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Tags
- 태화강의 여름풍경
- 태화강 해오라기
- 흰날개 해오라기.
- 태화강 국가정원
- 태화강국가정원의가을
- 티스토리챌린지
- 문주란 꽃
- 오블완
- 태화강의 겨울 동물
- 태화강 국가정원의 백로떼
- 태화강국가정원의 가을.
- 왜가리떼
- 태화강의 여름조류.
- 태화강 국가정원 국화원
- 태화강 억새숲 국가정원 코스모스꽃
- 태화강 해오라기.
- 태화강의 해오라기떼
-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
- 태화강 누치떼
- 태화강 국가정원의 여름풍경
- 태화강 국가정원의 겨울풍경
- 태화강 수달
- 태화강 잉어산란
- 태화강
- 태화강국가정원 봄꽃축제
- 태화강국가정원
- 태화강의 봄풍경. 태화강 국가정원의 봄
- 태화강의 백로떼
- 태화강국가정원의 억새숲
- 태화강의 여름 풍경.
Archives
- Today
- Total
바람따라 구름따라
칭다오 몽산 본문
한국에선 보기 힘든 몽환적인 바위산
몽산에선 독특한 봉우리와 오래된 차나무들을 볼 수 있고 사찰 또한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연 강우량이 많고 사철 안개가 자욱하다. 이렇듯 구름이 많은 기후적 특징 때문에 거의 일 년 내내 온 산이 구름과 안개로 덮여 있다. '꿈속의 산'이란 뜻의 몽산(夢山) 이름은 바로 이러한 기후적 특징에서 유래되었다.
출발이다. 들뜬 기분으로 인천 제2여객터미널에서 무아투어 일행들을 만났다. 비행기를 이용해 가는 방법도 있지만 인천에서 배를 타고 가는 해상코스를 택했다. 이번 투어는 크루즈와 함께 떠나는 여행으로 인천에서 중국 청도항까지 17시간을 간다. 갑판에서 맥주를 마시며 멀어지는 인천항을 바라본다. 느린 듯 보이지만 배는 점점 빠른 속도로 육지와 멀어져갔다. 인천항의 모습은 점점 작아지더니 하나의 불빛으로만 보였다.
고향으로 가는 중국 사람들은 들뜬 기분에, 중국여행을 하는 한국 사람들은 여행의 들뜬 기분에 배 이곳저곳에서 옹기종기 모여 맥주잔을 기울이며 즐거운 대화를 나누었다. 비행기에서는 정말 상상도 할 수 없는 즐거운 시간들이 이어졌다. 내일 아침이면 밟을 중국 땅을 생각하니 다들 설렘 반 기대 반이다. 방에 짐을 풀고 본격적으로 중국 몽산(夢山)을 머릿속으로 상상해 본다.
청도(靑島·칭다오)는 중국의 산동반도 남해안에 위치한 항만도시다. 중국 속의 작은 유럽이라고 불릴 정도로 도시가 깨끗하고 유럽식 건물이 많으며 시민들도 세련됐다. 여느 중국도시에 비해 부유해 보였다.
청도 여객터미널에서 3시간 반을 달려 도착한 몽산 입구부터 산의 규모에 기가 눌렸다. 이번 일정은 산 정상까지 버스로 이동한 뒤 걸어서 하산하며 경치를 구경하는 트레킹이다. 여행사 측은 출발지에서 정상까지의 트레킹 코스보단 오지를 몸소 느낄 수 있는 하산길 코스를 추천한다.
몽산과 함께 늘어선 여러 봉우리들은 단풍과 하얀 바위들이 어우러져 마치 그림을 보는 듯하다. 조금 늦은 시간의 하산이라 정상에서 여운을 남기며 아쉬움을 뒤로한 채 모두 발걸음을 옮겼다. 세계 명산을 찾아다니는 일을 업으로 삼는 무아투어 박태길 대표는 "한국에선 맛보기 힘든 오지 트레킹을 체험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오지라는 말에 기대치가 더 높아졌다.
