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에티오피아 `시미엔 국립공원`

시미엔 국립공원(Simien Mountains National Park)은 수백만 년에 걸쳐 에티오피아 고원의 대규모 침식작용 때문에 톱니 모양의 산봉우리, 깊은 계곡, 높이 1,500m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만들어져 세계에서도 멋진 경관 중의 한 곳이 되었다. 

유산 지역은 시미엔 산맥의 서쪽에 있으며, 에티오피아 북서부의 베겜데르(Begemder) 주, 곤다르(Gondar) 지방에서 

120㎞ 떨어져 있다. 시미엔 지역은 구멍 난 현무암이 풍부하여 이상적인 집수 분지 역할을 한다. 즉 두 번의 우기와 국립공원을 북에서 남으로 누비며 흐르는 메이샤샤 강(Mayshasha River)에 의해 물이 비축된다. 그 결과 국립공원에는 야생동물과 식물이 광범위하게 풍부하다. 

식생은 아프리카 고산지대 삼림과 황야지대 삼림, 고산 식생이 섞여 있다. 고도가 높은 지역은 산지 사바나(montane savannah)와 히스(tree heath, 학명 Erica arborea), 로벨리아(giant lobelia, 학명 Lobelia rhynchopetalum), 노랑앵초(yellow primrose, 학명 Primula verticillata), 영구화(everlastings, 학명 Helichrysum spp.), 레이디스맨틀(lady's mantle, 학명 Alchemilla), 이끼(mosses, Grimmiaceae과의 선태류) 등으로 구성된 산지 황야지역(montane moor land)으로 덮여 있다. 지의류(Lichen)가 고산지대의 나무를 뒤덮고 있다. 산마루와 협곡 쪽에는 풀밭과 잡목 숲, 덤불이 드문드문 흩어져 있다. 한때는 해발 3,000m~3,800m에 물레나물(St. John's wort, 학명 Hypericum spp.) 숲이 우거졌으나 지금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정확한 숫자가 파악되어 있지는 않지만, 고유성이 아주 높다. 

공원은 겔라다비비(Gelada baboon, 학명 Theropithecus gelada), 에티오피아늑대(Ethiopian wolf, Simen fox로도 불린다. 학명 Canis simensis), 이곳에서만 발견되는 염소인 왈리아아이벡스(Walia ibex, 학명 Capra walie) 같은 희귀한 동물들의 서식지이다. 대산괴의 북쪽 비탈에 서식하는 왈리아아이벡스는 시미엔 산맥 고유의 종으로 대부분이 이 공원에서 발견된다. 에티오피아늑대는 에티오피아 고유종이며, 다른 포유동물로는 망토개코원숭이(hamadryas baboon), 콜로부스원숭이(colobus monkey), 표범(leopard), 카라칼(caracal), 살쾡이(wild cat), 점박이 하이에나(spotted hyena), 자칼(jackal)이 있다. 부시벅(bush buck), 다이커영양(common duiker), 바위타기영양(klipspringer) 등 몸집이 큰 초식동물도 있다. 400종의 조류에는 수염수리(lammergeyer), 흰허리독수리(Verreaux's eagle), 황조롱이(kestrel), 래너매(lanner falcon, 학명 Falco biarmicus), 아프리카 말똥가리(augur buzzard) 등이 있다. 총 21종의 포유동물과 3종의 고유종, 63종의 조류와 7종의 고유종이 기록되어 있다. 

시미엔 지역에서는 최소한 2,000년 동안 인간이 거주하며 경작해 왔다. 현재는 악숨(Aksum)이라는 문화지구로 둘러싸여 있고, 손으로 조각한 돌기둥이 100여 개 발견된다. 랄리벨라(Lalibela)와 곤다르(Gonder)에는 15세기 교회와 궁전이 아직 남아 있다. 처음에는 고지대 계곡의 완만한 비탈에서 개간이 시작되었으나 나중에는 더 가파른 경사지까지 확대되었음을 침식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시미엔 지역은 고대 교역로의 교차점에 있어 18세기와 19세기에 다양한 지역의 특색이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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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지구촌365일

글쓴이 : 정보세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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