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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먹는 음식은? 본문
콩나물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먹는다니...
콩나물
콩에 물만 주면서 햇빛을 비춰주지 않고 키우면 만들어지는 나물. 요는 콩의 새순과 어린 뿌리를 먹는 셈이다. 숙주나물, 무순과 함께 요즈음 유행하는 새싹채소의 1세대. 모양이 비슷해서인지 악보의 음표를 이렇게 부르기도 한다.
한국에서 최초 재배는 삼국시대 말이나 고려 시대 초기로 추정한다(기록상 세계 최초다). 935년 고려, 태조가 나라를 세울 때 태광태사 배현경이 식량 부족으로 허덕이던 군사들에게 콩을 냇물에 담가 콩나물을 불리어 먹게 하였다고 하는데, 당시 콩나물은 그야말로 물만 주면 양이 늘어나고 영양소가 풍부해지는 기적의 식품이었을 듯.
오늘날에는 각종 요리에도 쓰이는 서민 밥상의 든든한 파수꾼 중 하나. 다른 음식과 잘 어울려 무침, 국, 찜, 튀김, 샐러드등 활용도가 높으며, 특히 국물요리에 넣으면 아스파라긴산이 국물에 우러나와 숙취해소에 좋기에 술먹고 나면 콩나물국을 먹는게 일반상식화 되어 있다. 정말 숙취가 심할 때는 콩나물국이 달게 느껴진다.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이 땅굴에 잠복하면서 콩나물을 길러 먹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물만 줘도 쉽게 자라며 성장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특성상[1] 어디서든 쉽게 재배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고 콩의 영양소 또한 거의 그대로 유지하는데다 원래 콩에는 없는 비타민 C도 있는 영양식품이다. 하지만 빛을 쐬면 안되기 때문에 콩나물을 키우는 곳은 상당히 깜깜해 밤눈이 어두운 사람은 일하기 힘들다 한다. 빛을 안 보고 키웠기에 광합성이 안 되어서 허여멀건한 줄기에 노란 머리를 하고 있다.[2]
콩나물 시루와 콩을 사서 집에서 길러먹는 사람들도 있다. 콩나물 재배용 시루 안에 미리 불려서 싹틔운 콩을 넣고 계속 물을 주어가며 키우면 며칠 후 수북하게 올라온다(…)[3] 하지만 시중에 파는 것처럼 잔뿌리 없이 곧은 콩나물을 기르려면 하루에도 몇 번씩 물을 주어 온도를 낮춰주어야 한다. 안 그러면 잔뿌리가 숲을 이루어서 꺼낼 때 난감한 상황에 처할지도 모른다.
어린이용 동화중에 콩나물과 관련된 일화가 있다. 한 콩은 물이 넉넉히 나오고 적당히 따뜻한 곳에서 살다가 한끼 국거리로 생을 마감했지만 땡볕 아래에서 힘겹게 살아난 콩은 뿌리내려 자손을 번창했다는 이야기. 하지만 어차피 둘 다 먹히잖아.(…)
대항해시대 무렵 유럽인들이 콩나물 기르는 법을 알았으면 역사가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당시 선원들의 으뜸가는 사망 원인은 비타민C 부족으로 생기는 괴혈병이었기 때문이다.[4] 그나마 유럽인들은 경험으로 원인을 알아내 소금에 절인 라임이나 주스로 버텨낼 수 있었지만 러일전쟁 중의 러시아군은 그러지도 못했고 만주에서 수확한 콩을 군량으로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괴혈병으로 헛되게 병력을 잃었고 싸움에도 패했다.
정화의 함대의 함선 중 배안에 농사를 하게끔 큰 온실을 탑재한 선박이 있었는데, 거기서 콩으로 콩나물을 길러 먹고 여러가지 나물을 길러먹었다고 한다. 참고로 함선중 식수탱크를 탑재한 식수보급용 함선도 있었다고... 당연히 당시 세계최강국이었던 중국이 국가적 역량을 동원한 거대사업이라는 점을 이용한 돈지랄(…)덕분에 가능한짓이었고, 타국은 엄두도 못내는 행동이다. 대신 그만큼 효과는 끝내줘서 정화의 함대는 괴혈병에 걸리지 않았다고한다. 대신 물관리를 실수해 수인성 전염병에 걸렸다고(…).
