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운남자유여행(1/7) - 원양제전을 향하여

 

 

전통의상이 화려한 소수민족을 만난다는 것은 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우리민족이야 설 명절정도가 되어야 전통의상을 입지만...

사시사철 24시간 생활복 처럼 전통의상을 입는 소수민족인 이족 하니족을 만나러 운남성으로 갑니다.

 

아이라오 산맥 골짜기에 숨어 사는 이들이

세상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된것은 다름아닌 제전(梯田) 때문입니다.

제전하면 우리나라 남해에도 다랭이 논이 있고... 계림 용승지방에 가면

야오족의 제전이 있지만... 하니족의 원양제전에 비길 수는 없습니다.

 

제전진경(梯田真景)은 운남성 원양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곳 제전진경을 다른 말로 인간선경(人间仙境) 이라고 합니다.

인간이 만든 아름답고 조용한 최고의 경치를 뜻하지요.

제전의 풍경은 자연적인 것이기도 하고... 인공적이기도 한 경계가 애매한 진경입니다.

그런데도 조금도 어색함 없이 자연과 인공적 제전이 어울러져 신비한 풍경을 만들며

저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만듭니다.

 

이러한 제전진경... 인간선경을 만든이의 마을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사람과 닭, 돼지, 소가 어울러져 그냥 살아갑니다.

소나 돼지는 일층에 사는데 아침이면 동네 이곳 저곳으로 출근하여 먹을 것을 해결하고

배설물을 아무데나 방치해 놓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냄새한다... 거슬린다 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만든것이

제전진경이며... 인간선경인 것 입니다.

우리 이방인들이 이곳을 미개하다... 지저분하다... 할 것이며...

그러나 스스로 아름답다고 자처하는 이방인은 결코 인간선경을 만들수 없을 것을 압니다.

(제전진경의 서론에 부치며...)

 

 

12월 중순부터 우리일행은 자연과 인간이 만든 지구상의 최대 걸작품인 원양제전을 출사하기로

계획하고 준비에 들어 갔습니다.

여행 일시는 1월28일(월)-2월2일(토) 입니다.

며칠간의 연락을 통해 인원은 6명으로 확정하고 항공권, 교통편, 호텔 등을 물색하였지요.

자유여행시 적절한 인원수는 경험상 3명 혹은 6명이 무난한 것 같습니다.

이동시 택시나 빵차를 타야 하는데... 택시는 3명이 적절하고, 빵차는 6명이 Maximum 이지요.

 

원양제전은 중국 운남성 원양에 위치한 거대한 계단식 다랭이 논 입니다.

원양제전은 총면적 113km²의 계단식 비탈논으로... 낮은 곳은 해발 300~100m  정도이고

높은 곳은 1000~1800m 사이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모내기가 시작되기 전 12월 말에서 3월초 사이가 여행의 최적기이며,

1월경 일출과 일몰에 따라 전혀 다른 환상적인 모습이 연출되기도 합니다.

 

 

 

 

 

 

 

 

 

 

 

 

 

 

 

먼저 원양현에 대해 간략하게 인터넷을 통해 공부를 하였습니다.

원양현 은 운남성 훙하 하니족 이족 자치주의 현급 행정구역입니다.

넓이는 2292㎢ 이고, 인구는 2007년 기준으로 390,000명 입니다.

인구의 88%가 소수 민족이며, 95%가 농업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현청 소재지는 남사진(南沙镇, 신원양)으로 홍하 계곡의 해발고도 240m 지점에 위치해 있지요.

이곳은 예전 현청 소재지였던 신가진(新街镇, 구원양)에서 북동쪽으로 12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고

27km 길이의 구불구불한 산길에 의해 연결됩니다(버스로 한시간 소요).

 

신가진은 아이라오 산맥의 해발 1570m 꼭대기에 위치한 하니족 촌락입니다.

최소한 1300년 전부터 하니족이 경작해 온 주변 산들의 계단식 논밭 덕분에 사진가들의 인기있는 목적지가 되었습니다.

자연을 극복한 제전풍경의 아름다움과 다채로운 소수민족 풍경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먼 거리와  공항의 부재, 열악한 도로 사정 때문에

이 지역은 대중을 위한 단체관광 장소로 아직 개발되지 않고 있습니다.

