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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국내외 토픽)

ㅁ세계 첫 바다 위 공중화장실

꿈꾸는 구름 나그네 2012. 9. 24. 09:17

 

 

 

<앵커>

남해 바다 위에 6천만 원짜리 공중 화장실이 생겼습니다. 양식 굴에서 분뇨에서 나오는 식중독균이 검출돼

 수출길이 막혔기 때문입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가로 8m, 세로 10m 크기의 뗏목 위에 공중 화장실이 설치돼 있습니다.
6천만 원을 들여 만든 세계 최초의 해상 화장실입니다.
양식장에서 작업하는 어민들의 급한 용무를 해결하기 위해서입니다.
[장경일/굴수하식 수산업협동조합 상임이사 :

바다 공용 화장실을 설치함으로 해서 깨끗한 바다를 관리하고 분변이 바다에 유입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이달 말까지 남해와 거제 등 인근 해상 9곳에도 해상 화장실이 추가로 설치됩니다.
10곳 다 화장실을 설치하려면 무려 6억 원이 소요됩니다.
막대한 돈을 들여서 해상 화장실을 만드는 배경에는 굴 양식장 어민들의 절박한 사정이 숨어 있습니다.
지난 5월 국내산 굴에서 식중독 원인균인 노로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미국 수출이 중단됐습니다.
남해안에서 생산되는 굴이 분뇨에서 나온 노로 바이러스에 오염됐다는 게 중단 이유였습니다.
미국에 이어 캐나다와 대만 수출길도 잇따라 막혔고 800억 원대의 막대한 손해를 볼 상황에 처했습니다.
해상 화장실까지 만들며 어떻게든 수출이 재개되기를 바라는 어민들의 필사적인 노력이 결실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송성준 기자sjso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