또한 서양인들은 콩나물이 발 하나 달린 귀신이라고 무서워서 못 먹었다는 설도 있다. 중세 시대까지만 해도 유럽의 수도사들은 콩나물을 먹으면 악몽을 꾸는 등 심신에 해를 입을 수 있다고 믿었던 것 같다.
여담이지만 대항해시대에는 불린 콩을 배에 넣고 다닌 적이 있긴 하다. 단, 이 용도는 식용이 아니고 도자기처럼 깨지기 쉬운 것을 깨지지 않게 하려는 스티로폴과 비슷한 것.
콩나물과 비슷한 것으로는 녹두에 물을 줘서 키워먹는 숙주나물이 있다. 그런데 숙주나물의 녹두도 콩(豆)이라서…. 사실 콩나물이나 숙주나물은 물론 왠만한 콩계열 식물은 전부 물을 줘서 나물로 키워먹을수 있다. 조선시대 문헌에 팥나물(!)을 먹었다는 기록이 보일 정도. 그런데 조선시대까지의 나물 선호도는 숙주나물>>>>팥나물>>>>>>>(넘사벽)>>>>>>>콩나물 수준이었다고 한다. 돈만 있으면 무조건 숙주나물을 선택했고 콩나물은 가난한 사람들이 돈없을때나 먹는 음식 취급. 대표적인 콩나물 요리법이란게 보릿고개를 넘기기위한 콩나물죽이었을 정도였으니..
근데 중국의 황제가 어느 지역에 갔을 당시 머리와 꼬리를 떼어 볶은 콩나물요리를 즐겨먹었다는 일화도 있기는 하다. 문제는 황제가 콩나물을 먹었던 이유는 그게 좋아서라기보단 그 지역의 음식이 너무 엽기적이라[5] 그거 말고는 먹기가 고역이어서 그랬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도 태채라고 불리며 신하들이 먹기도 했는데, 영조때 조태채라는 신하가 득세하자 그를 싫어하던 신하들이 콩나물은 머리가 없어야 제맛이라면서 일제히 콩나물 머리를 떼고 먹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해외에서는 숙주나물을 으뜸으로 치고 콩나물은 듣보잡 취급한다. 우리나라처럼 콩나물을 이정도로 많이 먹는 나라는 희귀한 케이스.[6]
일본어의 もやし는 콩류로 만든 나물 전반을 가리키는 말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유통되는 もやし는 99% 숙주나물이다. 주의바람.
콩나물 머리를 먹느냐 마느냐에 대한 이야기도 있는데, 보통 한국의 경우에는 콩나물 머리에 영양소가 많다는 이유로 머리까지 다 먹는다. 하지만 콩나물 줄기는 아삭한데 머리부분만 그대로 딱딱하기 때문에 식감은 나빠진다. 이때문에 일본에서는 콩나물 머리를 떼어버리고 줄기만 먹는다고 한다. 물론 이렇게 하면 식감은 통일되어 좋지만 영양은 떨어진다.
대량 재배가 쉽고, 빨리 자란다는 점과 싸다는 점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대량 급식 식단에 자주 나온다. 특히 학교, 군대에서는 정말 질리도록 많이 나온다. 그 중 대표적인게 콩나물국과 콩나물 무침. 콩나물 국물을 내고 콩나물만 건쳐내어 무쳐서 주는 곳도 있다. 물에 팅팅 불고 맛은 맛대로 다 빠진 콩나물의 맛이란....거기다 콩나물국은 텁텁한 머리부분만 단체로 둥둥 떠다녀서 그냥 떠먹으면 구토가 나올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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