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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잉어떼의 겨울산란(2023.01.08) 본문
태화강 잉어 떼의 겨울산란(2023.01.08)
울산 <태화강 철새공원> 옆 태화강엔 지금 수많은 잉어들의 산란이 한창이다.
보통 민물고기들은 이맘때쯤엔 동면에 들어가는데 태화강엔 <삼호교> 아래 누치 떼, <십리대밭교>와 <태화교> 부근에 숭어새끼 떼, 그리고 남구 <철새공원>내의 <은행나무정원> 앞 강가에는 잉어 떼들이 엄청나게 많이 모여 살고 있다.
그중에 잉어떼는 12월 20일경부터 산란하는 무리들이 나타나 지금도 산란 중이며 지난해 관찰결과 약 한 달간 지속되는 것 같았다.
알을 잉태한 암놈주위를 서로 자리다툼하는 숫놈들이 에워싸고 물결 따라 오르내리며 간간이 산란전쟁?을 하는데 잉어 떼의 길이가 어림잡아 3~4백 미터는 되는 것 같다.
동해바다에 20여km정도 가까이 접해있어 조수의 간만차이에 따라 수량이 변하므로 고기떼들은 자연히 물길을 따라 오르내린다.
겨울 갈수기라 수량이 적어 적조현상 등 강물이 혼탁해서 물고기 떼가 잘 보이진 않지만 물이 얕아 물고기들의 움직임을 볼 수는있다.
겨울이라 기온이 낮거나 찬바람이 불어 풍랑이 일면 강바닥으로 내려가 활동을 하지않으므로 볼 수가 없으나 기온이 오르고 물결이 잔잔해지면 잉어 떼들이 4~5개의 떼로 무리 지어 산란을 한다.
대게는 암컷주위로 몰려든 숫컷들이 암컷을 에워싸고 빙빙 돌면서 물결 따라 이동하다가 암컷이 산란을 할 땐 요란한 소리와 몸짓으로 10여 초 분탕질하며 산란 행위를 하며 시시때때로 반복한다.
강가에 서서 잉어떼를 보고 있으면 운 좋게 산란하는 절정의 순간을 볼 수가 있고 무리에서 가끔씩 뛰어오르는 잉어의 멋진 점핑장면을 포착
할 수 있다.
단, 어디서 어떤 놈이 튀어 오를지 몰라 상당한 집중력이 필요하고 카메라를 스포츠 연사모드로 맞춰 찍어야 될 것 같다.
뛰어오르는 이유는 모르지만 아마도 산란활동에서의 자리다툼 실패의 분노나 성공의 쾌재가 아닐까?ㅋㅋ
울산엔 낮 최고기온이 10~14도로 따뜻하여 잉어들의 산란이 왕성하고 예년대비 이달 말까지 관찰이 가능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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