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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 건강을 나타내는 7가지 지표 본문
혈관 건강을 나타내는 7가지 지표
깨끗하고 튼튼한 혈관은 우리 건강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혈관 속을 눈으로 직접 보진 못하지만 나의 혈관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몇가지 중요한 지표들이 있다.
가장 최근 받았던 신체검사 결과지를 펴놓고 하나하나 따져보기 바란다.
누구나 알아둬야할 7가지 지표들을 살펴보자.
첫째, 혈압이다.
혈압은 대체로 낮을수록 좋다.
예컨대 정상이라도 130 mmHg보다 129mmHg가 좋다는 뜻이다.
저혈압이 고혈압보다 나쁘다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상식이다.
저혈압은 보통 혈압을 가진 사람보다 수명이 평균 5년 정도 긴 것으로 알려져있다.
의학적으로 고혈압의 기준은 수축기혈압 140 이상, 혹은 이완기혈압 90 이상이다.
그러나 ‘수’ 판정을 받기 위해선 수축기혈압 120 미만, 동시에 이완기혈압 80 미만이라야한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는 수축기혈압 120~139, 혹은 이완기혈압 80~89은 비록 정상이지만 ‘미’ 밖에 안된다.
둘째, 맥압(脈壓)이다.
맥압이란 수축기혈압에서 이완기혈압을 뺀 수치다.
예컨대 자신의 수축기혈압이 150mmHg, 이완기혈압이 90mmHg라면 맥압은 60mmHg인 셈이다.
최근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60세 이상 노인의 경우 혈압 수치 자체의 크기보다 맥압의 크기가 뇌졸중과
심장병 사망률에 훨씬 영향을 미친다.
가령 혈압이 160/100인 A노인과 160/80인 B노인을 비교해보자.
지금까지는 이완기 혈압이 낮은 B노인이 A노인보다 좋은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A노인의 맥압은 60인 반면 B노인은 맥압이 80으로 높다.
따라서 B노인이 오히려 뇌졸중이나 심장병에 걸려 사망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동맥은 심장의 박동에 따라 늘어났다 줄어들었다를 반복해야 하는데 맥압이 클수록 들쭉날쭉하게
동맥 벽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 경우 동맥경화가 심한 노인의 동맥은 혈관이 비교적 튼튼한 중년에 비해 쉽게 터지거나 막히게 된다.
맥압이 높은 노인에게 뇌졸중이나 심장병이 잘 생기는 이유다.
따라서 노인들은 고혈압 치료시 이완기혈압보다 수축기혈압을 낮추는데 신경을 써야한다.
대개 맥압은 50이내로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셋째, 혈당이다.
혈당도 기준이 엄격해졌다.
과거 공복시 혈당 140㎎/㎗ 이하를 당뇨라 했으나 1999년 세계보건기구 등에 의해 126 ㎎/㎗ 이하로 강화됐다.
그러나 공복시 126 이하라도 안심해선 곤란하다.
건강 혈당은 공복시 100 미만이라야 한다.
100~126인 경우 비록 당뇨 환자는 아니지만 언제든 당뇨가 생길 수 있는 고위험 상태다.
혈당에 관한한 공복시 100 미만이라야 ‘수’ 판정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넷째, 콜레스테롤 수치다.
콜레스테롤은 HDL(High Density Lipoprotein, 고밀도 지단백)이라 불리우는 좋은 콜레스테롤과 LDL(Low Density Lipoprotein,
저밀도 지단백)이라 불리우는 나쁜 콜레스테롤의 두 종류가 있다.
LDL은 혈관에 쌓이면서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주범이지만 HDL은 혈관에 쌓이는 나쁜 기름을 간으로 끌고가 분해시키는
혈관의 청소부 역할을 한다.
두 가지 모두 혈액검사에서 쉽게 알 수 있다. HDL은 높을수록, LDL은 낮을수록 좋다.
구체적 수치를 알아보자. LDL은 100 mg/dl 미만을 ‘수’, 100~129 면 정상이라도 ‘미’ , 130 이상이면 비정상으로 분류한다.
HDL은 60mg/dl 이상이면 ‘수”, 40∼59 면 정상이라도 ‘미’, 남성40 미만, 여성 50 미만이면 비정상으로 본다.
결론적으로 HDL은 60 이상, LDL은 100 이하로 유지하면 바람직하다.
다섯째, 허리둘레다.
줄자를 이용해 배꼽을 중심으로 잰 수치다.
남성의 경우 90cm 이하, 여성의 경우 85cm 이하를 유지해야한다.
허리둘레가 중요한 이유는 복부비만을 알 수 있는 가장 손쉬운 지표이기 때문이다.
복부비만은 혈관을 손상시키는 기름 성분을 제공하는 일종의 병참기지 역할을 한다.
혈관 건강을 말할 때 허리둘레를 빼놓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복부비만은 인슐린 호르몬의 역할을 방해해 당뇨를 유발하기도 한다.
여섯째, 맥박이다.
2006년 유럽심장학회지엔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실렸다.
맥박이 빠른 동물일수록 수명이 짧다는 것이다.
예컨대 갈라파고스 거북이의 경우 수명이 180~200년인데 분당 심장 박동수는 고작 6회다.
쥐의 경우 수명이 2~3년인 반면 분당 심장 박동수는 300~500회나 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 맥박은 분당 60~100회를 정상으로 본다. 60회를 밑돌면 서맥(徐脈), 100회를 넘기면 빈맥(頻脈)이라 한다.
그러나 60~100회의 정상 범위라도 가능하면 느린 것이 좋다.
2001년 임상역학회지에 따르면 분당 심장 박동수가 90회 이상으로 맥박이 빠른 사람은 60~69회로 느린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2.68배나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60세 이상 노인이거나 평소 운동으로 심장 박출량이 많은 사람은 60회 아래라도 바람직한 경우가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라토너는 대개 40회 전후의 맥박수를 보인다.
병적인 서맥만 아니라면 맥박은 대체로 느릴수록 좋다.
일곱째, 체지방 분포비율이다.
체중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며 남성은 10% 이상에서20% 미만, 여성은 20% 이상에서 30% 미만이면 정상이다.
남성의 경우 20% 이상, 여성의 경우 30% 이상이면 비만이다.
체지방 분포비율이 중요한 이유는 비만 여부를 가장 정확하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키와 체중만을 이용해 비만 여부를 유추하는 것은 오차를 낳을 수 있다. 근육량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 있어서다.
예컨대 170cm의 키에 80kg의 체중이라면 영락없이 비만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보디빌더로 근육량을 키워
체중이 늘어난 사람이라면 비만이 아니다.
반면 170cm에 50kg이면 더할 나위없이 날씬한 체중이지만 운동부족으로 근육이 거의 없고 체중의 상당 부분을
지방이 차지하고 있다면 비만으로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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