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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국가정원의 초여름풍경(2022.6.17) 본문

울산광역시

태화강 국가정원의 초여름풍경(2022.6.17)

꿈꾸는 구름 나그네 2022. 6. 17. 14:45

태화강 국가정원의 초여름풍경(2022.6.17)

봄꽃으로 화사하던 계절은 어느새 지나가고 뜨겁고 후끈한 바람에 날려온 여름이 깊어간다.

3월의 벚꽃부터 시작하여 개나리,진달래가 피었다 지고, 앞뒷산에 연초록 새잎새들과 함께 핀 산벚도  겨우 1주일여 버티더니 바람에 날리며

지고 말았다.

5월,초봄의 꽃들이 사라질때쯤 피어난 유채,양귀비,안개꽃,수레국화,작약등이 다채롭고 예쁜 모습으로 피어 코로나-19에 갇혔던 사람들의

갑갑함을 풀어 주려는듯 진한 향기로 피어나 벌,나비와 함께 시민들을 유혹하더니 그 또한 이래저래 한달여만에 져 버리고 ,

태화강 국가정원의 꽃밭엔 백일홍,코스모스,해바라기등 여름꽃을 준비하는 꽃씨가 뿌려져 아직은 맨땅의 삭막함만 느껴진다.

먹이를 찾는 비둘기,까치무리들이 보일뿐이다.

이제 막 돋아나기 시작한 여름꽃들이 하루빨리 자라나 뜨거운 태양아래 피어나 더위를 식혀줄 한여름 꿈을 꿔 본다.

그래도 정원 곳곳에 조성된 작원 화원엔 이름모를 갖가지 꽃들이 피어있어 운동겸 산책길에 화초가 주는 편안함속에 볼거리를 얻고,

정원내 샛강주변에 무성히 자란 억새와 갈대는 노안의 피로함을 씻어주는 청량제가 되고,십리대숲에선 요즘 한창 죽순이 올라와 하루가

다르게 커 간다.

죽순은 40여일만에 필요한 키가 다 자라고 이후부턴 속살이 굵어져 간다고 한다.

대숲 가장자리의 대나무는 볕이 잘들어 키가 크지않고 숲속에 있는 대나무는 아예 죽순부터 햇볕을 받기위한 키 크기만큼의 성장판을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에 굵게 올라오는 DNA가 자연의 법칙속에서 작용한다고 한다.

십리대밭에는 3년전인가 9월에 불어닥친 태풍 2개의 영향으로 대나무가 쓰러져 아직도 꼿꼿하게 서 있지 못하는 대나무가 많아 약간은

흉물 스럽다.

대나무는 뿌리에서 죽순으로 번식한후 키가 다 자라면 편근이라 하여 어미나무가 뿌리를 잘라 버린다고 한다.

그래서 대나무의 뿌리는 나무 크기에 비해 아주작아 축구공정도로 나무끼리 서로 의지하지 않으면 바람에 견딜수 없다고 한다.

더운 여름날 십리대숲내에 조성된 약 1.5km 산책로를 걸어보면 시원한 바람과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느끼며 저절로 힐링되는 자신을

느끼게 된다.

무더운 여름날을 건강하게 잘 지내면서 여름꽃,가을꽃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