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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명화감상 본문
조선의 명화감상 정선의 금강전도(金剛全圖) 1734년. 종이에 담채. 130.7×59㎝. 국보 제217호. 호암미술관 소장 필치의 미숙함과 지도의 영향에서 벗어나 정선의 모든 역량이 모아진 작품이 바로 <금강전도>이다. 거대하고 웅장한 금강산의 모습을 마치 새가 하늘에서 조망하듯 한 눈에 들어오도록 그렸다. 정선의 조어도(釣魚圖) 117.2×70.3㎝.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주변에 산과 바위와 같이 배경이 있지만 인물이 중심이 된 소경산수의 형식을 취하며, 1977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미공개 회화특별전에서 처음 공개되었다. 김홍도의 삼세여래후불탱화(三世如來後佛幀畵) 1790년. 비단에 채색. 440×350㎝. 수원 용주사 소장 정조가 억울하게 죽은 아버지 사도세자를 위해 지은 수원 화성의 용주사 대웅전의 후불탱화를 왕명으로 그린 그림이다. 얼굴을 처리한 요철법은 강세황의 영향으로 서양화법을 시도하고 있다. 김홍도의 송하맹호도(松下猛虎圖) 비단에 채색. 90×43.8㎝. 호암미술관 소장 극사실에 가까운 호랑이 묘사로 육중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동시에 민첩하고 유연한 생태도 실감나게 표현되어 있다. 위의 소나무는 스승 강세황이 그려서 사제가 함께 그린 작품이다. 신윤복의 미인도 비단에 담채. 114.2×45.7㎝. 간송미술관 소장 혜원의 대표작으로 이 미인도는 얼굴과 눈이 갸름하고 눈 꼬리가 치겨 올라간 형태로 인물을 그리면서 섬세하고 유연한 선과 아름다운 채색을 적절히 사용했다. 신윤복의 월하정인(月下情人) 종이에 담채. 28.3×35.2㎝. 간송미술관 소장 국보 제 135호로 지정된 <혜원전신첩>에 실린 그림으로 신윤복의 섬세하고 유려한 필선과 아름다운 채색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그림이다. 신사임당의 포도 비단에 먹. 31.5×21.7㎝. 간송미술관 탐스러운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포도나무의 한 부분을 표현했는데, 화가의 세밀한 관찰력과 뛰어난 회화적 표현이 특징이다. 여성다운 필치에 먹빛도 매우 밝아서 신사임당의 포도 그림 중 대표작이라 할만하다. 신사임당의 초충도(草蟲圖) 8폭 병풍. 종이에 채색.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맨드라미와 쇠똥벌레:좌측>는 하늘을 향해 고개를 세운 맨드라미와 나비, 그리고 자기보다 몇 배는 더 큰 쇠똥을 나르는 쇠똥벌레의 모습이 아기자기하게 표현된 그림이다. 쇠똥을 나르는 쇠똥벌레의 힘겨운 몸짓과 달리 나비들은 맨드라미에 앉을 듯 말 듯 한가로워 보인다. <어숭이와 개구리:우측>는 어숭이가 활짝 피어 있고, 그 옆에 도라지가 있는 모습을 그렸으며, 이 꽃 위로 고추잠자리와 나비들이 날고 있다. 물끄러미 어숭이를 올려다 보는 개구리가 매우 생동감 있게 그려져 있다. 장승업의 쌍마인물도 종이에 채색. 124×33.7㎝. 고려대학교박물관 소장 두 마리의 말과 미소를 머금은 사람, 그리고 자연을 모두 잘 표현한 장승업의 뛰어난 솜씨가 이 작품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장승업의 영모도 10폭 병풍 중 3폭. 종이에 담채. 폭 당 130.8×32.1㎝.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장승업이 가장 즐겨 그린 분야는 화조영모화이다. 새와 동물 외에도 사군자와 파초, 소나무, 오동나무 등 각종 화훼와 각종 어류 특히 바다의 게 그림은 아주 발군의 실력을 자랑한다. 안견의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 1447년. 비단에 담채. 38.6×106㎝. 일본 덴리대학교 중앙도서관 소장 안평대군의 시문과 2개의 두루마리로 나뉘어 표구되어 있다. 왼쪽 도입부의 현실 세계와 나머지 꿈속 세계의 대조적인 분위기가 성공적으로 구현되어 있다. 안견의 사시팔경도 중 이른 여름(初夏)과 늦여름(晩夏) 견본 담채 8폭 화첩.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이 작품은 이른 봄부터 늦은 겨울까지 사시팔경을 그린 작품으로 사계의 팔경을 다양한 시각으로 묘사했다. 작품 하나하나는 한쪽 종반부를 그려 이른바 편파구도를 보여주는데, 두폭을 합치면 안정된 대칭을 보여준다 최북의 게와 갈대 종이에 수묵. 26×36.7㎝. 선문대박물관 소장 손가락으로 그린 그림이지만 먹물의 농담을 자유자재로 조절해 힘과 생동감을 나타낸다. 최북의 기우귀가(騎牛歸家) 종이에 담채. 24.2×32.3㎝.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소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의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여유로운 전원생활의 즐거움을 나타내고 있다. 대체적으로 간결한 구도이나 물결과 쇠털을 그리는데 사실적인 기법이나 너무 굵게 그려 사실성이 떨어지기도 한다. 