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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구름따라
찬란한 고대 문명의 발자국이 공존하는 곳, 페루 대탐험 - EBS <세계테마기행> 본문
1. 방송 일시 및 연출
- 2012년 6월 4일(월) ~ 6월 7일(목) 저녁 8시 50분
<살아있는 정글, 마누> 6월 4일(월)
<정글, 미지의 문명을 찾아서> 6월 5일(화)
<안데스의 품에 안기다, 와라즈> 6월 6일(수)
<위대한 문명, 행복한 사람들> 6월 7일(목)
2. 세부 내용
<제 1부 - 살아있는 정글, 마누 >
‘태초의 에덴동산’이라 불리는, 마누 정글. 이곳엔 다양한 동, 식물과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이 살아 숨 쉽니다.
사람의 발길이 닿기 어려운 것으로 유명한 곳답게 마누로 향하는 길은 시작부터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곳곳이 물웅덩이로 패이고, 산자락을 따라 떨어지는 물줄기가 차 유리창을 뚫을 듯합니다.
하지만 가는 길이 어려운 만큼 형형색색의 새들과 희귀 동식물로 장관을 이루는 곳이 바로 마누입니다.
정글 어귀에서 쉼터를 잃은 동물들에게 쉴 곳을 마련해주는 세자르의 집을 방문해, 세자르를 아빠처럼 믿고 따르는 동물들과
자비를 들여 이들을 정성껏 돌보는 세자르의 아름다운 동거 현장을 만나보시죠.
정글을 가로지르는 강줄기를 따라, 본격적으로 정글 탐험을 시작한 촬영팀. 각종 희귀 새들과, 양털원숭이, 강가에서 뛰어노는
카피바라를 만나고, 물이 무릎까지 차오르는 정글을 헤치고 사람들에게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 예민한 동물, 맥(Tapir)도
어렵사리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이곳엔 각양각색의 동식물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난 1960년대까지 서양문명과는 접촉한 적이 없는 마치겐가 부족의 노부부를 만나 짚으로 지은 움막집에서 손낚시로
메기를 잡아 생활하는 원시적인 삶을 따라가 보시죠.
<제 2부 - 정글, 미지의 문명을 찾아서>
마누 정글 탐험은 계속됩니다. 재규어와 카이만 악어, 자이언트 수달 등 먹이사슬의 최정점에 있는 동물들이 많다는 것은
그 생태계가 건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김한민 작가와 촬영팀의 자이언트 수달을 만나기 위한 대탐험이 시작됩니다.
과연 자이언트 수달은 한국에서부터 수천 킬로미터를 날아간 촬영팀 앞에 모습을 드러낼까요?
강가의 안개가 걷히며 새벽 햇살 속으로 과카마요 새가 날아오르는 곳. 살아 숨 쉬는 정글 마누로 떠납니다.
‘구름 위의 전사’ 차차포야 사람들의 도시, 차차포야스. 차차포야스의 명물, 곡타 폭포는 어마어마한 높이에서
물줄기가 쏟아져 내리는 절경을 선사합니다.
폭포의 시원한 물줄기를 지나 '하늘 부족‘ 차차포야의 기억을 따라가면 차차포야스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쿠엘랍에
이릅니다. 캐나다 탐험가 존 헤밍은 쿠엘랍은 ’미대륙 최고의 요새’라고 칭한 바 있습니다.
쿠엘랍은 용맹함으로 이름을 떨쳤지만, 흔적도 없이 사라진 차차포야 사람들의 미스터리를 고스란히 안고 있습니다.
폐허로 남았지만, 여전히 견고한 건축물들에선 잉카 이전 시대에 이미 놀라운 문명을 이룩한 차차포야 사람들의
역사를 찾아볼 수 있고, 쿠엘랍의 벽에는 죽은 사람의 유해를 시내의 큰 장벽 내부에 안치하는 특이한 장례문화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차차포야에서 발굴된 2백여 구의 미라는 현재 레이메밤바 박물관에 보관되어있습니다.
두 달 이상의 기간 동안 정밀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미라는 그 모습 자체로도 탄성을 자아냅니다.
<제 3부 - 안데스의 품에 안기다, 와라즈>
남미에서 가장 오르기 어려운 봉우리로 유명한 6,768m의 페루의 최고봉 와스까란.
와스까란 가까이에 있는 설산의 도시 와라즈에선, 매년 5월이면 흥겨운 축제가 벌어집니다.
김한민 작가도 와라즈의 수호성인을 기리는 축제, Festividad del Señor del la Soledad의 리듬에 함께 몸을 들썩입니다.
하지만 이 위대한 산은 비극의 역사 또한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1970년 대지진의 상처를 간직하고 있는 융가이는, 산사태로 2만여 명의 영혼이 묻힌 장소입니다.
융가이 기념공원에 서서 자연의 위대함과 두려움을 함께 느껴보시죠.
와라즈와 융가이를 뒤로 하고 와스까란 국립공원에 오르면 자연 그대로 숨을 멎게 하는 광경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눈을 정화해주는 빙하호, 양가누꼬 호수와 호수 뒤로 만년설에 덮여 있는 와스까란 산봉우리가 보입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영롱한 옥색의 호수는 빙하가 녹은 물로 반짝입니다.
<제 4부 - 위대한 문명, 행복한 사람들>
잉카의 비극을 안고 있는 도시, 까하마르카. 잉카의 마지막 황제 아타우알파가 최후를 맞은 곳으로 유명한 이곳에는
아타우알파가 스페인 정복자 피사로의 손에 최후를 맞이하기 전까지의 긴박한 역사의 무대가 된 잉카의 목욕탕과,
구출의 방이 있습니다.
잉카제국이 스러져간 마지막 장소, 서글픈 패망의 역사가 아스라이 남아있는 까하마르카에서 마지막 여정을 시작합니다.
돌의 숲 ‘꿈베마요’는 잉카제국이 융성하기 이전, ‘프레 잉카’ 시대의 수로 및 주거 유적들이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케추아어로 ‘잘 만들어진 수로’를 뜻하는 수로 유적. 종교의식을 위한 성스러운 물이 흐르던 이 수로는 기원전 1500년경에
만들어진 것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이 바위로 만들어진 숲에는, 사람 얼굴을 닮은 바위부터 거북이 모양까지 자연적으로 형성되었다고 보기 어려운,
자연이 만든 미스터리가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EBS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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