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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국가정원(2021.9.23) 본문

울산광역시

태화강 국가정원(2021.9.23)

꿈꾸는 구름 나그네 2021. 9. 23. 22:29

태화강 국가정원(2021.9.23)

추석명절 연휴가 끝난 오늘이 秋分이다.

낮이 긴 여름이 끝나고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추분을 지나면 계절은 잠시 아름다운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고 서성이다가

이내 춥고 밤이 긴 겨울로 바뀐다.

 

눈 깜짝할 새 사라져 버리는 봄같이 가을도 바삐 제갈길로 사라져 버린다.

봄엔 겨우내 움추려 잠들었던 만물이 소생하고, 새싹이 돋고, 잎이 피고, 꽃이 피어 종 번식을 위한 위대한 거사를 도모하는데

시간이 촉박한채로 흘러 가버려 못내 아쉬워들 하며 때 이른 여름에 허덕인다.

 

언제부턴가 길어진 여름에 뜨거운 태양의 폭염속에 그냥 헉헉대다가 얼떨결에 맞이하는 가을이다. 

이렇듯 세월은,계절은 속절없이 흘러만 간다. 

COVID-19 사태로 세상천지가 온통 격리, 봉쇄됐는데 세월만은 한순간도 지체 않고 흘러간다.

 

그래도 계절은 역시 가을이 최고가 아닐까?

농부들의 결실수확의 기쁨과 산, 천, 들에 넘쳐나는 낭만이 온 천지에 가득하여 희로애락 모든 감정이 즐거움으로 승화되는 가을!

집에서 가까운 태화강 국가정원과 태화강엔 2021년의 가을이 살며시 다가와 짙어가고 있다.

여름꽃 백일홍과 혼식된 코스모스가 제철을 만나 함께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국가정원 샛강변의 억새가 피어 익어가고 있다.

억새가 익어 "으악새"울음 울 때면 가을빛에 하얗게 반짝이는 억새의 물결이 장관일 것이다.

"꽃무릇"은 잠시 피었다가 다시 상사의 아픈 고통을 감내하려 지고 있다.

국내 최장 호박&국화터널은 호박류가 탐스럽게 열려 익어가고 있고, 국가정원의 자랑 국화원엔 다음 달에 피어날 국화가 꽃망울을 

키우고 있다.

 

아마도 태화강 국화정원의 가을 최적 관광 일자는 10월 15~11월 10일까지가 될 듯!

정원에 퍼지는 그윽한 국화향기 속에 "십리대숲"산책로를 걷고, 작은 정원과 소공원에 피어나는 갖가지 가을꽃을 보고,

태화강에 잘 어우러진 억세게 잘 자란?억새숲을 보고,

국가정원 내 단풍 든 가로수를 보다 보면 굳이 먼길 가지 않아도 도심에서 가을의 모든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태화강의 가을을 기대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