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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노인 세대(新 老人 世代)

꿈꾸는 구름 나그네 2017. 6. 1. 14:40




신 노인 세대(新 老人 世代)


영국(英國) 작가(作家)‘존 버닝햄’이 2002년 석유재벌(石油財閥)‘폴 게티 2세’에게 편지(便紙)를 보냈다. 노년(老年)에 관한 각계(各界) 인사(人士)들의 단상(斷想)을 모은책(冊)'내 인생(人生)의 가장 행복(幸福)한 날'을 준비(準備)하면서 원고(原稿)를 부탁(付託)하는 편지였다.

 

게티에게서 답장(答狀)이 왔다. "나이가 드는 것에 관해서는 할 말이 하나밖에 없습니다.

 나이가 드는줄도 몰랐고 내가 나이 들었다는 사실(事實)에 동의(同意)하지도 않습니다." 

그때 티의 나이가 일흔이었다.

 

이무영(李無影)의 1950년대 소설(小說) '사랑의 화첩(畫帖)'에 '고희(古稀) 노인'의 평균적(

平均的) 모습을 묘사(描寫)한 글에 이런 것이 있다 .

'일흔이라면 허리는 불에튀긴 새우 꼴,손가락은 갈퀴 발, 손등은 기름기 뺀 가죽이 된다.  

눈은 정기(精氣)를 잃은 지 오래,눈물만 지적지적하고 충혈(充血) 된 눈동자는 눈곱 처치(處置)를 

못한다.'

 

불과(不過) 50년이 지난 지금(只今) 병자(病者)가 아니라면 주변(周邊)에서 이런 일흔 노인은 찾아보기 힘들다. 

우리 공공요금(公共料金) 경로우대(敬老優待)나공식(公式)통계(統計)에서 노인의 기준(基準)은 '65세 이상'이다.

1981년 노인복지법(老人福祉法)을 만들면서 정한 기준이지만 평균수명(平均壽命) 66세였던 시절(時節)얘기다.지금은 79.6세, 13세 넘게늘어났다.

 

회갑(回甲)잔치가 진작에 사라진 세상(世上)에서 65세 됐다고 노인 소리 듣는게 달가울 리없다. 

보건복지가족부가 60세 이상 1만5000명을 조사했더니, '70~74세는 돼야 노인'이라는 답이 51%였다고 한다. "75~79세"도 10%였고 "65~69세"는 24%밖에 안 됐다.

 

옛말에 ‘신로심불로(身老心不老:몸은 비록 늙었으나 마음은 늙지 아니함),’몸은 늙었어도마음만은 젊은이 행세(行世)를하고 싶다고했다. 

이젠 '신불로심불로(身不老心不老)'라 해야옳다.

 

복지부 노인실태조사에서 56%가"노후 성생활(性生活)이 중요(重要)하다"고 한것도 이상할게없다. 

노인의 성적(性的) 욕구(慾求)를 극적(劇的)으로 설명(說明)하는 일화(逸話)가있다.

97세 미국(尾局) 작곡가(作曲家) ‘유비 블레이크’에게 누군가 물었다.

 "몇 살쯤 되니 성욕이사라지던가요?" 블레이크가 대답했다.

"나보다 더 나이 든 사람에게 물어봐야 될 것 같네."

 

노인 실태조사(實態調査)에서 응답자(應答者)들은 노후에 가장 하고싶은 일로 '근로활동'(3

7%)을 꼽았고,대부분 "자녀(子女)와 함께 살 필요가없다"(71%)고 했다. 

연장자(年長者) 대접(待接)은 좋지만 "노인 취급(取扱) 받기는 싫다"(42%)고 했다. 

뒷방신세(身世)는 되지 않겠다는 21세기형(型) 노인세대(老人世代)의 등장(登場)이다.

 

우리 국가(國家)와 사회(社會)는,  이렇게 몸과 마음이 왕성(旺盛)한, '신(新)노인'들을 위한

준비(準備)를 부지런히 해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