게 오른 물가와 엄청난 인파를 자랑한다.
대표적인 여행잡지인 론리 플래닛에 따르면, 이 곳을 여행하기에 적절한 시기는
11월부터 12월 중순, 혹은 3월 부터 5월까지라고 한다.
이 곳에는 원래 구안체라는 원주민이 살고 있었다.
이 구안체 원주민들은 키가 크며 근육질의 몸매를 갖추고 있는데,
놀랍게도 이들에게서도 이집트인들과 같은 미이라 풍습이 있었으며
또한 섬의 곳곳에서는 피라미드가 발견되기도 했다.
<gran canary="Canary"></gran>
카나리아 제도에서 가장 큰 도시인 라스 팔마스가 있는 그랑 카나리아는
유럽의 많은 주요 도시들과 연결되어 있는 교통의 관문이기도 하다.
Las Palmas de Gran Canary의 주도인 이 섬은 Puerto Rico's Beach,
Maspalomas, Playa des ingles beach 등의 유명한 해변으로 유명하다.
<그랑 카나리아의 카니발>
역시 스페인의 영향을 받은 곳 답게 이 곳에서도 해마다 카니발이 열린다.
특히 9월의 6일 부터 8일에는 이 곳의 카니발이 절정에 이르는데,
매일밤 열리는 'Mogollon'이라는 모두가 즐기는 파티는 참가 인원이 10만명이 될 정도로 엄청나 규모를 자랑한다고 한다.
이 외에도 관광도시 답게, 자연환경을 잘 활용한 스노클링, 잠수함 탐험 등 뿐 아니라,
악어공원 등의 관광 시설, 그 외에도 스카이 다이빙, 헬레콥터 투어 등
많은 다양한 레저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 이 그랑 카나리아이다.
Santa Cruz de Tenerife 주의 주도인 테네리페 섬은 카나리아 제도에서도 매혹적인 풍광으로 유명한 곳이다.
특히 이 테네리페 섬에는 원주민인 구안체 족의 미이라가 발견되고,
또한 귀마르의 피라미드라고 하는 유적지가 남아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귀마르의 피라미드>
이 피라미드에 즐겨 사용되는 이론은
이 피라미드가 페루와 멕시코에서 발견되는 층계 피라미드와 비슷하다는 것이다라는 것이다.
또는 단지 이것은 지역의 농부들의 돌층계에 지나지 않는 다는 것인데
어쨌든 이 피라미드는 오랜 세월전부터 테네리페에 존재하던 것으로
특히 메인 피라미드는 천문학적으로 여름에 해가지는 방향으로 설정되어 있다는 것이 발견되어 주목 받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 유적외에도, 테네리페에는 Observatorio del Teide라고하는 천문대와, 각종 동물원, 식물원, 공원 등
관광객들을 위한 시설이 훌륭하게 잘 갖추어져 있는 편이다.
<lanzarote></lanzarote>
1960년 이 섬의 '라 게리아'라 불리는 포도밭은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으로부터 특별상을 받았다.
왜 이 섬의 포도밭이 뉴욕의 미술관에서 상을 받게 되었을까?
이섬의 포도밭은 말 그대로 웅덩이에서 키워지고 있다.
포도나무에 잎이 달리지 않으면 그저 공허한 웅덩이만 자리잡고 있을 뿐이다.
<라 게리아 - 란자로테 섬의 포도밭>
이 웅덩이 모양의 포도밭은 18세기에 화산 폭발로 인해 완전히 용암으로 뒤덮여 버린
란자로테에서 이뤄질 수 밖에 없는 현실적인 선택이었다.
좀처럼 비가 오지 않는 이 곳의 기후에서,강한 무역풍으로부터 포도나무를 보호하고
화산재가 머금은 습기를 잘 보존하도록 하는 방법은 이 웅덩이 모양의 포도밭이었다.
처음에는 자연의 재앙이라고 봐도 무방할 이 곳의 자연은,
후에 이르러 이 인공과 자연을 교묘하게 이어놓은 듯한 웅덩이를 창조했고,
결국 20세기에 이르러 전세계인을 매혹시키는 예술품이 되어 버렸다.
란자로테는 그래서 더욱 매혹적인 섬이다.
이 섬의 곳곳에는 인간의 손에 의해 다르게 변하는 자연을
최대한 그대로 유지하고자 하는 노력의 손길이 곳곳에 배어있다.
특히 이 섬에는 20세기 이 섬이 나은 위대한 화가이자 건축가이며 디자이너인,
만리케라는 사람의 손길이 곳곳에 닿아 있다.
그의 손길이 닿은 덕분에 이렇듯 란자로테 섬의 모든 리조트들은
하얀 건물에 초록문이라는 일관된 인상을 갖게 되었다.
이 리조트들은 단순한 미관적 아름다움이 아니라,
란자로테의 전형적인 농가의 이미지로 건립한 것으로서 최대한 섬의 문화유산을 살리는
그의 노력이 담겨있는 작품인 것이다.
만리케의 또 하나의 역작은 하메오 델 아구아(Jameo Del agua)라는
3,000년 전의 폭발로 이루어진 동굴을 개축하여 만든 시설물이다.
그는 이곳의 초입에 메인 가든과, 완벽한 대칭의 수영장을 만들었고,
그리고 동굴의 맨 끝에는 '동굴'이라는 자연을 그대로 활용환 환상적인 600석의 콘서트장을 만들었다.
