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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료종합

아름다운 한국의 길

꿈꾸는 구름 나그네 2012. 6. 10. 20:45


아름다운 우리 길

1. 과거 보러 가는 선비들이 걷던 문경새재 과거길

과거 보러 가는 선비들이 걷던 문경새재 과거길

과거 보러 가는 선비들이 걷던 문경새재 과거길
옛 선비들이 걷던 과거길을 걸을 수 있는 문경새재 과거길.

새들도 날다가 쉬어간다는 높고 험준한 고개가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옛길로 사랑 받고 있습니다.
개울을 벗 삼아 황토길을 걸으며 보드라운 흙의 감촉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과거 보러 가는 선비들이 걷던 문경새재 과거길


문경새재는 조선 태종 때 이후로 약 500여 년 동안 한양과 영남을 잇는 가장 대표적인 길이었습니다.

당시 한양에서 동래까지 가는 고개는 모두 3개. 추풍령과 문경새재, 죽령이 있었지만

문경새재를 넘어가는 것이 가장 빨랐다고 합니다.
문경새재는 열 나흘길, 추풍령은 보름길, 죽령은 열 여섯길로, 하루 이틀 정도의 차이였지만 과거시험을 치러 한양으로 가는 선비들은

유독 문경새재를 고집했다고 합니다.

추풍령으로 가면 낙엽처럼 떨어지고, 죽령으로 가면 대나무처럼 미끄러진다는 이야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청운의 뜻을 품고 과거길에 나선 선비들의 간절함이 전해오는 아름다운 옛길입니다.

2. 부안 내소사, 700그루 전나무 숲길

부안 내소사, 700그루 전나무 숲길

부안 내소사, 700그루 전나무 숲길


전북 부안군 진서면 석포리에 있는 1300여 년 된 내소사. 임진왜란 때 피해를 입고

다시 복구하는 일이 계속됐지만 입구가 삭막했다고 합니다.

 이런 아쉬운 풍경을 달래기 위해 150여 년 전 일주문에서 사천황문에 이르는 길에 전나무를 심게 됩니다.

 다행히 6.25때도 무사히 살아남은 이 전나무 숲은  지금은 너무나 울창하게 자라 한여름에도

가을처럼 선선한 향을 뿜어낸다고 합니다.
약 500미터에 이르는 전나무 숲길은 할머니도 어린아이들도 쉽게 걸을 수 있는 아름다운 길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이 길을 만들어 준 150년 전 스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어집니다.

3. 육지와 바다를 잇는 남해 삼천포 대교길

육지와 바다를 잇는 남해 삼천포 대교길

육지와 바다를 잇는 남해 삼천포 대교길


 1973년 외로운 섬 남해는 육지와 연결됐습니다.

1968년 착공해 5년 1개월 만에 ‘남해대교’가 완공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뒤로 30년, 경남 사천과 남해를 잇는 ‘창선, 삼천포대교’가 연결되면서

섬으로 가는 길이 추가로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남해에 다리가 놓이면서 사람들의 왕래가 더욱 잦아져 봄에는 벚꽃을,

여름에는 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서울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5시간이나 달려야 도착하지만 제각각 독특한 모양을 뽐내는 창선, 삼천포대교,

남해대교, 충렬사를 비롯해 남해12경이 기다리고 있어 마냥 설레는 아름다운 길입니다.

육지와 바다를 잇는 남해 삼천포 대교길



4. 평범했던 시골길이 가로수 조성으로 관광명소가 된 전남 담양의 메타세쿼이아길

전남 담양의 메타세쿼이아길

전남 담양의 메타세쿼이아길


1970년대 담양에서는 가로수 시범사업이 한창이었습니다.

어떤 나무를 심어야 할까 고민하던 중 ‘메타세쿼이아’가 잘 자라고

추위와 공해에 강해 가로수에 적합하다 하여 가로수로 선정, 8.5km의 길에 묘목을 심은 것이

지금의 메타세쿼이아길이 됐습니다.
살고 있는 사람들도 모르게 30년 동안 조용히 자란 나무는 높이 20m를 넘는 큰 가로수가 되었고

고속도로 때문에 사라질 뻔 했던 이 길을 마을 사람들이 지켜내면서 관광명소로 이름을 날리게 되었습니다.

쭉쭉 뻗은 나무 그늘 사이를 걷다 보면 여름의 싱그러운 매력에 푹 빠지게 됩니다.

전남 담양의 메타세쿼이아길


5. 물안개 속 새로운 세상과 만나는 길, 옥정호 순환도로

옥정호 순환도로

옥정호 순환도로


옥정호는 전라북도 임실군 강진면과 정읍시 산내면에 걸쳐있는 호수입니다.

 본래는 섬진강의 물을 호남평야의 농사를 위해 끌어다 쓰기 위해 1925년에 만든 저수지였습니다.

1965년 이곳에 농업용수 공급과 전력 생산을 위한 ‘섬진강 다목적댐’이 건설되면서 수위를 높였고

운암면의 가옥 300여 호와 경지면적 70%가 수몰돼 지금의 모습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옥정호가 유명한 이유는 물안개 때문입니다.

푸른 호수에 거대한 금붕어 한 마리가 누워있는 형상을 하고 있는 붕어섬과 진한 물안개가 묘하게 어우러져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낸다고 합니다.

그림 같은 풍경을 보고 싶으시다면 옥정호로 드라이브 가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