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바람따라 구름따라

중국-해변의 수영 접대부, 부영녀 본문

세상만사(국내외 토픽)

중국-해변의 수영 접대부, 부영녀

꿈꾸는 구름 나그네 2012. 7. 19. 22:19

 

 



여성이 남성의 시중을 들고 돈을 받는 일은 한 두가지가 아니지다.

하지만 물가에서 수영하는 남자의 시중을 들고 돈을 받는 여자들이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실제로 중국 광서장족 자치구 북해시의 은빈(銀浜) 지역에는 이같은 여성들이 있다고 한다.

이 지역은 온화한 기후에 태양의 혜택을 받은 중국에서 손꼽히는 해변 중 하나.

 이 지역에만 있는 풍속 중 하나가 바로 '부영녀'(陪泳女)라고 불리는 수영 시중 드는 여자다.

 부영녀들은 외형부터 구분 할 수 있을 정도. 대부분 지푸라기로 만든 모자에 반투명 블라우스를 입고 있다고 한다.

이들의 직업은 해변에 놀러 온 남성들에게 말을 걸고 수영할 때 시중을 드는 일이다.




45,000원 주면 끝장 서비스도 불사

중국의 한 언론은 부영녀와의 직접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실태를 보도했다.

호남성 묘족인 오모씨는 2001년 가을 21세 때 옆 촌락에 사는 남성과 결혼했다고 한다.

두살 차이인 남편과는 아들과 딸 각 1명씩을 얻었다.

그가 부영녀로 일하기 시작한 것은 2006년.

함께 나온 남편은 걱정했지만 일을 그만둘 수 없어 벌써 3년째 접어들었다고 한다.

그는 성수기를 맞추기 위해 4월 말 고향을 떠나 해변에 도착하고 10월말 귀향할 때까지 약 6개월간 일을 한다.

부영녀들은 서로 은어를 주고 받는다. 이른바 업계용어인 셈인데 중요한 것은 대략 5가지.

 

 1. '다샤오핀'은 하루에 한명의 손님을 받게 됐을 때를 의미한다.

2. '다보'는 손님에게 몸을 만지게 하는 것으로 키스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3. '다쮸쯔오'는 손님에 대해 모든 서비스를 해주는 것으로 상상에 맡긴다고 한다.

 4. '다디쥬안'은 손님이 만약에 폭력을 휘둘렀을 때를 대비해 현지에서 지켜주는 남자를 말한다.




부인은 접대부로 남편은 보호자 역할

오모씨의 경우 남자손님과 문제가 생겼을 경우 남편이 해결사 역할을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수입은 얼마나 될까.

부영녀에도 두종류가 있다는데 하나는 낮에 일하며 여자가 손님을 받아도

남편이 인근에서 수영을 하며 몸을 조금만 만지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또다른 하나는 밤에 전문적으로 손님과 함께 수영하는 부영녀가 있다. 오모씨의 경우 낮에 일한다.

그다지 젊지도 않고 얼굴도 예쁘지 않다고 스스로 말하지만 남편이 야근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부영녀로 일해서 받는 수입은 시간제로 기본 50위안(한화 약 11,000원).

 몸을 만지게 해주면 30위안(한화 약 6,700원)이 추가된다.

최종적인 서비스를 받으려면 1회 200위안(한화 약 45,000원).

손님에 따라서는 250위안까지 줄 때도 있단다.




수입 좋지만 10년째 제자리 미래 고민


날씨와 몸상태만 좋으면 일할 수 있는 날은 매월 평균 22일 정도.

 오모씨의 경우는 낮에만 일하는데 하루 평균 2.5명의 손님을 받는단다.

1인 50위안으로 계산해 보면 월 2,750위안(한화 61만8,000원)을 벌어들이는 셈이다.

이는 중국 도시 직장인의 평균 월수입인 약 2,000 위안과 비교하면 엄청난 수입이 아닐 수 없다.

불행하게도 이것은 계산상으로만 그렇다.

오모씨는 보호비를 걷어가는 남자에게 지불하는 돈과 집세, 식비로 월 900위안을 지출한다.

 휴대폰과 용돈으로 150위안을 포함하면 최소 1050위안이 나간다.

고향에 매달 송금까지 하고 나면 수중엔 그리 많은 돈이 남지 않는다고 한다.

부영녀가 등장한 것은 1992년이라고 한다.

 처음엔 사천성의 여성들이 시작했고 이후 후난성과 귀주성 여성들로 대체됐다.

현재 북해와 은빈 지역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대부분 산악지대 출신이라고 한다.

요금은 50위안, 80위안, 200위안으로 10여년 전과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

 3-4배 이상 상승한 물가와 비교하면 이 직업도 언젠가는 도태될 것이 아닌가 불안해 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