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바람따라 구름따라

흑산도,홍도 맛집 본문

맛집,음식 이야기

흑산도,홍도 맛집

꿈꾸는 구름 나그네 2012. 10. 29. 16:02

 

 

부산 '싸나이' 김봉수는 '맛집'을 특히 편식하는 여행자로 부산·경남 여행커뮤니티 '풍경'의 운영자이기도 하다.
www.poongkyung.com

general_image

바닷속 맛있는 보물을 찾아라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홍도와 흑산도는 우리나라 대표 섬 여행지다.
목포에서 배로 2시간 30분을 이동하면 흑산도에 닿고 여기서 30분 남짓한 거리에 홍도가 있다.

흑산도, 홍도의 대표 음식에는 바다의 내음이 그윽하게 묻어나는데, 이곳에서는 "자연산 맞아요?"라는 질문을 구태여 할 필요가 없다.

조개류부터 생선류까지 이곳의 해녀, 어부들이 직접 잡아 올린 것들이기 때문이다. 해산물이 이토록 다양할 수 있단 말인가.

홍도, 흑산도에서는 톡 쏘는 홍어에 탁주를 한 잔 걸쳐도 좋고 양념이 고루 배여 있는 가리비찜을 향해 분주하게 젓가락질을 해도 좋다.

에디터  구명주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김봉수

산도 홍어 '그것이 알고싶다!'


general_image

Q. 흑산도 홍어 왜 이렇게 비쌀까?


홍어를 사려다가 "산지에 왔는데 왜 이렇게 비싸?"라고 푸념하기 쉬운데, 여행 전 홍어 시세를 알아두는 게 좋다.

흑산도 홍어의 가격은 수입산 홍어 가격의 2~3배 수준으로 보통 한 마리 40~70만원 정도에 경매된다.

그러나 저렴한 수입산 홍어와 명품 흑산도 홍어는 차원이 다르다. 일단 한번 맛을 보시라.

Q. 홍어와 잘 어울리는 술은?


홍어의 톡 쏘는 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탁주 한 잔과 함께 맛봐야 한다. 홍어에 탁주를 곁들인 것을 일명 '홍탁'이라 부른다.

또 홍어와 돼지고기 수육, 김치를 함께 곁들이면 '홍어삼합'이다. 그렇다면 홍어삼합과 탁주를 함께 먹으면? '홍탁삼합'.

흑산도

general_image

톡 쏘는 흑산도 홍어
우리식당


전라도에서 홍어는 집안의 큰 행사가 있을 때마다 손님상에 꼭 빠지지 않는 음식이다.

전라도 사람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홍어의 고장이 바로 흑산도다.

예전에는 흑산도에서 잡은 홍어가 목포나 영산포(나주)로 운반되는 동안 자연스레 삭혀졌다고 한다.

내륙의 홍어는 수입산이 많은데 흑산도 홍어는 '진짜 홍어'를 자부한다.

이 때문에 홍어의 독특한 향과 맛을 싫어했던 사람들도 흑산도에서는 자기도 모르게 홍어 시식에 나서게 된다.
흑산도 홍어의 진수를 맛보려거든 40년 전통의 홍어전문 '우리식당'으로 향해야 한다.

우리식당의 주인 할머니는 질 좋은 홍어를 들여와 나름의 방식으로 직접 삭혀내고 있다. 홍어와 찰떡궁합인 할머니표 탁주도 빠뜨릴 수 없다.
주소 전남 신안군 흑산면 예리 180-16 문의 061-275-9030 추천메뉴 홍어삼합 한 접시 5만원, 탁주 7,000원

general_image

가리비찜과 해물된장찌개
영생식당
흑산도의 별미로 소문난 가리비 찜은 오직 '영생식당'에서만 맛볼 수 있다.

이 음식은 주인 아주머니가 직접 개발한 것으로 우리가 흔히 먹는 아귀찜과 비슷하다. 아귀의 자리를 가리비가 차지한 셈이다.

가리비에서 나온 담백한 육수에 양념이 적절하게 섞인 콩나물, 미나리가 훌륭한 맛을 낸다.

단,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 주문 후 최소 30분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 맛이 일품인지라 오래 기다린 수고가 전혀 아깝지 않다.

또한 흑산도산 해물이 듬뿍 들어가 있는 해물된장찌개, 식전에 내어주는 오징어무침도 별미다.
주소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 예리 173-16 문의 061-275-7978 추천메뉴 가리비찜 1인분 1만원, 해물된장찌개 7,000원

general_image

 

1 홍도 유람선에서는 싱싱한 자연산 회를 맛볼 수 있다

 2 홍도의 운치 있는 밤. 해산물 구이는 멋진 안주가 된다

●홍도

general_image


자연산 해산물의 천국
포창촌


홍도에 입도하면 가장 먼저 만나는 홍도의 얼굴이 바로 포장촌이다. 홍도 여행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포장촌을 들른다.

생선구이 냄새가 지나가던 사람들을 유혹한다. 이곳은 밤에 들려야 제 맛이다. 전복, 소라, 장어 등을 구워 먹으며 느끼는 홍도의 밤은 운치있다.

해산물은 모두가 현지에서 잡아올린 자연산이므로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특히 홍도의 장어구이는 문득문득 생각이 날 정도로 특별하다.

장어구이는 육지에서 먹는 것보다 훨씬 더 육질이 쫀득쫀득하다.

'반쯤 말려 구워서 이런 맛이 나는 것인가' 하여 주인에게 물어보니 "절대 말린 것이 아니라 자연산이라 쫀득한 것"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주소 홍도 선착장 추천메뉴 각종 구이 2만원, 자연산전복 한 접시 3만원

●보너스

general_image


유람선에서 즐기는 즉석회


홍도 여행 중 어찌 회를 지나칠 수 있겠는가. 홍도에는 '선상횟집'이 있는데 이 선상횟집은 다름 아닌 홍도 유람선을 일컫는다.

홍도 여행의 백미인 홍도 유람선은 2시간 30분 코스로 홍도의 해안 절경을 돈다. 유람선의 코스를 반쯤 돌 무렵 고깃배 한 대와 접선을 하는데,

 이 배는 자연산 횟감들을 바로 썰어 판다. 이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동남아 여행을 하는 것만 같다.

회는 한 접시에 3만원으로 유람선 위에서 즉석으로 먹어서인지 더 입에 착착 감긴다.

T clip. 꼭 추천하고 싶은 홍도·흑산도 여행지

흑산도 버스 일주
짧은 시간 동안 다양한 흑산도를 느끼고 싶다면, 흑산도 버스 일주를 추천한다.

1시간 30분간 버스를 타고 흑산도를 도는 버스 일주코스는 흑산도 여행의 필수코스로 꼽는다. 짧은 시간이지만 다양한 흑산도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홍도 유람선
홍도·흑산도 여행을 통틀어 가장 빛나는 코스다. 2시간 30분 동안 남문바위, 독립문, 만물상, 석화굴, 부부탑, 거북바위 등 홍도 명소를 돌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홍도 깃대봉
홍도 깃대봉은 해발 365m의 홍도 최고봉이다. 산을 오르는 동안 드넓게 펼쳐진 바다 풍경과 천연 동백숲, 원추리 군락지 등 다양한 자연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