 

방문자들에게 인기있는 계단식 논밭 지역은 주로 해발고도 1000~2000m 사이에서 발견됩니다.

비록 이곳의 겨울 기온은 결코 영하로 떨어지지 않지만 쌀은 1년에 한번만 경작이 가능합니다.

고도에 따라 9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의 수확을 마친 후... 계단식 논밭은 씨를 뿌리는 4월까지 물로 채워집니다.

주요 소수민족은 하니족과 이족이고... 먀오족도 거주합니다.

마을의 장이 서는 날에는 화려한 전통 의상을 입은 근처의 소수민족들이 교역과 화합을 위해 모입니다.

2008년 중국  문화유산국은 훙하 하니족 계단식 논밭을 세계자연유산으로 신청하여 지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원양현은 홍하 유역의 해발고도 140m 지점부터 아이라오 산맥의 3000m 지점에 걸쳐 놓여있고

베트남 국경에서 북쪽으로 50km 떨어져 있습니다.

원양의 기후는 온난 습윤 기후로 여름은 습하고 겨울은 건조합니다.

연평균 기온은 홍하 계곡의 26도에서부터 산 정상은 4도에 이릅니다.

최근에 고속도로의 건설 덕분에 현에서 북쪽으로 300 km 떨어진 윈난성의 성도 쿤밍에서

버스로 7시간 거리로 단축되었습니다.

버스는 또한 베트남과 국경을 맞댄 허커우에서도 연결됩니다.

 

하니족과 이족은 원양현을 유명하게 만든 기념비적인 계단식 논밭의 창조자로 이 지역의 원주민이지요.

이들의 언어는 모두 티베트버마어족에 속하며 서로 소통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들은 주로 해발고도 1300~1600m 사이에서 산비탈에 마을 촌락을 이루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산 밑으로 내려가 농사를 짓고 산위 집으로 돌아오는 형태입니다.

 

 

구원양(신가진)의 재래시장... 이족들의 복장이 특이합니다.

 

 

이족 남자... 피리로 새를 유인할 수 있습니다.

 

 

신가진(구원양)의 촌락 모습

 

먼저 항공권을 싸게 구매하기 위해 인터넷 항공 사이트를 뒤졌습니다.

인천에서 쿤밍까지 싸게 가는 항공은 역시 중국대도시 한 곳(북경, 상해 등)을 찍고

가는 코스인데 일정 맞추기가 쉽지 않았어요.

이렇게 하면 약 20만원 정도는 절약할 수 있지만...

컴퓨터에 매달려서 소비해야 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직항인 대한항공으로 결정했습니다.

항공경비는 인당 85만원정도 입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여행사 구매표는 뒷쪽에 자석배치...

우리처럼 제돈 주고 산 표는 앞쪽으로 자석배치가 되어 있었고요...

 우리주변의 좌석이 텅 비어 있어 4개씩 차지하여 누워서 왕복했습니다.

대한항공의 단점은 돌아오는 항공편이 현지에서 밤12시에 출발하고

인천공항에 새벽 4:30분경 도착합니다... 입국절차를 마치고도

첫버스를 탈려면 한시간 정도 인천공항 대합실에서 기다려야 합니다.

 

곤명... 원양의 1-2월 날씨는 우리나라 초겨울 날씨와 가을날씨의 짬뽕입니다.

아침 저녁 기온은 3-7도 이고요... (겨울잠바 필요)

낮의 날씨는 18-20도 정도입니다 (반팔과 가벼운 잠바 필요)

그냥 한국에서 입던 복장으로 가서 하나 벗으면 됩니다.

 

다음은 교통편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 문제였습니다.

5박7일 전일정을 미니승합차(9인승)를 대절하기 위해 조사를 했습니다.

현지에서 여행사 및 민박을 하고 있는 분에게 견적을 받아보니... 대개 6,500 원(중국돈) 정도입니다.

쿤밍기사가 원양을 가면... 지역정보를 잘 모를것 같아 내키지 않았습니다(매우 중요).

그래서 쿤밍과 원양(신가진)까지는 대중교통(쿤밍 남부터미날 南部客运站 오전 10:20출발, 139원)을

이용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미리 표를 사놓으면 확실하게 다음날 버스를 탈 수 있지만 그렇치 않는 경우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표를 미리 사주는 대반(代办)을 알아보니 장당 40원... 넘 비쌉니다.

