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Tags
- 태화강의 해오라기떼
- 태화강 국가정원 국화원
- 태화강국가정원의가을
- 태화강국가정원의 억새숲
- 태화강 누치떼
- 태화강의 여름풍경
- 흰날개 해오라기.
- 태화강 해오라기
- 태화강 국가정원의 백로떼
- 태화강의 여름조류.
- 문주란 꽃
- 태화강국가정원
- 태화강 억새숲 국가정원 코스모스꽃
- 오블완
- 태화강 국가정원의 겨울풍경
- 태화강 국가정원의 여름풍경
- 태화강 해오라기.
- 티스토리챌린지
- 태화강
- 태화강 국가정원
- 태화강의 백로떼
- 태화강의 여름 풍경.
- 태화강의 봄풍경. 태화강 국가정원의 봄
- 왜가리떼
-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
- 태화강 수달
- 태화강국가정원 봄꽃축제
- 태화강국가정원의 가을.
- 태화강의 겨울 동물
- 태화강 잉어산란
Archives
- Today
- Total
바람따라 구름따라
천수의 맥적산 석굴 본문
▲ 맥적산 석굴의 <제13호굴>삼존대불입상. 돌산을 조각하여 기초를 만들고, 찰흙과 지푸라기 섞은 것을 그 위에 붙여 불상의 모양을 만들었다. 하얀 피부는 석회가루를 칠한 것이다. |
ⓒ 조수영 |
@BRI@감숙성의 남부, 위수강 상류에 위치한 천수는 춘추시대 진(秦)의 발상지였고, 위수 유역과 황하 유역을 잇는 통로에 해당하여 일찍부터 개발되었다. 중국정권 성립 후에는 화력발전소와 기계 공장이 건설되고 부근의 석탄, 철 등의 광산이 개발되어 근대 공업도시로 변모하였다.
이곳이 천수라고 불리게 된 이유는 한나라 무제 때의 전설이 있다.
어느 날, 시내 남쪽에서 붉은 빛이 뿜어져 나오고 천둥번개가 울리며 땅이 갈라졌다. 이 갈라진 틈으로 하늘에서 물이 흘러들어 호수가 되었는데 이 호수는 언제나 일정한 수위가 유지되었고 물맛 또한 좋았다. 사람들은 이 호수를 천수정(天水井)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후 무제는 이곳에 성을 쌓고 천수군(天水郡)이라 명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천수에는 맥적산 석굴이 있다. 맥적산은 위·당시대 불교 중심지이며 190여 개의 석굴에는 불상 등 많은 불교 미술품이 있다. 중국 3대 석굴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돈황석굴과 용문석굴, 그리고 운강석굴이 꼽힌다. 여기에 천수의 맥적산 석굴을 더해 중국 4대 석굴이라 불리고 있다.
붉은 사암절벽에 190여개의 석굴이?
▲ 붉은 얼굴에 정수리에 소나무를 이고 있는 모습의 맥적산. 멀리 서쪽 절벽의 마애대불입상이 보인다. |
ⓒ 조수영 |
많은 농가는 맥적산으로 가는 산릉선까지 끊이지 않는다. 집집마다 밀단을 봉우리모양으로 쌓아두었다. 시내에서 한 시간쯤 달렸을까. 주변은 온통 초록 숲인데 혼자 우뚝 솟아있는 붉은 맥적산이 나타났다. 마치 빨간 얼굴에 정수리에만 초록색 소나무를 이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맥적산이란 이름은 이처럼 산의 모양이 밀을 쌓아 놓은 형상이라 붙여진 것이다.
주차장에서 미니버스를 타고 맥적산을 끼고 돌면 서쪽절벽의 마애대불입상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모두들 낙타를 배경으로 사진 찍느라 가이드가 부르는 소리도 듣지 못했다. 20년 전 이곳을 탐방했던 동국대학팀들의 사진에서 같은 배경에 낙타가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낙타의 수명이 30~40년이라 하니 설마 그때 그 낙타인가?
16국 시대 부터 송대에 이르기까지 모아진 불심
▲ 붉은 사암 직벽에 190여개의 동굴이 조성된 맥적산 석굴. 관람은 동쪽 절벽부터 시작해서 천불상이 있는 3호굴을 지나 가장 크고 위쪽에 있는 4호굴과 5호굴을 보고 서쪽 절벽으로 내려오는 코스다.(직접 그림) |
ⓒ 조수영 |
이곳은 당나라 때 대지진으로 절벽이 갈라지면서 서쪽 절벽과 동쪽 절벽으로 나뉘게 되는데, 초기 석굴의 대부분이 서쪽 절벽 중앙부에 있고 역대에 걸쳐 점점 동쪽으로 발전해 갔다.
높이 150m의 붉은 사암 절벽에는 동쪽 벽에 54개, 서쪽 벽에 140개로 총 194개의 크고 작은 석굴이 있으며 1600여개의 벽화가 있다. 석굴에는 총 7200구의 불상이 남아있는데 일명 '동방조소진열관(東方雕塑陳列館)'이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형태와 조각 양식을 보여준다. 불상과 함께 본생도나 변상도와 같은 벽화도 대량으로 조성되었다.
