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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구름따라
애절한 모정으로 열린 바닷길-소쿠리섬의 전설 본문
까마득한 옛날 진해 앞 바다에는 ‘소쿠리섬’이라는 조그만 무인도가 있었다. 이 섬에 전해오는 전설 한 토막이다.
옛날 ‘곰섬’에 막쇠라는 순박한 어부가 살고 있었다.
노총각으로 지내다가 뒤늦게 마을에서 홀로 살던 마음씨 착한 처자와 결혼하여 딸을 하나 두었는데
얼굴이 청초하고 눈썹이 길어 백선꽃을 닮았다하여 ‘백선’이라 불렀다.
그런데 백선의 모친은 알 수 없는 병을 얻어 시름시름 앓다가 그만 죽고 말았다.
세월이 흘러 백선의 나이 어언 18세가 되자 그 아름다움은 근동에 자자하게 퍼져 마을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막쇠에게 서로 백선을 달라고 청혼을 하였지만 백선은 아무도 모르게 곰섬의 큰 부자이며
그의 아비가 타는 배의 선주아들인 가우리와 사랑을 키워가고 있었다.
가우리는 어려서부터 배를 잘 다뤄 백선을 태우고 곰섬 앞의 작은 섬으로 가서 아무도 모르게 두 사람만의 사랑을 나누었다.
두 사람의 사랑이 하루하루 깊어가던 어느 날 막쇠가 타던 배의 선주는 자신의 아들이 천한 막쇠의 딸과 만나는 것을 알고는
막쇠를 불러 백선을 자신의 아들과 만나지 못하게 하고 어길때에는 자신의 배를 타지 못하게 할 것이며,
곰섬에서도 살지 못하게 만들겠다고 협박을 하였다.
막쇠는 자신의 딸이 마음속에 담아 두고 있는 사람이 가우리라는 말을 듣고 반대하려 했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고 싶다는 딸의 간곡한 부탁에 못 이겨 자신이 타던 배도 더 이상 타지 않고
백선과 함께 굴과 조개를 잡아 어렵게 연명하고 있었다.
그러나 영원히 변치 않을 것만 같던 사랑도 양반댁 규수를 아내로 맞이하라는 부모의 말을 거역할 수 없었던 가우리는
결국 백선에게 이별을 고했다. 백선은 너무나 상심한 나머지 시름시름 앓다가 결국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하는 실어증을 앓게 되었다.
하지만 이미 백선의 뱃속에는 사랑하는 가우리의 아이가 자라고 있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선주는 소문이 퍼질 것을 우려해 곰섬 앞 무인도에 백선 부녀를 가두어 버렸다.
하루가 다르게 불러오는 배를 안고 건너편 곰섬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울며 지내던 백선은 얼마 후 사내아이를 낳게 되었다.
점차 아이가 자라게 되자 멀리서나마 아이를 가우리에게 보여줄 일념으로 바닷가에 나가곤 하였다.
이 사실을 눈치챈 가우리의 아내는 시아버지께 이 사실을 고하니 아이마저도 품에서 빼앗아 가 버리고 말았다.
상심한 백선의 아버지도 병을 얻어 시름시름 앓다가 세상을 떠나 버리고 섬에는 백선 혼자 남게 되었다.
자신의 아들을 그리워하던 백선은 단 하루만이라도 바닷길이 열려 자신의 아이를 보게 해 달라고 매일 새벽 용왕님께 기도를 올리기 시작하였다.
이에 감동한 용왕은 마침내 백선의 꿈에 매달 보름에 한 번 바닷길을 열어 주겠다고 약속을 하였다.
마침내 기다리던 바닷길이 열리기로 한 날 백선은 자신의 아이에게 줄 음식과 손수 지은 옷을 소쿠리에 가득 담아
바닷가에서 바다가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직 바닷길이 열리지 않은 시각 곰섬 저편에서 가우리 부부와 자신의 아이가 육지로 떠나가는 모습이 보였다.
소리를 질러 불러 보고자 했지만 이미 말을 할 수 없는지라 그저 하염없이 눈물만 흘릴 뿐이었다.
정신을 차려 보니 자꾸만 아들의 모습은 멀리 사라져 가고 있었다.
백선은 멀리서나마 자식을 볼 수 있는 날이 마지막이라는 걸 깨닫고는 바다로 뛰어들어 그만 죽고 말았다.
이내 약속했던 시간에 물이 빠지면서 바닷길이 곰섬과 무인도에 열리게 되고
이를 이상히 여긴 가우리가 곰섬에 들어와 보니 덩그러니 놓여진 소쿠리에 갖은 음식과 옷가지만 남아 있을 뿐 백선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가우리는 백선이 자신 때문에 목숨을 끊게 되었음을 알고 자신도 바다에 몸을 던지고 말았다.
그 후 사람들은 백선의 지순한 사랑과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기려 그 섬을 ‘소쿠리섬’이라 부르고
바닷길이 열리는 날이 되면 모두들 소쿠리를 하나씩 들고 가서 그곳에서 조개와 굴 등을 따서
사랑하는 부모와 아이들에게 먹이는 풍습이 생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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