그러나 새로운 정보가 들어왔습니다.

만일 신가진 가는 버스를 못타게 되면 건수(建水) 가는 표를 사서 가고,

건수에서 원양가는 표를 다시 사면 된다는 것입니다.

쿤밍과 건수는 매시간 2-3번 있을 정도로 자주 있고... 건수에서 신원양(남사 南沙)가는 버스를 타면 됩니다

신원양에서 구원양(신가진)가는 버스는 금방 연결이 됩니다.

쿤밍-신가진 직항버스를 타면 신원양에서는 절대 내리면 안되고요...

쿤밍-건수-신원양 버스를 타게 되면 신원양에서  구원양(신가진)가는 버스를 갈아타야 됩니다.

이는 알아서 연결시켜 줍니다.

걸리는 시간은 직항버스는 7시간 30분 정도... 쿤밍-건수-신원양-신가진 코스는 8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진짜 오지를 찾아가는 길이지요...

생각만 해도 힘이 듭니다.

그러나 처음 가는 길은 신기한 것이 많아  구경하느라 별로 힘이 든것 같지 않았습니다.

참고는 저희는 쿤밍 도착후 그 다음날 새벽에 남부터미날에 갔으나 표를 구하지 못해...

건수(9:00 출발)가는 표를 사서  쿤밍-건수-원양 코스로 갔습니다.

그래도 일몰 포인트인 멍핀(다른이름으로 老虎嘴)에 출사를 갈 수 있었습니다.

 

중국 전 영토에는 북경 단일 시간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쪽에 있는 지방도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해가 늦게 뜨고 늦게 집니다.

원양은 아마도 1시간 30분 정도 느리다고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구원양에 도착하면 반드시 출발 하루 이틀전에 쿤밍으로 돌아가는 버스표를 예매해 두길

바랍니다 (매일 9:05분 출발, 139원, 7시간30분 소요).

 

 

건수에서 원양가는 버스안에서...

 

원양 현지 교통편을 구하는 얘기를 할까요...

구원양(신가진)에 사는 주민은 대부분 이족 아니면 하니족입니다.

이들을 구분하는 방법은 다음 포스팅에서 사진으로 설명해 드릴께요.

참고로 한가지... 정상적인 공교육(소학교, 중등학교)을 받은 사람은 중국 표준어를 잘 합니다.

그러나 현지인 소수민족들은 듣기는 하지만 표준어를 잘 말하지 못합니다.

아마도 대화하는데 어려움이  좀 있을 것입니다.

며칠 그들과 살아보니 점점 나아집니다. 예를 들어 내일을 표준어로

밍티엔 인데... 현지인은 "밍티"라고 해요. 참 남감합니다.

주로 팅부똥을 난발하게 되지요...

한족 중국사람들은 잘 알아 듣습니다.

아마도 우리 한국사람 중국어 실력이 짧아서 그렇겠지요... 하옇튼 좀 그래요.

 

구원양 신가진에 도착하면 택시, 빵차, 삼륜차... 엄청 대기하고 있습니다.

많이 따라 붙을 것입니다.

첫날 잘 흥정해야... 며칠 있는 동안 편하게 지낼 것입니다.

가사를 자꾸 바꿀 필요가 없자나요.

제가 인터넷으로 조사하니 신가진 호텔에서 한 출사포인트까지 왕복교통에

200-300원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한명이 합승차를 타고 가면 왕복 25원입니다.

저희는 6명이 타고 다녀야 하는데... 빵차를 선호했습니다.

빵차 기사 포함해서 8명 탈 수 있기 때문에요.

 

 처음에 빵차 한대로 멍핀(혹은 老虎嘴) 왕복에 350원 달라고 하는것을

잘 대화해서 140원으로 흥정했습니다.

첫날 멍핀(혹은 老虎嘴)에서 사진을 찍은 후 돌아올 때 기사가 시간을 지키지 않아

좀 실망을 했었지만... 그 다음날 새벽에 뚜어이슈(多依树)에 140원에 가기로

재결정을 했습니다.

