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바람따라 구름따라

우리 땅의 신비경 본문

잡학사전

우리 땅의 신비경

꿈꾸는 구름 나그네 2013. 1. 23. 23:32


우리 땅의 신비경


해마다 살이 찌는 신기한 부도가 있다.

전북 완주군 용진면 간중리 서방산 봉서사에 가면 진묵대사 부도가 있는데,6ㆍ25 이후 해마다 몇cm씩 살이 찐다는 것이 주지 서남수 스님의 증언이다.

비슷한 불가사의로 땀 흘리는 미륵불과 소리 내는 나무들도 있다.
땀 흘리는 미륵불은 충남 논산시 은진면 반야산 관촉사의 미륵불이다.

고려 초에 만들어진 이 은진미륵은 난리가 날 때마다 온몸에서 땀을 흘렸는데 그때 손에 든 쇠꽃의 빛깔도 탁하게 변했다고 한다.

은진미륵이 땀을 흘린 것은 경술국치와 6ㆍ25동란 때로 온몸에서 수십 말이나 되는 땀을 흘렸다고 전한다.

 

 

봉서사 진묵대사 부도

관촉사 은진미륵불


소리 내는 나무들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이 경기 양평 용문산의 은행나무 공손수와 충남 금산군 남이면 석동리 진악산

보석사 입구의 은행나무다.

수령 1,300년인 공손수는 옛날 어떤 사람이 이 나무를 베려고 톱을 댔더니  그 자리에서 피가 쏟아지고 마른하늘에서 갑자기 천둥 번개가 쳤다고 한다.

그리고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마다 황소울음 같은 소리를 냈다고 전해온다.

수령 1,100년의 보석사 은행나무도 나라에 큰일이나 극심한 홍수ㆍ가뭄이 날 때 짐승울음 같은 소리를 질렀다고 전해온다.

 

용문산 은행나무

보석사 은행나무


 

 


 

이 땅의 불가사의와 불가해한 신비경은 이뿐만이 아니다.

월출산 마르지 않는 샘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 샘이 있고 한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얼음골도 있다.

마르지 않는 샘은 부산 금정산, 충북 단양 도락산 신선봉, 전남 영암 월출산 구정봉, 서울 북한산 황봉에 있고

밀양 얼음골


얼음골은 경남 밀양시 산내면 남명리, 경북 의성군 춘산면 빙계리, 전북 진안군 성수면 좌포리 등에 있다.

또 쌍둥이 출산율이 100년간 38쌍으로 세계 최고인 전남 여수시 소라면 현천리 중촌마을처럼 불가사의한 마을도 있고

숲속에 뱀ㆍ개구리ㆍ개미가 전혀 없는 경남 함양읍 대덕동 상림 같은 곳도 있다.

이처럼 황당무계해 보이지만 전혀 무시할 수는 없고 그렇다고 해서 과학적 지식과 상식으로 풀이할 수 없는 불가사의는 많다.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마다 '땀을 흘리는' 이적을 보이는 경남 밀양시 무안면의 표충비가 지난달 28일(2001.2.28) 또 땀을 흘렸다고 한다.

표충비를 관리하는 홍제사 주지 법마스님에게 전화로 물어보니 사실이라고 했다.
그날 오전6시부터 정오까지 6되 정도의 땀을 흘렸다는 것이다.

표충비는 영조 때 사명대사의 고향인 무안면에 세워졌는데 그동안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마다 땀을 흘렸다고 한다.

그전의 기록은 없어서 모르겠지만 동학혁명부터 3ㆍ1 운동과 경술국치, 8ㆍ15 광복과 6ㆍ25 동란, 4ㆍ19 혁명과 5ㆍ16 쿠데타, 10ㆍ26 사태와

12ㆍ12 쿠데타, 그리고 이번에 이르기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적게는 몇되에서 많게는 여러 말에 이르는 땀을 흘렸다고 전한다.

표충비가 무슨 까닭에 또 진땀을 흘렸는지는 좀더 지나봐야 알 듯하다.

그런데 이처럼 땀 흘리는 불가사의한 비석은 표충비 말고도 또 있다.
전남 해남군 문내면 학동리, 이순신 장군이 명량대첩을 거둔 승리의 바다 울돌목이 바라보이는 충무사에 모셔진 명량대첩비도 표충비처럼 나라에비상한 일이 있을 때마다 진땀을 흘렸다고 한다.

숙종 때 건립된 이 비석도 6ㆍ25 와 5ㆍ18 때 검은 눈물을 흘렸다고 전한다.

- 황원갑 <한국일보 문화레저팀 부장ㆍ소설가>님의 글 중에서 발췌하였습니다. -



 


사명대사 표충비

 


충무사 명량대첩비

 

사람 땀과 비슷한 표충비 땀

▲표충비 땀은 사람 몸에서 땀이 나는 것처럼 비석 사면에서 퐁퐁 올라온다.
또 그 땀을 맛보면 약간 짠맛이 느껴질 정도로 사람 땀과 흡사한데,
이는 보통 물이 아니라는 증거다.

▲표충비 땀이 습기 등 기후에 의한 자연 현상이라고 한다면,
왜 습기를 가득 머금은 장마철에는 한번도 땀을 흘리지 않았는가.

▲설령 기후에 의한 자연현상으로 땀을 흘린다 쳐도
비석에 깊게 새겨진 글자속으로는 흐르지 않는다.
세로 방향으로 새겨진 한자들 사이, 즉 표면이 매끈한 곳을 골라 흐른다.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물이란 것은 움푹한 곳으로 흘러드는 것이 상식인데
표충비 땀은 그렇지 않다.

▲표충비를 보호하는 비각 기둥은 물론 바로 10m 떨어진 곳에 크기가 비슷한
홍제사 사적비에서는 같은 조건에서도 전혀 땀이 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