<하메오 델 아구아>
이 란자로테는 만리케의 영향도 있겠지만,
그 화산섬이라는 태생적으로 갖고 있던 특성과 인간의 개입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바탕으로
'인간화된 자연'이라는 주제를 놓고 이야기하기에 가장 훌륭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론리 플래닛지가 카나리아 제도의 숨은 비경이라고 공개하고 있는 이 섬은,
관광객들을 위한, 바, 국제적인 레스토랑 따위와는 거리가 먼 곳이다.
이 곳은 관광업에 의해 망쳐지지 않은 섬으로, 인상적인 자연을 갖고 있다.
이 섬의 수도는 발베르데로, 카나리아 제도에서 유일하게 해변가에 위치하지 않고 있어서
매혹적인 곳으로 1600명 정도가 사는 빨간 지붕의 마을이다.
이 마을은 과일과, 여름의 농장에서 수확한 작물들의 향기로 가득한 곳으로 표현돠는데,
이 곳은 때때로 두터운 안개와 무역풍에 의해 가려지기도 한다.
엘 이에로는 이 곳의 땅에서 뜨거운 햇살과 짙은 안개의 수분을 머금은 달콤하고 풍부한 육즙의 파인애플로도 유명하다.
그리고 또한 이 엘 이에로는 강하고 견실한 포도주가 특산물이다.
LA Palma
라 팔마는 특유의 식물 때문에 카나리아 섬 주민들에게 '예쁜 섬'이라고 불리며,
이 곳의 극도로 순수한 빛나는 파란 하늘은 또다른 경관을 제공한다.
라 팔마는 카나리아 제도의 북서쪽 끝에 위치한 섬으로 무성한 자연의 아름다움으로
앞서도 이야기 했듯이 "예쁜 섬"이라 불린다.
시골의 초록색과, 풍부한 물과, 다양한 꽃들은 많은 이 섬의 기원의 증거인 화산의 곶과,
용암이 흐른 자국 과 묘한 대비를 일으킨다.
테네리페와 같은 이름인 '산타 크루즈'는 이 섬의 주도이다.
이 곳에서는 문화 유산으로 시청과, 엘 살바도르 교구의 성당과 그리고 거리의 발코니와 나무로된 집들을 볼 수 잇다.
<산타 크루즈의 시가>
산타 크루즈의 라스 루스트라레스에서는 매 오년 마다 섬의 수호 성인을 기념하는 축제를 연다.
모든 사람들은 'Balie de los Enanos(난쟁이의 춤)'이라 불리는 이 전통적인 행사에 참여한다고 한다.
ERTEVENTURA
푸에르테벤추라는 카나리아 제도의 다른 곳과 다르게 285km나 되는 해안선을 가지고 있다.
이 곳의 해안들은 일반적으로 낮은 수심의 해변으로 따뜻한 수온과,
신선한 무역풍과 함께 어떤 종류의 수상 스포츠를 즐기기에도 적합한 곳이다.
157개나 되는 해변은, 수상 스포츠 매니아들에게 거의 천국과 다름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섬이 단순한 햇살과 바다만 있는 곳은 아니다.
이 아프리카에서 100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이 카나리아 제도에서 두번째로 큰 이 섬은,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고 있기도 하다.
이 곳에는 인류학과 토속학에 대한 박물관도 몇 군데 있으며, 곳곳에 아름다운 비경들이 산재해 있다.
<코랄레호 해변>
이 푸에르테벤추라 섬은 이웃한 작은 섬인 로보스 섬의 비경과 함께 더욱 빛을 발하는데,
이 로보스 섬은 북쪽의 순백의 해변인 코랄레호 해변가의 보트타기로 유명한 곳이다.
이 로보스 섬은, 오백년 전부터 이 곳에 살았던 바다사자로 부터 그 이름이 유래했다고 한다.
앞서 이야기한 코랄레호 해변은,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닌 절벽과 동굴, 터널로 유명한 곳이다.
Gomera
전세계에 걸쳐서 희귀한 이 화산섬의 생태적 풍부함은 이 섬의 독특한 선사시대의 성상으로 더 빛을 발한다.
이 고메라섬의 비경의 다양함은 놀라움을 더해준다.
엘 이에로 섬 다음으로 작은 이 라 고메라 섬은, 378평방킬로미터에 불과한 곳으로,
그 중 대략 10퍼센트는 가라호나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이는 유네스코의 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카나리아 제도의 가장 서쪽에 있는 이 섬은 연중 야외 활동을 즐기기에 이상적인 곳이다.
<고메라 섬의 석양>
이 곳은 카나리아 섬의 어떤 곳 보다 더 자연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곳이다.
이곳의 곳곳은 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자연을 느껴보기에 가장 좋은 모습으로 루트가 구성되어 있다.
이 섬의 가장 인상적인 바위 모양인 로스 오르가노스 천연 기념물은, 매우 인상적인 절벽으로,
바다에서 부터 솟아 있으며 교회의 파이프 오르간과 같은 병력적인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Epilogue.
카나리아 섬을 인터넷으로, 책자로 뒤져보면서 느낀 것은 참 이 곳은 독특한 매력을 지닌 곳이라는 것이었다.
내게 카나리아 제도를 처음 알게 한 것은 지난 유럽 여행 중 로마에서 만난 분이,
카나리아 제도가 참 아름답다던데요 하고 툭 던졌던 말이었고,
그것을 다시 떠올리게 한것은 성혜영의 '박물관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라는 책이었다.
오래전부터 유럽과 아프리카, 아메리카를 잇는 대서양의 기착점에 있었던 카나리아 제도.
그 곳의 매혹적인 숨결을 이렇게나마 느낄 수 있어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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