맥적산 석굴은 직각 90도의 절벽에 만들어진 석굴들이라 산 전체를 회랑식으로 이어놓은 통로와 계단이 없이는 오를 수 없다. 암벽등반에는 최적의 절벽일 것 같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아찔하다. 통로가 좁아 단체 관광객이라도 만나면 제자리에서 꼼짝 못하는 신세가 된다.
석굴은 절반 정도만 공개되고 있고 나머지는 문을 만들어 잠가 놓았다. 또한 많은 석굴들을 철망으로 보호하고 있어 철망에 얼굴을 대고 보지 않으면 밖에서는 검은 동굴 형태만이 겨우 보일 뿐이다. 안내는 동쪽 절벽부터 시작해서 가장 크고 위쪽에 있는 4호굴과 5호굴을 보고 서쪽 절벽으로 내려오는 코스다. 자물쇠로 잠겨진 중요한 몇몇의 굴들은 가이드가 직접 열쇠로 열어 보여준다.
▲ 매표소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큰 입상이 동쪽 절벽의 <제13호굴> 삼존대불입상이다. |
ⓒ 조수영 |
거대한 석가모니의 입상들은 원래 있던 돌산을 조각하여 기초를 만들고, 찰흙과 지푸라기 섞은 것을 그 위에 붙여 불상의 모양을 만들었다. 작업을 위해 곳곳에 나무 기둥을 박아놓은 흔적이 보인다. 하얀 피부는 석회가루를 반죽하여 입상 전체에 칠하고, 그 위에 수채물감으로 다시 색상을 입혔다.
동쪽에서 오르는 계단은 당시의 것 그대로라고 한다. 계단을 다 올라가니 가이드가 이곳부터는 뒤를 돌아보지 말라한다. 뒤를 돌아보면 지금까지 빌었던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는단다. 그러나 아름다운 불상과 벽화는 앞만 보고 가기엔 너무 아까운 작품이었다.
아무래도 관광객들이 빨리빨리 나가라고 꾸며낸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된다. 계단을 오르니 <제3호굴>의 천불상이 있는 회랑이 이어진다. 우리가 지나가는 회랑의 벽면으로 2단, 회랑의 아래쪽으로 4단이 있는데 모두 합하면 총 6단, 297구에 이른다. 천개가 되지는 않지만 여하튼 많다는 의미로 천불상이라 이름 붙였나 보다.
▲ 계단을 오르니 <제3호굴>의 천불상이 있는 회랑이 이어진다. |
ⓒ 조수영 |
▲ <제4호굴>은 북위시대의 것으로 맥적산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가장 큰 석굴이다. |
ⓒ 조수영 |
4호굴은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덕분에 이곳에서 산 아래를 조망하는 풍경이 가히 절경이다. 100미터가 넘는 높이에 서니 붉은 직벽과 겹겹이 보이는 회랑과 계단이 아찔하고 다리가 후들거린다.
4호굴과 좁은 통로로 이어진 <제5호굴>은 수당대인 7세기부터 10세기에 이르는 장기간에 걸쳐 조성된 곳이다. 3개의 감실이 있는데 그 중 가장 큰 중앙 감실의 입구에는 관을 쓰고 갑옷을 입은 천왕상이 부처님의 세계를 지키고 있다. 소의 등을 밟고 있다하여 우왕이라고 불린다. 붕괴의 위험이 있는지 묶어놓았다. 또한 중앙의 감에 있는 수나라시대 삼존불의 풍만하고 중후한 모습이 아름답다.
▲ 제5호굴을 지키고 있는 천왕상. 소를 밟고 있다하여 우왕이라 불린다. |
ⓒ 조수영 |
▲ <5호굴>의 삼존불. 3개의 감 중 중앙에 있다. 수나라 때의 것으로 풍만하고 중후하다. |
ⓒ 조수영 |
▲ <147호굴>. 약간 긴 얼굴과 물결무늬의 옷주름이 아름답다. |
ⓒ 조수영 |
왼쪽의 협시불을 바로 아래에서 올려다 볼 때는 그 표정이 요염하다고 느꼈는데 막상 내려와서 보니 전혀 아닌 것 같다. 보는 관점에 따라 느낌이 이렇게 다를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 천수의 맥적산 석굴 |
ⓒ 조수영 |
|
덧붙이는 글 | 1) 본생도-부처님의 전생에 관한 이야기인 본생경을 제재로 한 그림
2) 변상도-부처님의 일대기 또는 불교 설화에 관한 여러 가지 내용을 그림으로 나타낸 것.
3) 석회가루-탄산칼슘. 석회석을 태워 이산화탄소를 제거하여 얻음. 물에 녹지 않는다. 하얀 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석회가루와 백토, 가는 모래를 섞어서 사용한다. 횟가루(산화칼슘)와 다르다.
'중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운대산 천폭협(泉瀑峽)-동영상<펌> (0) | 2012.11.20 |
---|---|
란주의 병령사 석굴 (0) | 2012.11.19 |
황하의 병령협곡과 병령사 석굴(펌) (0) | 2012.11.19 |
[스크랩] 중국 위험한 도로 10군데 (0) | 2012.11.08 |
북경여행코스 (펌) (0) | 2012.1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