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바람따라 구름따라

콩고강 급류에 설치한 와게니아족의 전통적인 통발 고기잡이(동영상) 본문

아프리카,인도양,대서양

콩고강 급류에 설치한 와게니아족의 전통적인 통발 고기잡이(동영상)

꿈꾸는 구름 나그네 2013. 2. 4. 15:56

 


 






아프리카의 콩고 강은 그 방대한 유역 면적만도 한반도의 17배나 된다.

 검은 대륙 아프리카의 심장부를 굽이쳐 흐르는 콩고 강은
세계에서 제일 수심이 깊은 강이며 아마존 강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수량이 많은 강이다.
콩고강은 200m 깊이의 대륙붕이 끝나는 지점의 바다도 아닌데
강의 제일 깊은 수심이 약 213m 정도로 꽤 깊다.
대한민국 63빌딩의 높이가 249m인데 36m정도 차이가 난다.

콩고강의 원류는 잠비아에서 시작하여 적도를 뚫고 솟구쳐

또다시 적도를 지나며 서쪽으로 흘러 4,700여km의 대장정으로 대서양에 이르게 된다.
    

콩고 강은 루알라바, 에발리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렸다.

 키상가니는 콩고강 급류의 빠른 물살을 볼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모든 것을 휩쓸어 갈 듯한 급류가 흐르는 강에서 목숨을 걸고 거대한 물고기를 잡는 와게니아족이 있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허파라 불리는 콩고분지에서는 원시의 삶 그대로 사냥을 하며 살아가는 피그미족이 살고 있다.

 키상가니에서 수도 킨샤사까지 1,700여 km를 오가는 거대한 선박에는 온 동네를 통째로 싣고

여러 항구를 거쳐 보름에서 길게는 한 달 동안 킨샤사를 향해한다.

 이 배 안에서는 갓 잡은 물고기나 침팬지를 팔러 가는 상인들과

돼지를 안고 친정 엄마를 찾아가는 젊은 엄마 등 흥미로운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방식을 엿볼 수 있다.

또한 풍부한 수량을 이용해 콩고 강 하류에서는 <잉가댐> 프로젝트가 한창 추진 중인데,

 세계 최대 규모라는 중국의 쌴사댐을 능가하는 이 거대한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아프리카 대륙 전체의 전력을 충당하고도 남는다고 한다


콩고민주 공화국은 휴대폰의 중요한 부품으로 쓰이는 콜탄과 다이아몬드, 석유 등 자원의 보고인 국가이다. 

하지만 막대한 지하자원 때문에 이곳은 내전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수도 킨샤사에서 콩고 강을 따라 상류로 1,700여 km를 올라가면 콩고민주공화국 제 3의 도시인 키상가니가 있다.

폭포가 많고 급류가 흐르는 이 지역의 콩고 강은 죽음을 부르기도 한다.

키상가니 근처의 초포 폭포. 아마존 강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콩고 강의 풍부한 수량은 아름답고 장대한 풍광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세찬 물살에 휩쓸리는 바람에 종종 어린 아이들의 목숨을 앗아가기도 한다.

2009년 W 저니 팀에 의해 만들어져 한국에서 방송되었던  다큐멘터리 화면에서는 

당시 어느 어린 여자 아이의 엄마는 시신도 찾지 못하는 강변에서 해가 질 때까지 목 놓아 통곡했었다.


   “물살이 아주 빠르기 때문에 구해줄 사람이 없으면 죽을 수밖에 없죠.

” 강가에서 한국 W 저니의 취재진을 만난 실라 문가니(25)씨는 콩고 강의 두 모습을 이야기해 주기도 했었다.

“하지만 콩고 강은 우리에게 다양한 어종의 고기를 낚을 수 있게 해줘요.

우리에게 삶을 준 것이나 마찬가지죠.”





 잔잔한 아름다움을 드러내다가도 휘몰아치는 급류로 돌변하는 키상가니의 콩고 강에는
목숨을 걸고 물고기를 잡는 사람들이 있다.

급류 위에 나무 지지대를 만들고 나뭇가지를 엮어 만든 나팔꽃 모양의 통발 어구로 아슬아슬하게 물고기를 잡는 사람들.

와게니아 족이라 불리는 이들은 지금도 전통 방식 그대로 물고기를 잡는다.

발만 잘못 디뎌도 물살에 휩쓸려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아찔한 급류 위에서 고기를 잡는 이유가 있다.

잔잔한 물에는 악어가 많아 악어가 없는 폭포와 급류에 나뭇가지를 엮어 만든 통발 어구를 설치하는 것.
“이게 위험하다는 건 알죠.

그래도 이게 우리의 삶, 우리의 직업입니다.

이 일을 통해 결혼도 했고, 먹고 살고 있어요.”

 이곳에서 30년 넘게 물고기를 잡아온 와게니아 족의 한 할아버지는 급류 위의 통발 어구를 바라보며 말했다.

어구의 위치까지 집안 대대로 물려받는다는 와게니아 족의 전통방식인

통발 설치 고기잡이는 능숙해지는 데만 10년에서 15년이 걸린다고 한다.

 콩고 강에서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곧 모험인 와게니아 족 어부들의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