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바람따라 구름따라

장한 한국의 어머니 본문

좋은글.감동채널

장한 한국의 어머니

꿈꾸는 구름 나그네 2014. 5. 3. 09:33

 

 

장한 한국의 어머니

    제로드 스티븐슨은 1975년 서울 용산 미군기지 병원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아프리카계 미 공군 사병, 어머니는 한국인이었다

    . 이듬해 제로드는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갔다.

    아버지는 제로드와 세 살 터울 동생 그레고리를 위해 뒤뜰에 농구대를 세워줬다.

    형제는 일대일 농구를 하며 컸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리치먼드대 농구선수가 됐다

    . 제로드는 1998년 NBA 신인 드래프트 후보에 꼽혔다.

    공교롭게 그해 NBA는 선수 파업으로 신인을 뽑지 않았다.

    ▶제로드는 프랑스 리그로 건너가자마자 MVP가 됐다.

    스페인·그리스· 세르비아에서 뛰며 유로컵 올스타에도 올랐다.

    그가 2010년 한국으로 옮겨 왔다.

    세르비아에서 받던 연봉이 4분의 1로 짜부라졌다.

    그는 앞서 유럽 리그에서 온 동생 '문태영'처럼 '문태종'이 됐다.

    어머니 성을 따고 어머니가 지어준 이름이다.

    ▶문태종은 첫 경기부터 태극기 찍힌 헤어밴드를 둘렀다.

    소속팀이 얻어준 아파트의 방 하나를 어머니 방으로 꾸며뒀다.

    형제는 "한국에 온 단 하나 이유가 어머니"라고 했다.

    어머니는 빌딩 청소와 식당 일을 하며 세 아들을 키웠다.

    막내는 회계사가 돼 미국 은행에서 일한다.

    둘째는 한국 첫해 득점왕에 올랐다.

    형은 스타 슈터로 자리 잡았다.

    한국 국적을 얻었고 국가대표엔 형만 뽑혔다.

    귀화 대표선수를 두 명 이상 둘 수 없다는 국제 규정 탓이었다.

    큰아들이 국가대표가 됐다는 소식에 어머니는 흐느꼈다.

    ▶형제는 말수 적고겸손하고 배려할 줄 알아 '바른 생활 사나이'로 통한다.

    어머니의 한국식 가정교육 덕분이다.

    형제가 말썽을 부릴 때마다 "한국 사람은 이러는 것 아니다"고 타일렀다.

    어머니 문성애씨는 재작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하던 일식집을 접고 서울 문태종 집에 와 산다.

    형은 LG, 동생은 모비스에서 뛰고 있어 각기 짚신과 우산 파는 형제의 어머니처럼 조바심이 난다.

    작년엔 동생의 모비스가 우승해 "올해는 형에게 양보하라"고 했다.



    ▶올 시즌 모비스가 또 LG를 누르고 챔피언이 됐다.

    서운했던 어머니가 그제 시상식에서 펑펑울었다. 동생이 챔피언전 MVP가 된 데 이어 형이 정규리그 MVP에 올랐다.

    형제는 베스트5에도 나란히 들었다.

    어머니는 "미국에서 차별받으며 살 때 아들들에게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올 테니 참고 노력하자 했었다"고 말했다.

    "많은 분이 두 아들을 사랑해주신 것이 기뻐 눈물을 많이 흘렸다"고 했다.

    형제는 "어머니는 내 삶의 근원"이라고 말한다. 한국 어머니는 어찌 이리도 강한가.

     

     

    '좋은글.감동채널' 카테고리의 다른 글

    人生八味(인생의 8가지 맛)  (0) 2014.05.19
    아버지의 사랑-법현스님  (0) 2014.05.08
    心 如 水-삶  (0) 2014.04.24
    다섯 가지 복(健,妻,財,事,友)  (0) 2014.04.21
    愛妻 寶鑑  (0) 2014.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