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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신강 위구루자치구 텐산산맥의 남산여정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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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신강 위구루자치구 텐산산맥의 남산여정

꿈꾸는 구름 나그네 2012. 7. 2. 21:41

쿠얼러는 우루무치와 호탄사이에 있는 사막한가운데 도시다.

우루무치가 텐산산맥 바로 북쪽에 붙어있다면 쿠얼러는 바로 남쪽에 있다.

우루무치에서 호탄갈때 버스가 19시간중 9시간 지난 지점에 지났는데

돌아올땐 호탄에서 약 15시간쯤 걸렸다.

중간에 검문하며 한시간 저녁먹느라 한시간 중간에 짐싣느라 30분정도 차가 서다보니 더 늦어졌다.

호탄은 인구의 95%가 위구르인인데 쿠얼러는 60%가 한족이란다.

이유는 군사용도시에 주변에 석유 및 자원들을 캐다보니 아무래도 한족들이 많다고

일단 화장실이 좋아졌고 도심이 깨끗하다.

기온도 호탄보다 더 무덥고...


여기는 비단길의 중요한 교통로였던 철문관이 있는곳이다.

철문관의 1420개의 계단을 오르기전 백양나무 가로수가 시원하다.


철문관은 비단길에서 중요한 세관이 있었고 사신과 상인들의 안전과 치안을 위해 군대가 주둔했덨다고 한다.

물론 모든 비단길 통행자는 이곳의 산을 넘는다.

이곳도 산은 나무 한그루없는 산이고

계곡에만 풀이 자란다.



1420개의 계단을 올라 정상에 올라서면

굵직한 밧줄이 계곡건너 저쪽능선에 걸려있다.

원래 구름다리였는데 이 구름다리 타고 말도 낙타도 짐수레까지 건넜다고 한다.

최근 철강 와이어만 매달고 구름다리는 없어서 건널수는 없지만

산과 산사이를 동물에 짐까지 실어서 건넜다니 다리가 후들거린다.



 

철문관에 올라서니 계곡을 막아 수력발전을 하고있는 모습

 

쿠얼러의 젖줄이 되는 쿵치에(공작)강 공작처럼 아름답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이것역시 텐산산맥의 눈녹은 물이 흐르는것이다.

텐산산맥은 길이가 1200km에 이르는 산맥이다보니 사막에 젖줄을 많이 내고 있다.

석유가 나는 곳이다 보니 건물들도 현대적이다.



 

여기도 가로수에 물주기 위하여 지면보다 약간 낮게 울타리를 만들어서 가로수가 심겨있다.

광장에 마련된 연못이랄까 분수대랄까 수영장이랄까

애들은 이곳에서 물놀이하고 있었다.

쿠얼러에서 우루무치로 돌아오는길 여정은 침대기차다.

1층 침대가 가장 상석이다. 앉을수 있으니까. 그런데 비싸기도하지만

자리 차지하기가 무지 힘들다고 기차표는 10일전에 판매하는데 1층은 금새 동이 난다고 한다.

2층과 3층은 앉을수도 없다. 우리는 모두 2층이 차지가 됐다.

염치불구하고 1층에 중국인아저씨 자리에 앉아 수다를 떨었다.

그 아저씨 마음도 참좋다.

나중엔 아예 자리를 바꿔줬다. 

 

호탄과 쿠얼러가 체험위주의 배낭여행이었다면

투루판은 관광이라하겠다.

투루판을 가기위해 우루무치에 있는 중국여행사의 1일 투어버스를 이용했다.

한가지 단점은 가이드가 하루종일 명확한 중국발음으로 설명을 무지 많이 했는데도 도통 알아 먹을수 없는 말들 뿐!

패키지가 아니라서 어쩔수 없다.

 

투루판은 텐산산맥 남쪽에 있는 오아시스도시다. 물론 쿠얼러처럼 텐산산맥이 젖줄을 하고 있다.

다만 다르다면 이곳은 물의 증발량이 너무 많아서 물을 지하로 연결하여 증발을 막고 이 물로 농사를 지었다는것

이곳은 해수면보다 약150m 나 아래에 있는 분지여서 특히나 고온건조하다.

우리 일행이 찾은 날은 시원한 날이라면서 온도가 42도였다. 
땀도 많이 나지만 땀이 나면서 모두 말라버린다.

 

투루판가는길 버스안에서

자외선필터를 넣고 찍었더니 기하학적 무늬가 생겼다.


 

 

카레즈의 지하수로를 안내하는 표지판

옛날 한나라때 부터인가 파기 시작한 수로는 5000km나 된다

이 물로 황량한 사막에서 포도를 키우고 나무도 심고 물의 증발량이 180%로 강우량보다 더많은 증발량으로 인해

이곳사람들은 카레즈를 만들었다. 실로 놀랍다.

워낙 고온이어서 포도맛이 일품이다. 건포도는 말할것도 없고

일행중에 이포도맛에 반해서 다시와야겠다는 사람이 있을정도

인천공항에서 막지만 않는다면 잔뜩 포도 한꾸러미를 사고가고 싶다.

 

수로에서 공급받은 물로 자라는 포도넝쿨

카레즈를 만드는 모습을 형상화한 모형

밖은 40도가 훨씬넘는 온도이지만 지하는 역시 시원하다.

