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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적시는 붉은 꽃색의 전설…동자꽃 본문
가슴을 적시는 붉은 꽃색의 전설…동자꽃
국립수목원 이유미 박사
소박한 듯 숨겨진 화려함이 돋보이고, 평범한 듯하지만 곳곳에 많은 매력을 감춘 동자꽃은 그렇게 우리의 마음을 움직여 오래도록 가슴에 선연하게 남아 있습니다.
동자꽃은 석죽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울릉도나 제주도와 같은 멀리 떨어진 섬이 아니라면 전국의 어는 곳에서나 만날 수 있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평평한 땅에서 만나는 그런 들꽃들은 아니고 깊지 않아도 숲으로 우거진 산에 올라가야 볼 수 있는 산꽃이지요.
보통 무릎 높이 정도로 자라지만 허리춤까지 크기도 합니다. 한 여름 줄기 끝에 달리는 꽃송이는 아주 예쁜 빛깔을 가지고 있으며, 모양도 독특합니다. 꽃잎 하나 하나마다 그 끝이 아주 오목하게 패여 있어 마치 하트 모양처럼 달립니다. 동자꽃의 꽃잎을 닮은 심장을 가진 사람은 분명 마음도 그 모습도 특별한 아름다움을 가졌을 것이라고 생각할 만큼요.
동자꽃은 한자로는 전추라화(剪秋羅花)라고 부르는데, 학명 라이크니스(Lychnis) 눈 붓꽃이라는 뜻의 그리스어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말 이름의 유래는 이렇습니다. 겨울 채비를 하러 마을로 내려간 스님이 큰 눈으로 산사로 올라갈 수 없게 되었는데 스님을 기다리던 동자승이 죽은 자리에 핀, 동자승의 얼굴처럼 동그랗고 발그레한 꽃이 바로 동자꽃이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로 미뤄볼 때 숲 속에서 만난 동자꽃에서 붉고 귀여운 동자승을 떠올려 붙인 이름인 듯 합니다.
동자꽃은 약용이나 식용 같은 특별한 쓰임새가 발달하지 않은 까닭에 그저 이야기거리로 혹은 우거진 숲에 많지 않은 여름 꽃의 하나로 산 사람들의 기억에나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관상적인 가치가 인정되면서 사람의 손에 의해 재배되고 있습니다. 특히 다소 습기 많은 숲 가장자리에 다른 나무와 풀들을 자연스럽게 심어 정원을 만들면 작은 숲을 마당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동자꽃과 형제뻘이 되는 제비동자꽃이 있습니다. 최근 들어 제비동자꽃에 대한 관심들이 각별하여 적잖이 보급되는 중입니다. 특히 꽃잎의 끝이 심장모양 정도가 아니라 제비꼬리처럼 깊이 패어 이름까지 그렇게 붙여진 제비동자꽃의 경우, 대단히 독특한 모양새 덕에 많은 사람들의 특별한 사랑을 받습니다. 문제는 이 제비동자꽃이 남한에서는 단 한 곳에서 밖에 자생지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혹시 훼손될까 싶어 지면에서는 밝힐 수 없음을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런데 이 유일한 자생지가 산길이기는 하지만 길 옆이어서 언제나 걱정입니다. 그래도 캐어 내어 없애는 사람들 대신 씨앗을 받아 많이 증식시킨 사람들이 있는 덕택에 우리 꽃을 파는 시장에 가면 간혹 만날 수 있어 반갑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제비동자꽃이 북한에는 산지가 남아 있어 지금 증식된 개체들이 남한의 비밀 자생지가 아니라 백두산쪽에서 받아 온 씨앗들로 키워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남과 북이 함께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까다롭고 어려운 정치 경제 분야만은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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