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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국내외 토픽)

이혼소감

꿈꾸는 구름 나그네 2012. 9. 18. 17:33

내일 이혼을 합니다.

숙려 기간이 모두지나고 내일 " 네 " 라고 대답을 하러 가는 날입니다.

접수하러 가기전날에도 참으로 힘들었습니다.접수할때는 담담하더군요.

지금은 만감이 교차하지만 그리고 가슴이 많이아프지만  내일은 덤덤하겠지요.

제나이 52살, 제또래 나이드신분들 다들 그리사셨겠지만 20대후반에 결혼하여  남들하는것처럼 부모봉양하고 

자식 잘공부시키고 저또한 안락한 노후를 꿈꾸며 참으로 열심히 살았다 자부합니다.

 

물론 이제 남이될  제아내도 동년배로써 그리 살았지만요

근데  열심히 사는것만 다가 아닌 요즘 세상에서는  저같은 남자들은 넋두리가 많습니다.

요즘 사회및 경기자체가 너무 힘들잖아요.

저도  마찬가지로  그속에 있다보니 저와 비슷한 나이인 경우에는 외벌이가 많습니다.

(요즘은 조금 달라졌지만--2년전부터 내몰린 제아내처럼 어쩔수 없이 같이버는경우가 많지만)

 

저도 2년전까지  외벌이 였습니다.

년년생인 애들둘 서울로유학? (전 부산입니다)보내고 가정살림할려면,그리고 악화되는 경기에(16년차 자영업 했습니다-
소규모전문건설업)버텨낼려면
정말 제입에 단내가 날정도로 뛰어야했습니다.

제가  그릇이 크지못해서 크게 벌지는 못했지만 결혼 24-25년동안  가족들에게 혜택을 주지못한건 아닙니다.

나름 애들 크면서 헤택을 누렸고  그런애들 키우면서 제아내도 혜택을 누렸다 생각합니다.

정말 힘들어서 25년하던 일을 포기하고  노후를 생각해서 새로운 일을 찿다보니 벌이가 없어졌고 

(제나름 돈들어갈일이 적을때 새로운 일을 찿자는 마음에 새로운 일을 계획한건데) 그이후로

지속적인 불화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이전 몇년전부터 제 노력이 부족했는지 경제적어려움?으로 불화가 있었지만요.

몇년째 서울로 유학보낸 애들에게 돈 보내고 나면  좀모자랐죠. 사업유지도 가정생활유지도 -애들이 먼저였으니까요

암튼  결국에는 돈문제로 싸울수 밖에없는 제나이가 서글프지만  정말 방법이 없더군요. 능력은 떨어지고

요구는 계속해오고 ㅠㅠ 

새로운 일을 찿는 지난 1년반동안  끊임없는 이혼요구에 결국 손을 들고 이혼을 내일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돈문제만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80-90%이상이 그문제라고 생각하니 당분간 제가 해결해줄수 없는 부분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정말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오랬동안 고민했습니다.

애들에게도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는데? 고교졸업하자마자 내곁을 떠나서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미안한부분도 있고요.   그렇지만

성년이 되었지만  군에가서 제대할때 되었지만 아직 자기책임이 뭔지 잘모르는?

지난 몇년간 돈이나 필요하면 문자몇자넣는 아들 딸과도 이혼합니다

늘 새로운 인생을 찿겠다는거 꼭찿기를 바랍니다.--내일이면 전처가될 아내에게

 

제선택이 안좋을지 모릅니다.

엄청 외로울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이순간에도 엄청 가슴이 아픕니다.

그래도 하는게 나을듯합니다. 너무 멀리 왔습니다.

두리뭉실하게 글쓰봤습니다.

저에게 치명적인 약점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암튼 제잘못이 반입니다.

 

삶의 넋두리입니다.(내인생 가장큰 결정을 하면서...

 

다음아고라에서 *청사포*님이 올린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