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바람따라 구름따라

요즘 중국 유행어-不作死就不會死 본문

세상만사(국내외 토픽)

요즘 중국 유행어-不作死就不會死

꿈꾸는 구름 나그네 2014. 8. 14. 12:57

 

 

‘죽을 짓 하면 죽는다(不作死就不會死).’

요즘 중국 사회를 대변하는 한 마디다. 인터넷에서 가장 인기 있고 자주 거론되는 말이기도 하다. 여기서 ‘죽을 짓’은 부패 혹은 위법을 얘기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취임 이후 강도 높게 진행하는 반부패 정책이 낳은 사회상이다.

수년 전부터 쓰이긴 했지만 유행하게 된 계기는 지난 8일 광둥(廣東)성 고위 간부 워크샵이다. 황센야오(黃先耀) 성 기율위 서기가 이 자리에서 성내 각 부문 고위 간부 300여 명에게 “목적이 있는 접대 받지 말라. 세상에 공짜는 없다. 배경 있다고 말하는 사람 절대 믿지 말라. 이들과 어울리면 반드시 죽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직자가)스스로 죽을 짓을 하지 않는데 어떻게 죽겠나”라고 했다. 시 주석의 반부패 드라이브가 거세지면서 위축된 공직사회를 격려하기 위해 한 말이었다.

이후 중국 최대 포털 신랑(新浪)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 인터넷에서 최대 유행어가 됐다. 특히 이 말을 ‘no zuo no die’로 영어 번역해 해외 사이트에까지 소개하고 있다. zuo는 ‘줘(作)’의 음역이다. 신경보(新京報)는 13일 “황 서기의 한 마디는 현재 중국 사회와 정치 상황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고 중국 모든 부문에서 반부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사회를 대변하는 말이나 단어는 시기에 따라 다르다. 3월에는 ‘네가 아는 것(爾?的)’이 중국 사회를 대변했다. 양회(兩會·전인대와 정치협상회의) 기간 중 기자회견에서 뤼신화(呂新華) 정협 대변인이 당 기율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는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과 관련된 질문을 하자 저우를 ‘네가 아는 것’이라고 지칭했다. 올 초 중국 사회 최고 관심사가 저우의 처벌 여부였다는 얘기다.

2012년 11월에는 ‘항모 스타일’이라는 단어가 인기를 끌었다. 같은 해 9월 취역한 중국의 첫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함이 중국 군사력의 상징으로 부각되면서 중국인들이 자부심을 대변했다. 2010년 11월에는 최고라는 의미의 ‘게이리(給力)’라는 단어가 유행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가 장쑤(江蘇)성의 선진 문화산업을 1면 톱 기사로 소개하면서 제목에 이 단어를 쓴 게 계기였다. 이후 1년여 동안 중국 모든 지방 정부에서는 문화 산업 육성 붐이 일었다.

 

'세상만사(국내외 토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놀라운 발명품 15  (0) 2014.08.19
Rocket Skates  (0) 2014.08.19
포토뉴스 813  (0) 2014.08.13
세계에서 제일비싼 운동화  (0) 2014.08.11
Nursing bra  (0) 2014.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