윤두서의 자화상 종이에 담채. 38.5×20.5㎝. 국보 240호. 해남 윤씨 종가 소장 우리나라 초상화 중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혀 회화로서는 드물게 국보로 지정되었다. 탕건은 간략하게 표현되었지만 눈썹과 수염은 세밀한 붓을 사용해 매우 사실적으로 그렸다. 얼굴의 발그스레한 피부까지 정확하게 표현되어 마치 살아있는 윤두서 님을 바라보는 느낌이다. 윤두서의 짚신삼기 모시에 수묵. 21.1×32.4㎝. 해남 윤씨 종가 소장 윤두서는 산수 인물화 속의 인물을 더욱 부각시켜 풍속화를 그림으로서 조선 후기 회화의 새로운 전환기를 마련하였다. <짚신삼기>는 산수 인물화에서 풍속화로 전환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김정희의 증번상촌장묵란(贈樊上村莊墨蘭) 1848년. 종이에 수묵. 41.8×32.2㎝. 개인 소장 추사 김정희는 글씨의 대가이지만 그림에도 대가를 이루었다. 세한도는 국보로 지정되었으며, 묵란도도 힘차게 뻗은 난엽에서 힘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김정희의 불이선란도(부작란도) 종이에 수묵. 55×30.6㎝. 개인 소장 난 그림 주변에 김정희가 직접 쓴 글씨이다. 마치 나뭇가지를 분질러 놓은 듯 모나고 각진 필선은 난 잎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다. 또한 한 글자 한 글자에서 풍겨 나오는 팽팽한 긴장감과 터질 듯한 기세는 보는 이를 압도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김득신의 귀시도(歸市圖) 종이에 담채. 33.5×27.5㎝. 개인 소장 회화적 의미에서 구도가 살아있는 작품으로 시장에서 돌아오는 당시 풍속을 엿볼 수 있다. 김득신의 파적도 종이에 담채. 33.5×27.5㎝. 개인 소장 순간적인 상황을 생동감 있게 포착한 작품으로 해학적인 미가 돋보인다. 도둑고양이가 병아리를 물고 도망가는 모습이나, 부르짖는 어미 닭, 놀라 숨을 곳을 찾아 도망치는 병아리, 돗자리를 짜다가 헐레벌떡 일어나며 소스라치는 주인 내외의 모습이 익살스럽게 잘 표현되어 있다. 작자 미상의 민화 어해도 어해도는 물고기의 종류에 따라 그림이 뜻하는 바도 다르다. 어떤 물고기는 시험에 붙어 벼슬길에 나서길 염원하기도 하고, 어떤 물고기는 부부의 금실이 좋기를 바라거나, 대대손손 자손을 많이 낳기를 바라기도 한다. 황성규의 문자도 종이에 채색. 각128×35㎝, 가희민화박물관 소장 글씨를 이용해 그린 그림으로 우리네 조상들이 중요하게 여겼던 윤리 덕목에 관련된 글자를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 병풍에 쓰이는 글자는 孝효, 悌제, 忠충, 信신, 禮예, 義의, 廉염, 恥치, 이렇게 여덟 글자이다. 아래 그림은 제, 충, 신을 뜻한다. 십장생도(十長生圖) 호암미술관 소장 조상들은 거북, 소나무, 대나무, 해, 사슴, 돌, 물, 구름, 불로초, 이 열 가지가 불로장생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십장생이라고 부르며, 장수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그림으로 그렸다. 병풍으로 사용되거나 벽에 붙여져 마치 부적과 같은 용도로 쓰였다. 최북의 표훈사(表訓寺) 종이에 수묵 담채. 38.5×57.5㎝. 개인 소장 최북은 관념산수와 진경산수 모두 능했다. 현재 최북이 그린 금강산 그림 중 가장 유명한 그림으로 <표훈사>가 있다. 표훈사 주변의 함영교, 능파루까지 아름다운 경치를 그렸는데 정확하고 뚜렷한 넓은 폭으로 전개해 묘사한 작품으로 근경의 토산에 찍힌 미점과 삐죽하게 솟은 바위산의 표현에서 정선 화풍의 영향을 발견할 수 있다. 김홍도의 타작도 종이에 담채. 28×24㎝.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단원풍속도첩>에 수록된 작품으로 수확기 농촌의 타작 모습을 그린 그림으로 개상에 볏단을 내리쳐 알곡을 털어내는 대여섯명의 소작인들과 그 뒷편에서 이들을 감독하는 마름이 옆으로 누워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노동 현장을 밝게 표현한 것은 시속을 잘 모르는 임금 정조에게 보여주기 위한 배려가 엿보인다. 김홍도의 선상관매도(船上觀梅圖) 종이에 담채. 164×76㎝. 개인 소장 내면적으로 더욱 승화된 만년에 그린 그림으로 배를 타고 언덕 위의 매화를 관조하는 선비의 모습에서 만년의 김홍도가 추구한 깊은 서정의 세계가 느껴진다. 신윤복의 투계도(鬪鷄圖) 1808년. 종이에 담채. 22.9×23.7㎝.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신윤복은 인물. 산수에도 능했지만 동물 그림에도 뛰어난 솜씨를 가진 천재화가였다. 그는 참신하고 화려했던 색채 감각과 매우 섬세하고 유연한 선으로 인물, 산수, 영모화를 그렸지만 벼슬에 연연하지 않고, 당시 양반사회를 풍자한 그림으로 유명한 화가이다. 이준구.강호성 편저. 스타북스. 초판 3쇄 2017년 1월 2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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