그 다음 부터는 잘 하더라고요.... 그러나 중국 기사들은 약속 잘 지키지 않음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현지인이니까 현지사정을 잘 알기 때문에 여러가지 편리합니다.

출사 포인트나... 대 주민상대로 사진찍기... 재래시장 안내... 현지 소수민족 가옥 방문...

현지음식 소개... 공안상대... 등 도움을 줍니다.

다음날 새벽 6:30분에 호텔에서 출발하여 뚜어이슈에서 일출보고...

오전내내 이곳 저곳 안내하면서 사진 찍은 후 11시 정도에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교통비로 200원을 주니 고마워 하더라고요.

저녁 일몰 장소로 다시 다녀 오는데 140원 비용 들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현지 기사를 활용하니 경비도 절약되고... 매우 유익했습니다.

최종적으로 현지 여행사가 견적낸 비용의 절반가격으로 모든 교통비가 처리되었습니다.

다음날은 이 기사가 새벽 6:30분 호텔에서 우리를 픽업해서 종일 다니고...

자기 집에서 밥도 해주고... 일몰을 보고 호텔로 데려다 주는 비용으로 500원 들었습니다.

 

대표적 일출포인트: 多依树, 黄草岭

대표적 일몰포인트: 老虎嘴(혹은 勐品), 垻达, 龙水坝...

(이외에도 차를 타고 다니다가 좋은 포인트를 찾으면 됩니다)

 

우리를 3박4일 운전해 준 이족 기사(뒤) 와 아내(앞)... 아내가 주인임

 

원양제전 입장료(门票) 

금년부터 원양제전 문표가 변경되었습니다.

옛날에는 뚜어이슈 입장에 인당 60원...  망핀이 30원이라고 들었는데...

이제는 문표를 인당 100원 주고 한장 사면 4곳을 들릴 수 있습니다.

문표를 확인하는 곳이 4곳(뚜어이슈, 라오후쭈이, 빠다, 하니족 민속촌)이 있는데 24시간 이내 방문하면 됩니다. 

그러니 발매시간이 표시 되어 있지 않아 한장으로 이틀은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해당지역을 방문을 하게 되면...  표에다 구멍을 뚫어 놓습니다.

그러나, 문표에 구멍이 뚤려도.. 문표를 확인하지 않는 전망포인트가 많기 때문에

다양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정말 좋은 사진을 찍을려면 문표를 다시 사는 것이 필요합니다.

 

 

 

호텔의 예약

항공기로 쿤밍 도착 후 묵을 호텔과 원양에 도착후 묵을 호텔은 예약을 하고 가는 편이 마음이 편합니다.

일반으로 쿤밍이나 원양에 묵을 호텔이 많습니다.

 중국호텔을 인테넷으로 예약하는 것은 매우 간단합니다.

중국 예약사이트인 이롱이나 씨트립에 회원가입을 하고 해당지역 호텔을 검색하면

많은 정보를 줍니다.

중국인들이 기재한 사용후기를 살펴보시면 가격대비 저렴한 곳... 깨끗한 시설...

조용한 곳... 교통이 편리한 곳... 찾을 수 있습니다.

쿤밍은 호텔이 넘 많으니 소개하지 않기로 하고

구원양(신가진)에서 묵을 만한 가장 좋은 호텔을 소개합니다.

 

버스터미날에서 걸어서 3-5분 정도 거리인 운제대주점(云梯大酒店)입니다.

운제대주점(云梯大酒店)

전화:0873-562-4858, 0873-562-4868

홈피: yunti-hotel.cn

가격: 표준간 320원(가장 성수기) - 침대에 전기장판도 깔려 있어 따뜻합니다.

인테넷 확인하면 그때 그때 저렴한 가격에으로 예약 가능합니다.

 

운제대주점이 구원양(신가진)에서는 가장 좋은 호텔입니다.

맛있는 아침식사가 무료로 제공됩니다...

그러나 새벽출사를 나가게 되면 못 먹을 가능성이 많지요.

체크인 카운트에 주문하면 도시락을 간단하게 만들어 줍니다.

 

일행이 머문 호텔 (운제대주점)

 

여행에 필요한 기타 세밀한 내용이 있으면 다음 포스팅에서 상황별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종심소욕 (從心所慾踰矩)

글쓴이 : 종심소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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