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이굽이 맑은 여울 건너고 또 건너니 우뚝 솟은 높은 산이 비로소 보이네 맑은 여울 높은 산이 숨었다가 나타나니 끝없이 변한 자태 시심을 돋궈주네
퇴계 이황 선생은 어릴때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청량산 인근에 계시던 숙부에게 가르침을 받으러 자주 미천장담을 지났었다.
또한 낙향하여 후학과 지내던 그의 말년에 이곳 미천장담을 지나 청량산을 오르곤 하셨단다.
태백의 황지에서 발원하여 봉화의 청량산을 지나 거칠게 흐르던 낙동강이 이곳 미천장담에 이르러, 잔잔해지고 길고 맑은 호수를 이루어져서 붙여진 이곳 이름은 퇴계의 시를 통해 빛을 발하고 있다.
한참동안을 기억해 보네
어릴 때에 여기서 낚시하던 일을.
삼십년 긴 세월동안 속세에서 자연을 등지고 살았네.
내 돌아와 보니 알아볼 수 있네. 옛 시내와 산 모습을
시내와 산은 반드시그러지 못하리라.
나의 늙은 얼굴을 알아보지는...
수십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은 시내와 산을 나는 알아보겠건만, 나의 이 늙은 모습을 산과 강은 알아보지 못하리라..
더이상 부러울게 없이 와의 사랑을 받고, 백성의 칭송을 받던 이가 이렇게도 감상적으로 변할 수있는것이구나.. 그 어린날의 낚시하던 모습과 현재의 늙음을 읊조리다니...
미천장담에 발을 담그고 있노라면 그의 마음을 아주 조금 이해할 것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