내려가면서 보이는 모든 풍경이 정상과는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해줬다. 한국 산과 비슷하긴 하지만 이곳저곳 바위가 많아 웅장함을 더해 줬다. 저 멀리 나뭇가지 사이로 엄청나게 큰 암벽이 보였다. 자세히 보니 몽산 암벽에 중국인들이 직접 새긴 210m짜리 신선석상이었다. 세계 최고 높이라고 한다. 어마어마한 규모에 일행 모두 입이 벌어졌다. 하지만 우리가 택한 하산길에서는 자세히 볼 수 없어 아쉬웠다.
경사가 가파르다 보니 하산하면서 힐끔힐끔 정면을 바라보게 된다. 앞에 펼쳐진 멋진 바위 봉우리에 눈이 즐거웠다. 한참을 내려가니 길고 넓게 펼쳐진 몽환적인 계곡길이 나왔다. 길은 큰 바위, 작은 바위들로 가득 차 있었다. 온통 사방이 그림 같았다. 물이 적은 계곡길이었지만 하나하나 아름다웠다. 일행 모두 조심조심 뒤뚱뒤뚱 거리며 오르락내리락 했다.
한참을 내려가던 중 폭포도 아닌데 물줄기가 흘러 내려오는 큰 바위를 발견했다. 이 정도 큰 바위면 폭포수가 힘차게 내려줘야 눈이 호강할 텐데 메마른 계곡이라 바위의 웅장함만 느끼는 것으로 그쳤다.
신기한 바위와 나무, 신선한 공기를 맘껏 느낄 수 있었다. 중간중간 동물의 배설물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는데 소의 배설물이었다. 소들이 높고 경사가 심한 이런 산을 오른다는 게 신기했다.
2시간 정도를 걸었을까. 마을이 나섰고 이곳저곳 감나무가 보였다. "잠깐만요! 감 좀 먹고 갑시다!" 일행 중 한 명이 멈춰 세웠다. 신나게 나무를 흔들어 자연 그대로의 감을 맛보았다. 계곡의 끝자락엔 경사가 심하지 않고 길이 나 있어 편하게 주변 풍경을 음미하며 내려왔다.
거의 다 내려왔을 때 전형적인 1960년대 우리나라 모습처럼 보이는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마을이 나왔다. 정말 '여기서 사람이 어떻게 살지?' 라는 생각 들 정도였다. 마을에서 가까워지니 현지인들이 사는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집 앞에 그저 먹고 살 만큼만 농사를 지으며 소박하게 삶을 일구어 나가는 그들의 모습이 소소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집 앞에는 고구마를 잘라 바닥에 깔아놓았다. 겨울 양식이다. 말린 고구마로 여러 가지 음식을 해먹는다고 한다.
금방이라도 허물어질 듯한 집에서 나와 물을 뜨러 계곡으로 올라가는 할아버지, 보따리를 메고 올라가는 할머니, 아이를 안고 우리 일행이 신기한 듯 쳐다보며 환하게 웃던 아주머니를 만났다. 말은 안 통해도 너무 해맑고 소박한 그들의 삶을 느낄 수 있었다. 이곳은 한국 등산인들이 안 가본 개척지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영주 산악회 김갑순씨는 "현지인들의 순박함을 느낄 수 있고, 경치 좋고 볼거리 풍부하고 웅장한 산이라 개발만 잘된다면 몽산의 매력을 느끼러 전 세계에서 찾아 올 것" 이라고 했다.