지하수로의 모습


 

투루판의 포도건조장을 재현한 곳에서

옛날 교하국의 오래된 고성이다.

두개의 하천이 만나는 지점에 있어 성벽은 없지만 깎아지른 절벽이 테두리를 두루고 진입로가 하나밖에 없는 천혜의 요새다.

이 난공불락의 요새도 징기스칸의 말말굽을 피할수 없었다고 한다.

이곳 온도역시 장난이 아니다.

사람을 구이만들기 딱좋다. 나무한그루 없는 벌판에 온통 흙을 파서 만든 유적이니

그러니 사람이 살았던 곳은 모두 지하였다고 말할수 있다. 

마침 나는 이날 복통으로 인해 다니기 괴로웠다. 하는수 없이 약간 넓쩍한 돌맹이를 주워서

퀼트로 만든 휴지함에 넣고 배를 찜질했다. 약 2시간이나 돌 온도가 유지됐었다.

태양열로 구운 돌로 찜질한 셈!




우물터




 

투루판의 하일라이트는 역시 화염산이다.

서유기에선 손오공이 파초선을 갖다가 불을 껐다고 알려진 산이다.

물론 실크로드의 중요한 길목이기도 하고 옛날 유명한 법사님들이 지나간 길이기도 하다.

2주전엔 75도까지 올라 갔다고 한다. 말만 들어도 아찔하다.

 

그래도 계곡에선 흐르는 물이 있으니 식물이 자란다.

나무 명패에 천년된 뽕나무라고 씌여있다.

 

이 화염산을 오후 5시에 찾았다.

오르는 길이 아주 가파른계단이다. 안좋은 컨디션에 올라갈 엄두가 나질 않는데 일행들은 아주 잘다녀왔다.

하필 이런 날에 배가 아플게 뭐람!



화염산에 씌여진 안내문

높이가 600m에 여름평균기온은 45도 심장병 고혈압환자는 등산금지한다고

물을 충분히 마시라고 되어있다.

위에 종이에 씌인건 체험에 필요한 돈을 제시한것

황사로 못탄 낙타를 폼만 잡는 낙타타기로 대신하기도 했다.

우리쪽 협상의 귀재가 무지 싼가격에 성사시켰다.

 

 

태양열에 계란구이 만들기

 

 

우리가 간날 45도를 가르킨다.





이 뜨거운 땅에도 계곡엔 물이 흐르고 나무가 자란다.

 

손오공과 삼장법사, 저팔계, 사오정을 묘사한 동상

왼쪽 뒤쪽에 튀어나온 머리는 용이다.

 

손오공이 불끄는 장면을 묘사한 부조

 

일정의 마지막날 역시 일일 투어버스를 타고

중국의 알프스라고 일컬어 지는 남산을 다녀왔다.

이곳은 위구르인들보다 카자크민족들이 살아가는 곳이다.

그래도 종교는 모스크가 있는것으로 보아 무슬림들이 많은듯

전날 투루판이 40도를 넘는 고온건조지역이라면

오늘은 완전히 딴판이다.

산악지역이라 옷을 있는대로 껴입고 있는데도 산바람이 춥다. 게다가 산이라 비도 오락 가락하고

다행히 미리 소스를 받은지라 단단히 따뜻한 차림으로 무장하여 감기는 걸리지 않았다.

우리 입장에선 훨씬 지내기가 좋다.

내 입장에서 더욱 다행인것은 어제보다 작고 후진 차여서 마이크가 제대로 작동이 안된다. (훨씬 조용~?)

멀리 보이는 산에선 만년설도 보이지만 사진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이곳 사람들은 여름엔 산에서 양, 소, 말등을 방목하며 키우고

겨울이면 동물들까지 하산해서 지낸다고 한다.

유목의 필수 조건 - 옮겨다니며 살자면, 하여간 중국은 땅덩이가 넓어서 다행이다

한겨울엔 보통 영하 20~40까지 내려가니 살수가 없단다.

그러나 지금은 여름 이곳에 와서 처음으로 푸른산을 보았다.

나무도 있고 잔디도 있고 들꽃도 피고... 


남산 관광지구 입구에서 매표하는 사이 차창밖으로 카메라 내놓고 찰칵!

사람들 옷차림이 잠바에 인종도 달라졌다.


산을 굽이치며 올라가는 길에서



 

카자크마을의 게르촌

하늘향해 쭉쭉 뻗은 꼭 전나무같다.

잎이 소나무와 삼나무사이에 솔방울 비슷한 열매가 있다.

계곡을 30분쯤 말타고 올라간곳에 멋있는 폭포가 장관을 이룬다.



게르촌앞의 냇가에선 양들이 물을먹으며 노닐고 평화롭다!

이곳은 밀의 주산지이다.

이곳에서 나는 밀로 '난'이라는 빵을 만드는데

달지않고 담백하며 맛있다. 우리가 밥을 먹듯 이들을 이것을 주식으로 한다.

커다란 항아리처럼 생긴 화덕에 마치 피자도우처럼 모양을 만들고 다진 양파물을 적셔서구워낸다.

다만 화덕은 소금물에 반죽한 흙을 발라서 만든다.

밀가루 음식에 거북한 사람도 이 난은 먹어도 뒤탈이 없다.





이들의 주 생활공간 '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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