몽산에 어둠이 찾아오고 우리 일행은 두 번째 코스인 지성온천으로 향했다. 48개의 탕으로 구성된 노천탕이다. 탕마다 온도도 다르고 이름이 있어 골라 들어가는 재미가 있다. 그중 우유탕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우유에 빠진 느낌이지만 탕에서 나왔을 때 피부가 탱탱해짐을 느꼈다. 겨울에 온천탕 주변에 눈이 쌓인 모습을 상상해 보니 다시 한번 오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다음날 새벽같이 조식을 먹고 버스로 3시간 30분 정도 달려 청도로 이동했다. 일명 짝퉁시장이라고 불리는 짜모루시장을 가기 위해서였다. 1층부터 2층까지 한 건물이 전부 가짜상품들로 가득 차 있다. 가방, 신발, 벨트, 시계 등등 없는 게 없다. 관광객들이 왜 그렇게 열광을 하는지 알 수 있었다. 가짜라고 하기엔 너무 진짜 같아서다. 일행 중 한 분이 가이드한테 "금액을 깎을 수 있나요?" 라고 하자 가이드는 "우선 부르는 가격에 반을 깎으시고 그 가격에서 조금 더 깎으시면 돼요" 라고 했다.
점심을 먹고 휴식을 하며 1박2일간의 몽산 트레킹을 마무리했다. 물론 2박은 배에서 보내긴 했지만 떠날 때의 기대감과 돌아올 때의 감동은 여운이 합쳐져 표현하지 못할 만족감이 용솟음쳤다. 몽산은 등산인들의 발이 닿지 않아 때 묻지 않은 몽환적인 개척지다.
여행 길잡이 인천~청도 간 위동페리가 주 3회 운항한다. 화, 목, 토요일에 인천을 출발한다. 오후 5시 30분에 출발해 다음날 아침 9시에 청도에 닿는다. 청도에서 인천은 월요일과 수요일, 금요일 운항하며 오후 5시 30분에 출발해 다음날 오전 11시에 인천에 닿는다.
객실은 디럭스로얄룸(2인실)부터 단체여행객을 위한 로얄룸(2인실), 비즈니스룸(4/8인실), 이코노미실(8~17인실)까지 다양하다. 운임은 디럭스로얄룸 18만 원, 로얄룸 16만 원, 비즈니스룸 14만 원, 이코노미룸 12만 원이다. 뉴골든브리지5호 기준 가격이며 2호의 경우 1만 원 저렴하다. 유류할증료를 별도로 내야 하며 편도 2만 원이다. 터미널이용료는 한국 4,300원, 중국 30(위안). 왕복 승선권의 경우 세금을 제외한 전체요금에서 5% 할인 가능하다. 단체의 경우 할인가능하며 시기와 인원에 따라 할인율이 차등 적용되므로 별도 문의해야 한다. 위동페리 032-770-8000.
www.weidong.com
몽산 트레킹 전문 여행사 무아투어 3박4일 일정으로 '크루즈와 함께 떠나는 몽산 트레킹'을 무아투어와 함께했다. 무아투어 박태길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이런 오지를 체험하긴 힘들다"며 "경사가 급하긴 하지만 쉬엄쉬엄 경치를 감상하다 보면 그 매력에 푹 빠질 것"이라고 말한다. 국내에서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산을 찾겠다는 열정 하나로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세계의 명산을 찾아다니는 그는 국내에 있는 날보다 해외에 있는 날이 더 많은 열정파 여행사 대표다.http://www.트래킹.com/문의 02-2285-2585.
/ 몽산에는 동물의 배설물을 흔히 볼 수 있다. 염소들이 바위를 줄지어 다니는 것이 이색적이다.
/ 몽산국립공원 입구. 관광객들이 버스에서 내리면 문의 크기에 압도당한다.
/ 짝퉁시장이라고 불리는 짜모루 시장.
'중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장강삼협- (0) | 2013.01.06 |
---|---|
해발4,166미터에 자리한 티벳트 불교 수도원 (0) | 2013.01.02 |
중국의 그랜드 캐년-태항산 (0) | 2012.12.30 |
진시황릉(秦始皇陵)과 병마용(兵馬俑) (0) | 2012.12.29 |
호도협,옥룡설산 (0) | 2012.1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